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옥산으로 향하는 능선의 산죽
| 능선에서 본 청옥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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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청옥산)
| 하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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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산 정상에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후 멀리 청옥산으로의 능선을 바라보며 청옥산으로 향한다. 내리막은 금새 끝나고 다시 완만한 경사의 오르막이 시작된다. 청옥산으로의 능선길에는 산죽이 잘 자라 있다. 작년에 한라산에서 본 안개속에 반짝거리던 산죽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산사나이의 마음을 잡기에는 충분하다.
박달령에서 점심식사를 하려고 했으나 밀려오는 허기를 참지 못하고 중간에서 식사를 한다. 청옥산에 오르면서 물이 부족할 것 같아 물대신 맥주를 마신다. 30여분을 식사하며 몸을 추스리고, 짐도 줄이니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 진 듯 하다.
박달령을 지나고 능선길이 계속되다 청옥산 정상을 앞두고 비뚤이로 바뀐다. 길은 청옥산을 달팽이처럼 휘감아 오던 길과 반대방향에서 오르게 된다. 여기서 정상 직전까지는 급경사가 계속된다. 정상에 가까운 능선 주위에는 온통 야생초들이 뿌리채 뽑혀있다. 약초꾼들이 여기까지 올라오나 생각했는데..나중에 정상에서 만난 다른 분이 멧돼지 짓이라고 한다.
드디어 청옥산 정상.. 정상 주변의 나무와 안개낀 날씨로 주변 조망은 들어오지 않는다. 정상아래 샘터가 있다는 이정표가 어찌나 반가운 지.. 1400m의 고지에서 나오는 샘물은 그야말로 꿀맛이다.
학등능선을 이용하는 하산길은 2시간의 급경사 능선길이다. 중간 중간 커다란 바위들이 길을 막는다. 하늘문 입구에서 하늘문을 통해 관음사로 하산하려다..이미 지쳐버린 다리를 핑게로 곧 바로 무릉계곡으로 하산을 한다. 계곡물에 머리를 감고.. 세수를 하고.. 탁족을 하고.. 매표소를 지나니 어느덧 시간은 오후 4시를 가리킨다.
안개 탓에 두타.청옥산의 모두를 볼수는 없었지만.. 무릉계곡에서의 쌍폭포, 용추폭포, 미인폭포, 그리고 산성터에서의 암벽조망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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