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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돌을 품은 큰 돌산 - 마이산 (진안) - 2006.10.28 본문

산행기-국내/전라

작은 돌을 품은 큰 돌산 - 마이산 (진안) - 2006.10.28

삼포친구 2006. 10. 2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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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돌을 품은 큰 돌산 - 마이산 (2006.10.28)


ㅇ 산행지 : 마이산 (전북 진안군, 685m)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북부주차장(10:30) -> 은수사 화엄굴(10:45)-> 탑사(11:00) -> 금당사(11:30) -> 비룡대(12:50) -> 북부주차장(13:50) (총 3시간 20분)

천고마비의 계절에 말의 귀를 찾아 마이산으로 떠난다.
예전에 멀리서만 보고 지나친 산.. 언제고 한번 와 보려 했는데.. 오늘 회사가족들과 함께 한다.

오늘은 특별히 가족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라는 산우회의 배려에 따라 산우회원들의 가족들이 많이 와서 산행코스도 아주 짧다.
그런데 총무가 산행코스를 이상하게 잡았다.. 북부주차장에서 능선을 올라 남부주차장에서 다시 금당사와 탑사를 거쳐 회귀하는 코스...
코스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묵묵히 따르는데.. 초반부터 능선길을 찾지 못하고.. 결국은 예정된 코스와 정반대 방향으로 산행을 한다.
산꾼은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주차장에서 화엄굴이 있는 은수사까지는 100여m를 오르는 계단길이다. 초반부터 시작되는 계단길에 중간쯤 오르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겉옷을 벗기 시작한다.


은수사로 오르는 계단


화엄굴


바위도 세월은 이기지 못하고..


숫마이봉과 암마이봉의 사이에 위치한 은수사와 화엄굴을 지나고.. 여기에서 탑사까지는 올라 온 만큼의 내리막길... 이후 남부주차장까지 평평한 산책코스의 내리막이다.
화엄굴이 있는 숫마이봉은 오랜 세월 퇴적암으로 이루어진 듯한 큰 봉우리의 돌에 작은 단단한 돌들이 알알이 박혀 있는 신기한 모습이다.
탑사를 향해 내려가다가 암마이봉을 올려다 보니 군데 군데 단단하지 않은 부분이 패여 있어 세월을 머금은 흔적이 보인다.

탑사에 도착한다. 수 많은 탑들이 하늘을 향해 정성을 드리고 있다.
탑만 보아도 그 정성이 느껴지는데.. 저 탑을 쌓은 이야 오죽했겠는가..
탑사를 지나 오른쪽으로 저수지를 끼고.. 금당사로 향하는데.. 뒤돌아 본 마이산의 모습이 웅장하기 보다는 아담하게 보인다.

저수지를 지나.. 온통 건물이 노란색인 금당사에 이른다. 잠시 기도를 하고.. 남부주차장에 못 미쳐 오른쪽의 등산로 표지를 따라 오른다.
이제부터 산행이다.


탑사


마이산


능선오름길


등산로를 따라 가파른 길을 오른다. 산이 낮아서.. 등에 조금 땀이 나는 가 싶더니 이내 안부의 능선길에 도달한다.
이제부터 마이산을 보면서 정상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산이 단순하여 오로지 마이봉만을 보며 산행한다.
능선에 오르니 멀리 비룡대(전망대) 정자가 보이고..
멀리 보이는 마이산의 모습이 웅장해 보여.. 금당사쪽에서 보았던 아담하던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비룡대로 향하는 능선길에는 마이산 답지 않게 참나무가 빽빽하게 자라고 있다.


능선에서 비룡대


능선에서 마이봉


비룡대에서


비룡대에 오른다.
비룡대 공간을 꽉 메운 많은 사람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비룡대에서는 마이산의 두 마이봉과 남북방향의 바위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늘은 맑고.. 날씨가 덥지도 춥지도 않은 것이 산행하기에는 정말 좋은 날씨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우선 허기진 배를 채우고.. 주변을 감상한다.
마이봉은 훼손이 심해서 오를 수가 없다고 하니 오를 수 있는 최고봉은 이곳 비룡대이다.
이곳에서 정상에서의 기념사진을 대신한다.


비룡대에서 숫마이봉(뒤)와 암마이봉(앞)


비룡대를 지나 하산길은 다시 탑사로 가는 길과 직접 북부주차장으로 향하는 길로 나뉜다.
북부주차장으로 향한다.
하산길에는 암마이봉의 뒷면을 볼수 있다.
앞면의 바위봉과는 다르게 뒷면에는 참나무들이 자라고 있는데.. 이미 낙엽도 다 떨어져서 황량하게 보인다.

오후 2시에 하산을 마친다.
너무 일찍 내려온 감이 없지 않은데.. 그래도 어쩌랴.. 뒷풀이는 해야지..
산우회에서 미리 예약한 곳이 애저(哀猪)탕을 하는 음식점...
애저탕은 생후 1개월 정도의 새끼돼지를 이용해서 탕을 만든 것이란다. 진안 고유의 음식이라는데..
꽥꽥 소리내며.. 아장아장 뛰어다니는 새끼돼지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려 그 맛을 모르고 조금 먹는다.

식사후에 음식점위에 저수지가 있어 올라보니.. 저수지의 물과 마이산이 멋진 광경을 연출하고 있다.


하산길에 암마이봉


숫마이봉(왼쪽)과 암마이봉(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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