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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케 (일본, 쓰시마) - 2011.01.29 본문

산행기-해외

아리아케 (일본, 쓰시마) - 2011.01.29

삼포친구 2011. 1. 30.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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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의 산 - 아리아케(有明山) (2011.01.29)


ㅇ 산행지 : 아리아케(有明山)(558m)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쓰시마시 교류센터(13:30) -> 산노마루(13:45) -> 니노마루 -> 이찌노마루(13:55) -> 능선길 -> 정상(14:50) -> 쓰시마시 교류센터(15:45) (총 2시간 15분)

쓰시마 여행 2일째..
오전 일정이 끝나고.. 오후에는 온천욕 만이 남아 있다.
가이드에게 남은 시간에 유명산(아리아케)의 등산이 가능한 지 물으니 3-4시간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유메이야마 정도 하면 될 것 같은데.. 아리아케라니..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육산인 아리아케보다는 암산인 시라타케(白嶽山)를 가고 싶지만.. 시내에서 떨어져 있고 시간도 넉넉치않아 아리아케를 택한다.
산행을 대비하여 오전에 미리 산행할 수 있는 짐을 꾸리고 나오길 잘했다.
어차피 온천욕에는 별 관심이 없는 산꾼이니...

잠시 가족들과 이별을 하고.. 아리아케로 향한다.


↑산행지도


산행안내도를 준비하고 산행 들머리를 찾는데.. 안내도에는 주변 사진까지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으나..
익숙하지 않은 주변 건물이며 환경에 들머리를 찾지 못하고.. 잠시 시간을 소비한다.
이윽고 사진과 비슷한 지형을 찾아 산행을 시작한다.

마을 작은 골목길을 지나니 등산로가 시작되고.. 잠시 오르니 산노마루이다.
산노마루에서는 2일째 묵고있는 아담한 이즈하라항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三)노마루는 니(二)노마루, 이찌(一)노마루로 이어지는데.. 마루(丸)는 알갱이란 뜻으로..
이를 대충 해석하면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봉우리?
산노마루에서 이찌노마루까지는 옛성터가 남아있다.


↑들머리에서 정상쪽


↑산노마루 아래


↑산노마루


↑산노마루에서 이즈하라 항


↑이찌노마루


↑이찌노마루에서 정상방향


이찌노마루를 지나서 산허리를 따라도는 비뚤이길이 이어진다.
삼나무숲이 울창하고.. 삼나무숲길을 지나면 이름모를 나무와 동백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룬다.
이국의 땅이라 그런가? 어색한 느낌도 있고..
날씨도 조금 흐렸지만.. 숲이 어찌나 울창한지.. 어두컴컴하고.. 지나는 산꾼도 없어 조금은 오싹한 분위기다.

비뚤이길을 지나고.. 능선길을 지나고.. 정상을 향한 오르막이 시작된다.
들머리에서 정상까지는 3km..

가이드는 3시간 30분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내나라땅도 아니고.. 조급함에 발길을 서두른다.


↑삼나무숲


↑삼나무숲이 하늘을 가린다.


오르막이 끝나고.. 정상근처에 다다르면서 넓은 길이 나타난다.
산불예방을 위해서 일부러 길을 넓게 만들어놓은 것 같다.
10여명의 산꾼들이 정상을 막 내려오고 있다.
처음엔 일본인들로 알고.. 인사말까지 일본어로 했는데.. 한국사람들이다.


↑정상까지 600m


↑거의 다 올랐다.


넓은 길을 지나고.. 울창한 숲이 사라지고.. 억새밭이 나타난다.
아리아케 정상이다.
산 아래서도 바람이 조금 세다 싶었는데..
정상에서는 눈발도 조금씩 날리며 칼바람이 분다.

도와주는 이가 없으니 기념촬영하기도 쉽지않다.
카메라가 바람에 날릴정도이니.. 카메라를 고정하기도 어렵고.. 몇번을 실패하고 간신히 성공한다.
마음속으로 독도는 우리땅.. 대마도도 우리땅.. 을 외치고..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문구가 선명한 스카프를 준비했지만.. 칼바람 때문에 이를 펼치고 사진을 찍는 것이 쉽지않다.
이것도 가미가제(神風)인가?


↑정상부근


↑정상


↑정상에서.. 칼바람이 분다.


↑정상에서 이즈하라 항


서둘러 정상을 벗어난다.
올랐던길을 따라 하산하는데.. 부시럭소리에 놀라 앞을 보니..
눈깜짝할 사이에 토끼 세마리가 눈앞에 나타났다 사라진다.
환경보호가 잘되어있는 듯한 느낌이다.

세개의 마루는 다시 오르지 않고.. 우회길을 따라 부지런히 하산한다.
2시간 30분만에 하산을 완료하고.. 온천욕팀과 합류하며 산행을 마친다.


↑마루를 우회하는 하산길


↑하산후 아리아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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