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 체육대회가 있는 날이다.
예전에는 운동도 잘하지 못하고 해서.. 부서 체육대회가 그리 반가운 행사는 아니었는데...
산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니 즐겁게 참가할 수가 있다.
바라산과 백운산.. 전에 광교산과의 연결산행으로 계획을 세웠으나.. 도중 하차한 산이다.
산행코스 및 시간은 고분재(10:50) -> 백운산 정상(11:10) -> 억새밭(11:30) -> 관음사(12:10)
고분재를 지나 백운산에 오르는 길은 가파른 길이다.
그러나 그 거리가 매우 짧다.
그리고는 숨을 한번 몰아 쉴만하니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 근처에는 철쭉나무 몇그루가 꽃을 피우고 있다. 서리산의 철쭉과 비슷한 종류의 키가 큰 나무에 연분홍 철쭉이다.
정상이다. 고분재에서 2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래도 잠깐 땀을 빼서 그런지.. 허기가 진다. 초코파이를 동료들에게 나눠주며 간단히 허기를 면한다.
산 아래 내려가면 맛있는 게 널려 있을텐데...
정상에서의 시야는 좋은 편이 아니다. 가까이 모락산이 눈에 들어오나.. 청계산이나 관악산은 들어오지 않는다.
하산길은 광교산과 백운산의 중간인 억새밭 갈림길을 지나 관음사로 내려가는 코스다.
백운산에서 억새밭 갈림길까지는 능선길의 내리막이다.
능선에 전망 좋을만 한 곳에는 군데 군데 통신탑이 세워져 있어 접근할 수가 없다.
산행로는 능선 조금 아래의 비뚤이 길처럼 되어 있다.
억새밭에 도착한다. 지난번(2005.03.05) 경기대에서부터 이곳까지 와서 하산한 기억이 난다.
이제 그 연결산행을 마무리 한다.
이곳에서 고기리 관음사쪽으로의 하산길이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이 하산길이 눈에 들어온다.
하산길은 매우 급경사의 길이다. 이 길로 올랐다면 좀 더 산행다운 산행을 했을텐데...
너덜지대를 지나 내려오는데 큰 바위아래에 누군가가 세워놓은 제단이 눈길을 끈다.
인간의 나약함과 부족함을 알고 조금이라도 채워보려는... 모두가 자연의 위대함을 알기 때문이리라..
산 아래는 여기저기 개발을 위해 비워놓은 흉가와 속살을 드러낸 땅들이 흉물스럽다.
사람도 없는 집에 개들은 왜 키우는지.. 아.. 그러고 보니 여기 있는 개들은 식용으로 키우는 모양이다.
주변에서는 개발이 난리지만 철 만난 야생화들은 굴하지 않고 여기저기서 아름다운 생명력을 보여준다.
(고분재 지나 오르막)
(정상에서 본 모락산)
(정상)
(억새밭 갈림길의 돌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