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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고성) - 2004.11.20-2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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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고성) - 2004.11.20-22

삼포친구 2005. 7. 8.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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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주재런가 그리운 산 - 금강산 (2004.11.20)


금강산을 3년만에 다시 찾았다.
그때는 한겨울에.. 그해엔 눈이 많이 내려서.. 구룡연코스는 1/2밖에 못가고.. 만물상은 아예 보지도 못했었는데..
3년이 지난후의 금강산은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산행코스 및 시간은
둘째날(구룡연코스, 삼일포코스)(11월 21일) 온정각(08:20) -> 비봉폭포(09:50) -> 구룡폭포(10:10) -> 구룡대(10:50) -> 온정각(12:30) -> 점심식사 -> 삼일포(15:00) -> 온정각(17:30)
세째날(만물상코스)(11월 22일) 온정각(08:10) -> 만물상 -> 천선대(10:00) -> 온정각(12:00)


첫째날(11월20일)..

지난번에는 배를 타고 하룻밤을 꼬박 보내고서야 금강산에 갈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육로관광이다.
그동안 양쪽의 철책선으로 막혀있던 곳을 통해서 금강산으로 갈 수있다니.. 그 느낌이나 감회가 기대된다.
그 대신 두번째 여행이라 그런지 긴장감은 많이 사라졌다.
금강산콘도에서 출발하여 15시30분경에 남측출입관리소를 통과하여 버스는 북으로 북으로 올라간다.
남측의 2km의 남방한계선을 지나면 비무장지대이고 곧 이어 북한군의 초소를 지난다.
북한군들의 모습은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검문을 마치고 버스는 다시 출발을 한다. 금강산관광 전용도로를 이용해 30여분을 갔을까?
고성항(장전항)에 도착한다.
북한 마을이 보이고.. 주민들.. 군인들의 모습도 보인다.
북측출입관리소에서 수속을 마치고 금강산팬션에 들어 온 것이 5시경.. 저녁식사를 하고..
북측 안내원들이 직접 운영하는 포장마차에 들러 북한 소주를 마신다.
감자전인지 녹두전인지를 주문했는데.. 솜씨가 서투르다. 손바닥 만한 전 4장을 부치는데 꽤나 오래 걸린다.

숙소에 들어와서는 술기운을 이기지 못하고 내일의 계획을 세우지도 못한채 쓰러지듯 잠자리에 든다.


금강산팬션에서 본 금강산 자락 (2004.11.21)


둘째날(11월21일)..

아침부터 서두른다.
7시 30분까지 아침식사를 마치고.. 구룡연 코스를 향해 출발한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다.
햇살이 비친 고성항에서 본 금강산 자락이 고성항과 어우러져 너무 아름답다.

금강산의 아름다움에 빠져 사진촬영 제한지역이지만.. 조심스럽게 한장 찍어 놓는다.


구룡계곡 (2004.11.21)


기차바위 (2004.11.21)


무대바위와 계곡 (2004.11.21)


기암 (2004.11.21)


비봉폭포 (2004.11.21)


기암과 미인송 (2004.11.21)


구룡연코스는 온정각에서 출발하여 산행입구 주차장까지는 금강산의 유명한 미인송이 우거진 계곡길이다.
이어서 목란관, 삼록수, 금강문, 무대바위, 옥류담을 거쳐 연주담, 비봉폭포, 관폭정, 구룡폭포로 이어진다.
계곡을 들어서자 마자 왼쪽, 오른쪽으로 펼쳐지는 금강의 아름다움은..
온갖 바위봉우리가 이름도 제각각(기차바위, 꼬끼리바위, 토끼바위, 악어바위..)으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안내원들이 열심히 설명을 해 주지만 산에 빠져서 목소리는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구룡폭포 (2004.11.21)


2001년도에 왔을 때는 눈이 쌓여 비봉폭포까지 밖에 오를 수 없었으나 오늘은 구룡폭포까지 무난히 올랐다.
그 동안 가물어서 폭포의 물이 많지는 않지만 비봉폭포와 구룡폭포의 웅장함은 산꾼의 입이 저절로 벌어지게 만든다.
곳곳에 커다란 바위에 쓰여진 김일성, 김정일을 찬양하는 문구와 곳곳에 세워진 치적비가 눈길을 끈다.
통일이 되면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이 북쪽 삼천리 강산에 쓰여진 김일성부자의 찬양문구와 치적비를 없애는 게 아닐까 싶다.
잠깐 상했던 마음을 추스리고.. 구룡폭포에서 오른쪽으로 가파른 계단길이 이어진다.
구룡대로 오르는 길이다.


구룡대에서 본 상팔담 (2004.11.21)


구룡대에서 본 기암과 미인송 (2004.11.21)


구룡대에서 (2004.11.21)


구룡대로 오르는 길은 가파른 계단길이다.
안내원이 구룡폭포에서 부터 왕복 1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이제서야 산행의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힘들어 하는 딸을 얼러가며 오르기를 30여분 구룡대가 모습을 드러낸다.

구룡대위의 표지석에는 상팔담이라고 쓰여있다.
아래로 상팔담 중의 일부가 눈에 들어온다.

