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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봉능선을 가려다 사당능선으로 - 관악산 - 2006.03.04 본문

산행기-국내/서울

육봉능선을 가려다 사당능선으로 - 관악산 - 2006.03.04

삼포친구 2006. 3. 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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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봉능선을 가려다 사당능선으로 - 관악산 (2006.03.04)


부서 산우회원 10명과 함께 겨울이 지나가는 관악산을 찾는다.

산행코스 및 시간은 과천 만남의 광장(10:30) -> 연주사(11:40) -> 정상(12:00) -> 지도바위(13:30) -> 국기봉(14:45) -> 사당동(15:30)


오늘의 산행계획은 육봉능선을 올라 관악 주능선을 거쳐 정상을 오른 후 과천유원지 방향으로 내려오는 것이다.
10시부터 산행을 계획하고 공무원 연수원쪽으로 이동을 하는데.. 먼저 도착한 팀으로부터 전화가 온다.
육봉능선은 경방기간이라 출입통제 중이란다.

경방기간일 가능성을 몰랐던 것은 아니지만.. 오랫만에 회원들에게 관악산의 바위능선을 소개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하는 수 없이 과천여고 방향으로 이동을 하여 자하동천 계곡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관악산의 멋진 암릉을 볼 수 없어서 하산길로만 이용해 왔는데...

주변에 보이는 것도 없는 무료한 계곡산행..
연주사가 가까이 오면서 계곡에는 아직 녹지 않은 눈과 얼음이 있어 미끄럽다.
조심 조심.. 이제 우리 산행팀도 제법 훈련이 되어서 이 정도의 산행은 어렵지 않다.
회원들 대부분이 쉬지 않고 단 숨에 연주사까지 오른다.


(연주사 뒤로 통신탑)



(연주대와 관악산 정상)

오늘도 관악산 정상에는 많은 인파가 있다. 정상의 바위에는 발 디딜틈 조차 없는데.. 거기서 느긋하여 도시락 펼쳐놓고 한가로운 식사를 하는 얌체 산꾼들도 있다.
무슨 생각으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야 될 자리를 저렇게 넓게 오랫동안 차지하고 있는지.. 몇십분이나마 남들보다 좋은 자리 차지하고 앉았다는 성취감 때문일까..
산에 오른 사람들 중에는 여러가지 부류들이 있는 것 같다.
왔다 가는 자리에 전혀 흔적을 남기지 않는 사람.. 산행시작부터 내려갈 때까지 자신의 존재를 과도하게 드러내는 사람..
산에서 겸손을 배우는 사람.. 산에서 오만함을 키우는 사람...

원래 계획은 육봉을 올라 관악 주능선을 거쳐 정상에 오르는 것이었으니.. 계획에 비해 너무 빨리 정상에 올랐다.
잠시 논의한 끝에 사당능선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정상에서 사당능선으로 내려오는 암벽길이 아주 미끄럽다.
다행이 밧줄이 설치되어 있어서 힘들이지 않고 내려온다. 첫번째 봉우리를 지나고..
다시 마당바위처럼 넓직한 바위가 있는 두번째 봉우리을 지나.. 점심식사를 한다.



(정상에서 본 사당능선)



(능선으로 하산길)



(사당능선 첫번째 봉우리)



(도시는 산을 감싸고.. 멀리 남산)

사당능선은 바위봉을 힘들이지 않고 오르락 내리락 할 수 있는 아기자기한 암릉이다.
세번째 봉우리에 오르니.. 지도바위와 돌문바위가 있다.
계속해서 아기자기한 바위능선이 이어진다. 마당바위와 국기봉을 지나 사당역에 도착하니 15시 30분이다.
육봉능선을 오르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처음 가 본 사당능선도 만족할 만하다.



(지도(한반도) 바위)



(돌문 (관악문) 바위)

(하산길..)



(하산후 관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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