ㅇ 산행지 : 원적산(이천)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백사면 산수유마을(13:00) -> 무량사(14:00) -> 원적산 - 영원사 갈림길(15:00) -> 정상(15:10) -> 식사 -> 영원사(16:50) -> 산수유마을(17:30) (총 4시간 30분)
어버이날을 앞당겨 고향길을 향한다. 고향을 향하는 길도 산꾼에게는 또 하나의 산을 오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가족산행.. 이리 꼬시고.. 저리 꼬시고.. 지난번 산수유를 보고왔던 이천의 백사면으로 향한다.
이천시내에 들어오니.. 사방에 군부대 이전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하이닉스 공장 증설을 반대하던 정부가.. 서울의 군부대를 이천으로 이전하기로 한 것이다. 나부터도 반대했을 만 하다. 하이닉스 증설은 이천시민들이 원했던 것인데.. 정부에서 반대하고.. 시민들이 원하지도 않았던 군부대는 강제로 이전한다 하고.. 정부에서야 이미 군부대 이전 계획이 있어서 하이닉스 증설을 반대했는 지도 모른다. 그 나마 다행인 것이.. 이제는 민선 지자체장들이 과거와 달리 정부의 시책에 내 놓고 반대를 한다는 것이다. 국가의 권력은 약해 지지만.. 시민들의 이익은 더 커진다. 집단 이기주의도 문제지만.. 일방적인 권력의 밀어 부치기도 문제이다.
산수유마을에 들어선다. 산행과 산수유 맞이를 함께 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산수유마을로 애마를 몰아.. 육모정 앞에 세운다.
영원사로 올라야 하나.. 반대방향의 낙수제폭포 방향으로 올라야 하나... 이정표가 없어서 산수유 축제가 열렸던 방향으로 오른다. 산수유는 이미 지고.. 노란꽃을 피웠던 나무는 어느 새 초록색의 나뭇잎으로 옷을 갈아 입었다. 들머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 마을을 지나.. 콘크리트 길을 따라 오르니.. 들머리가 나타난다. 조금 오르니 신축중인 무량사가 나타난다. 아직 대웅전 건물도 없이 석불상 만이 대웅전앞에 있다.
무량사에서 오른쪽으로 리본은 따라간다. 한참을 가도 들머리를 찾을 수 없다. 조금 있으니 한무리의 산꾼들이 내려온다. 그쪽에서 어디로 가느냐고 먼저 묻는다. 산을 오른다니까.. 길이 끊겨 있단다. 이런.. 다시 방향을 바꿔 내려오다 능선길이 있어 오르지만.. 이내 길이 없어져 다시 내려온다. 한무리의 산꾼들은 그냥 하산을 한 듯 싶다.
다시 무량사로 들어가 길을 묻는다. 무량사에서 왼쪽으로 원적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단다. 다시 오른다. 인내심을 발휘해 주는 가족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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