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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봉을 오르려다 이름없는 능선으로 - 관악산 - 2004.07.10 본문

산행기-국내/서울

육봉을 오르려다 이름없는 능선으로 - 관악산 - 2004.07.10

삼포친구 2005. 7. 8.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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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봉을 오르려다 이름없는 능선으로 - 관악산


오르는 길에 앞을 올려다 보니.. (2004.07.10)


문원폭포 (2004.07.10)


육봉능선 (2004.07.10)


육봉능선과 올라가야 할 능선 (2004.07.10)


오른쪽 능선 (멀리서 보기엔 물개바위 같은데..두꺼비바위) (2004.07.10)


오른쪽 능선 (짝짓기바위) (2004.07.10)


육봉능선에서 연주대 가는 능선 (가물치바위) (2004.07.10)


기상대와 연주암 (2004.07.10)


멀리 안개속의 삼성산 (2004.07.10)


연주사 (2004.07.10)


KBS 송신소를 배경으로 (2004.07.10)


강원도쪽의 산행을 계획했다가 시간이 늦은 것 같고..
지난 2004.06.26일 찾았던 삼성산에서 바라보았던 관악산을 잊지 못해 찾게 되었다.
날씨는 구름도 아닌 것이 뿌연 안개가 잔뜩끼어서 전망은 아무래도 포기해야 할 것 같다.
계획은 육봉능선으로 올라 연주암을 거쳐 과천유원지쪽으로 내려오고자 하였다.

산행코스 및 시간은 공무원 연수원(13:00) --> 문원폭포(13:30) --> 팔봉능선 갈림길(14:40) --> 연주대(15:30) --> 문원폭포(17:10) --> 중앙연수원(17:50)

13시에 산행을 시작하였다.
공무원 중앙연수원쪽의 백운정사 오르는 길로 올랐다.
산행안내도를 보고 육봉능선을 택하기로 했다.
요즘은 어느 산을 가던지 대부분의 산에는 이정표가 잘 되어있어 헤메는 일이 거의 없다.
삼성산에서 한번 당하고 잊어버린 내가 잘못인가?
이쪽은 초행이라 지도는 준비했지만 당연히 오르다보면 이정표가 나오겠지 하며 계곡을 따라 큰 길로 올랐다.
문원폭포가 비온 뒤라 제법 물이 많다.
계곡이 끝나고 본격적인 암릉의 산행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이건 또 뭔가?
웬지 왼쪽의 능선이 육봉능선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제법 험해 보이는 능선이 국기가 휘날리는 봉우리도 있고..그럼 저기가 국기봉??
육봉은 포기하고 힘들게 올랐다.
중간에 전망좋은 바위를 골라 점심식사를 했다.
관악산이면 제법 인적이 많을 텐데..
왼쪽(육봉능선)과 오른쪽능선(케이블카 능선)에는 등산객이 보이는데..
이 능선에는 인적이 없다. 호젓한 산행이 좋기는 하지만..

한참을 오르니 팔봉능선과 방금 지나온 능선이 만나는 갈림길이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전망이 좋지 않아서 삼성산의 모습도 아득히 뿌옇게 보인다.
암릉길이 충분히 산꾼의 마음을 빼앗을 만하다.
바위는 많지만 하늘이 산꾼을 위하여 발받침대를 모두 만들어 놓았다.
단지, KBS송신소와 기상대가 길을 막는 것이 아쉽다.

송신탑을 지나 기상대를 거쳐 연주대로 올랐다.
연주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가을도 아닌데 기온이 선선해서인가..잠자리 떼가 하늘을 뒤덮고 있다.
그래도 이름없는 능선을 오르면서 호젓한 산행을 한 것이 다행이란 생각이다.
연주대에서 내려오는 길은 한 두갈래가 아니다.
샛길까지 모두 이정표를 만들긴 쉽지 않겠으나..이정표가 없어서 또한 샛길이 많이 생긴 것이리라.

하산길은 관악유원지를 택하려다 올라온 능선이 맘에 들어 회귀산행을 하였다.
문원폭포에 다시 들러 올라갈 때 찍지 못했던 사진도 한장 찍고..탁족을 하는데 물이 어찌나 시원하던지..
공무원 연수원에 다다르니 18시가 다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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