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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겨울 마지막 눈 산행 - 선자령 (평창) - 2004.03.07 본문

산행기-국내/강원

이 겨울 마지막 눈 산행 - 선자령 (평창) - 2004.03.07

삼포친구 2006. 1. 16.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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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겨울 마지막 눈 산행 - 선자령


이번 겨울산행은 기대에 못 미쳤다는 생각을 겨울이 지나면서 아쉬워 하던 차에...
눈만 내리면 무조건 떠나겠다고 작심하고 있었다..
내 기도에 하늘이 감동한 건지..아님 심술을 부린건지..
3월에 내린 눈 치곤 100년만에 폭설이란다...

두말할 나위가 없었다..저번주에 지리산과 무등산에 갔다 오느라 몸이 아직 덜 풀린 상태였지만...
다시 떠나기로 했다..산을 찾아서...

산행지는 선자령.....
산행코스 및 시간은 대관령(08:30) --> 선자령(10:30) --> 대관령(12:00)


(선자령 오르다 본 영동고속도로 반대편)


(통신탑)


(선자령 오르는 중)


(자연의 솜씨)

작년 12월 말에 동해안에 해돋이 보러 가는 중에 오르려다 대관령부터 워낙 찬바람이 심해서 포기했었다...
일기예보를 보니 날씨도 좋겠다...
친구와 같이 가기로 했다..새벽 5시에 출발해서...

졸린 눈을 비비며 대관령에 도착하니 8시가 넘었다...
8시 30분경부터 산행을 시작하였다...
대관령 부근의 둥글둥글한 초원지와 산들이 흰눈에 덮힌 영화속의 장면을 상상하면서 열심히 올랐다...
선자령 가는 길의 바람은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이 정도 찬바람이면 상고대도 볼 수 있겠는데...

부드러운 등선을 올라 올라가도...
초원에 눈은 보이는데 상고대는 안보인다...
온천지가 눈에 덮혔으리라는 기대는 자꾸만 적어진다...

주변의 봉우리들이 모두 눈에 쌓여있다...
자연이 만들어 놓은.. 눈이 바람에 휘날린 모습이 이채롭다...


(정상아래 초원지대)


(정상에서 본 주변 (북쪽))


(정상)

나무들도 바람을 못이겨서인지 한쪽으로 비뚤게 자라고 있다...
바람에 부러지지 않는다는 갈대들도 선자령에서는 부러져 있다...
손에 장갑을 끼었지만 장갑을 뚫고 찬바람이 들어온다...

2시간을 걸어서 선자령에 올랐다...
주변이 시원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잠깐 점심을 컵라면으로 때우고..네려오는 길에...
친구와 한마디..
"야!..우리 2주마다 산에 열심히 다녀도 일년에 20개 밖에 못 다니는데 언제 이땅의 산을 다 올라보지??"
그러다 또 한마디.. "야!..우리 통일되기 전에 빨리 남쪽의 백두대간 종주 끝내자...
그래야 통일되었을 때 나머지 북쪽의 백두대간을 종주할 거 아닌가??"

과연 그 꿈을 언제 이룰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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