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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산 - 추읍산 (양평) - 2007.04.28 본문

산행기-국내/경기

이쁜산 - 추읍산 (양평) - 2007.04.28

삼포친구 2007. 4. 28.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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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산 - 추읍산 (2007.04.28)


ㅇ 산행지 : 추읍산(양평)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주읍리(13:10) -> 정상-섬골 갈림길(13:50) -> 식사 -> 정상(14:40) -> 정상-섬골 갈림길(15:15) -> 352봉 -> 주읍리(16:20) (총 3시간 10분)

고향을 오고 가는 길에 추읍산의 멋진 모습을 보고 한번을 오르겠다는 다짐을 한 지도 꽤나 오래 되었다.
올해 봄철들어 주말만 되면 우중충하던 날씨가.. 오늘은 날씨가 쾌청하다.
멀리 가기는 부담되고 가까운 산으로 오늘이 기회다 싶어 추읍산으로 향한다.
추읍산은 근처 용문산에 대해 절 하는 모습이라고(추읍,趨揖-절 하는 모습) 해서 붙은 이름이라 한다.

오후 1시가되어 산행 들머리인 주읍리에 도착한다.
얼마전에 이천의 산수유마을을 다녀왔지만.. 추읍산이 있는 주읍리도 산수유로 유명한 마을이다.
가옥들은 현대식으로 많이 바뀌었지만.. 산수유나무는 그대로 있어 예전의 마을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이미 철이 지난 산수유꽃은 역할을 다한 채 모두 진 상태지만.. 나무로 봐서는 이천의 산수유마을에 뒤지지 않는다.
주읍리 복지회관에 애마를 남겨놓고 마을의 콘크리트 포장길을 따라 산행들머리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주읍리에서 추읍산


산수유 뒤로 추읍산


이제 막 싹을 틔운 나뭇잎은 햇볕을 가리기에 충분하지 않다.
추읍산의 모양으로 보건데.. 오르막이 만만치 않다. 전형적인 육산으로 암릉은 보이지 않는다. 날씨가 더워서 인지.. 몸이 덜 풀려서 인지..
약수터가 있는 곳까지 40여분을 오르니 숨이 벅차온다. 약수터의 물은 거의 말라가고 있다.
잠시 쉬고 식사를 하려다가.. 능선까지 오르기로 한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과 섬골로 하산하는 길의 능선갈림길에서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한다.

식사후 능선을 지나고.. 본격적으로 추읍산 정상을 오르는 밧줄구간이다.
추읍산의 모양은 특이해서.. 정상을 오르는 밧줄구간부터는 산의 모양이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원기둥형이다.
당연히 정상으로 오르는 능선이 없고.. 오름길도 곧바로 정상을 향하므로 매우 가파르다.
계단을 설치하기도 마땅치 않아 보인다. 겨울에 눈이라도 내리면 오르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들머리


약수터


갈림길에서 주읍리


밧줄구간


정상


밧줄구간을 지나 곧바로 오르던 길은 좌측으로 약간 우회하여 능선길로 변한다.
곧이어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서는 북쪽으로 용문산이 들어오고.. 서남쪽으로는 조만간에 올라야 할 천덕봉이 들어온다.
북쪽보다 남쪽방향으로의 조망이 시원하다.
칠개읍이 모두 보인다 해서 칠읍산이라고도 부른다는데.. 그 정도로 조망권이 좋다는 의미이리라...

정상에서의 조망을 즐긴 후 하산한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용문산


정상에서 남서쪽으로 천덕봉


하산은 정상과 섬골의 갈림길을 지나.. 올라온 길을 피해 섬골 방향의 능선으로 하산한다.
길은 사륜오토바이들이 다닌 흔적이 있어 비교적 넓은 편이다.
능선길이 부드러운데.. 멧돼지들이 이곳도 그냥 남겨 놓지 않았다.
당장 근처에서 멧돼지들이 뛰쳐 나올 듯이 능선길을 내려오는 동안 계속해서 흔적을 남겨 놓았다.
약간의 두려움을 느끼며.. 부랴부랴 하산한다.

주읍리로 하산하여 다시 돌아오는 길에 개군저수지에서 본 추읍산의 모습이 아름답다기 보다는 이쁘다.


하산후 추읍산


개군저수지에서 추읍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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