정말 아름다운 경치다.
신선들이 와서 놀았을 법하고.. 왜 그리도 금강산을 칭송하는 노래들이 많은 지도 이해할 만하다.
구룡대에서도 인파가 많아 잠깐 머물고는 내려와서 점심식사와 오후 산행을 위해 온정각으로 향한다.


구룡대에서 본 계곡 (2004.11.21)


삼일포 (2004.11.21)


삼일포에서 형님내외분과 가족 (2004.11.21)


오후 일정은 온천욕을 하거나 삼일포코스이다.

삼일포를 택한다. 금강산관광 버스로 30여분을 이동하여 삼일포에 도착한다.
2001년에 왔을 때는 호수가 모두 얼어붙고 그 위에 흰눈이 덮힌 모습이 일품이었는데.. 삼일포 한 가운데의 와우도와 사선정이 아름답다.
단풍관에서는 북한산 막걸리를 판매하고 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형님과 막걸리를 한잔한다.
쌀과 좁쌀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걸죽한 것이 맛이 일품이다.


평양 모란봉교예단 (2004.11.21)


삼일포 관광후의 일정은 평양 모란봉교예단의 공연을 보는 것이다.
안내원의 말로는 교예단의 공연을 보면 세번을 운다는데.. 한번은 힘들어 보이는 공연을 너무 잘해서 측은한 마음에.. 또 한번은 박수를 치다가 손이 아파서.. 또 한번은??
모두들 감탄이다. 25$이 아깝지 않을 정도라니.. 공연이 끝나고 "반갑습니다"노래가 울려 퍼지고.. 한민족임을 강조하지만..


만물상 계곡 입구 (2004.11.22)


삼선암 (2004.11.22)


만물상 (2004.11.22)


만물상 (2004.11.22)


천선대 오름 계단 (2004.11.22)


하산길에 기암 (2004.11.22)


천선대에서 (2004.11.22)


금강문에서 본 만물상 (2004.11.22)


세째날(11월22일)..

오늘은 만물상코스를 산행한 후 남쪽으로 돌아간다.
만물상으로 가는 길은 매우 험하다.
버스기사들이 재주를 부린다 싶을 정도로 여러번의 S코스를 운전교습하듯이 지나 산행입구에 도착한다.

주차장입구에서 천선대까지의 길은 계속 오름길이다.
계곡 양쪽의 기암절벽은 저절로 탄성을 연발하게 하고.. 감탄사도 저절로 나온다.
금강산.. 누구의 주재(재주)런가.. 맑고 고운 산.. 노랫가락도 절로 흘러 나오고..
비교적 평탄한 오름길을 지나.. 만물상을 감상하며 오르는데..
눈앞에 까마득히 솟아 오른 봉우리 중 하나.. 천선대가 보인다.

바위봉우리도 아득한데.. 봉우리를 싸고 도는 철계단.. 한편은 반갑고.. 한편은 단단히 심호흡을 하게 만들고..
한계단.. 한계단을 오르며.. 오히려 꾸준히 오르는 길보다 이렇게 급하게 오르는 길이 덜 힘들다고 애써 자위한다.
신선은 하늘에서 내려오겠지만.. 우리는 신선의 마음을 알고싶어 아래에서 올라간다.

드디어 천선대.. 오른쪽으로 보이는 만물상과 아래로 보이는 기암절벽이 그야말로 절경이다.
천선대를 지나니 구룡연계곡의 금강문과는 비교가 안되는 커다란 금강문이 나타난다.
금강문을 통해서 본 만물상은.. 어찌 말로 표현하리..

이렇게 금강산 산행은 끝나간다. 하산하면서.. 아직 오르지 못한 비로봉은 언제 오를 수 있을까 하는 아쉬움과 비로봉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금강의 모습은 또 얼마나 아름다울까 하는 그리움이 남는다.


만물상 파노라마 (2004.11.22)


점심식사를 하고.. 모든 일정이 끝이난다.

금강산관광 버스에 올라 다시 북측 출입국관리소를 통하고.. 금강산관광 전용도로를 거쳐.. 북한군측 검문소를 통과한뒤..
비무장지대를 지나 남방한계선을 지나고.. 철책선을 지난다.

금강산은 열리고.. 일부 북측 안내원들과 이야기도 했지만.. 금강산관광 전용도로가 저들의 도로와 차단되어 있듯이.. 저들과 우리는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한쪽으로는 동해선 연결공사가 한창이다.
조만간에 열차를 이용한 금강산 관광도 가능해 진다고 한다.

그래도 많은 생각이 교차한다.
아직도 소달구지와 리어카.. 지게를 지고..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북한 주민들을 보면..
하루빨리 김정일 정권이 무너져야 된다는 생각이다.
우리가 아무리 금강산에서.. 개성에서.. 달러를 준들 무엇하랴 저들의 배만 채우고 있다면..
우리가 지난날 군사독재정권을 도와 주었다고 오늘의 미국을 비난하듯이.. 세월이 흐른 뒤에 북한주민들이 김정일 독재세습 정권을 도와주었다고 우리를 비난하지는 않을 지..

하루빨리 통일이 된다고 저 사람들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모든 것이 오리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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