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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해 첫 산행 - 덕유산 (무주) - 2016.01.0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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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해 첫 산행 - 덕유산 (무주) - 2016.01.01

삼포친구 2016. 1. 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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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해 첫 산행 - 덕유산 (2016.01.01)


ㅇ 산행지 : 덕유산(1,614m) (무주)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무주리조트 곤돌라(10:30) -> 설천봉(12:05) -> 정상(12:30) -> 중봉(13:10) -> 정상(14:10) -> 무주리조트(15:00) (총 4시간 30분)

병신년 새해를 맞는다.
해맞이는 포기하고.. 엊그제 내린 눈의 멋진 눈꽃을 기대하며 여유있게 덕유산으로 향한다.
무주리조트 곤돌라탑승장은 새해첫날 덕유산을 찾은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향적봉을 올라 무주구천동으로 하산할 계획으로 열심히 달려왔는데..
곤돌라를 기다리며 귀한 시간을 다 보낸다.
한시간 이상을 기다려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에 오른다.
올겨울은 이상기온으로 춥지도 않고 눈도 내리지 않으니..
기대한 눈꽃은 없고.. 향적봉으로 향하는 사람꽃만 넓은 공간을 채우고 있다.
다행이 발아래로 멋진 운해가 펼쳐지고 있어 아쉬움이 덜하다.
향적봉으로 향한다.


↑곤돌라 타는 곳


↑설천봉


↑설천봉에서 남덕유


↑정상(향적봉) 오름길에 북동으로 운해와 적상산


↑정상에서 동쪽으로 가야산


향적봉..
정상에는 사람들로 발디딜틈이 없고..
발아래로는 운해가 펼쳐지고.. 하늘이 맑아서 사방으로 조망이 트인다.
산위에 구름.. 구름위에 봉우리.. 그 위에 하늘..
구름위로 솟아있는 봉우리들이 바다위의 섬처럼 느껴지는데..
동쪽으로 가야산.. 남쪽으로 멀리 지리산이 또렷하게 들어온다.
그리고 그 옆으로는 남덕유로 향하는 덕유능선이 들어온다.
눈꽃은 없지만 맑은 하늘과 운해로 멋진 자연의 풍경이 연출된다.
여기저기서 탄성이 나온다.
날씨가 따듯하여 마치 봄나들이 소풍나온 기분이다.
군데 군데 눈밭에서 삼삼오오 산꾼들이 먹거리를 즐긴다.
중봉으로 향한다.


↑남으로 중봉과 멀리 지리산


↑남덕유로 향하는 덕유능선


↑중봉으로 향하는 중에 주목


향적봉을 내려와 향적봉대피소에 이른다.
많은 이들이 봄나들이를 나온 듯이 삼삼오오 먹거리를 즐기고 있다.
먹거리는 돌아오는 길에 즐기기로 하고 중봉으로 향한다.
덕유평전의 고사목과 주목들이 눈길을 끈다.
찬바람이 몰아치는 추운 겨울날 눈꽃과 함께해야 어울리는 주목인데..
아쉽다.


↑고사목


↑주목


↑고사목 사이로 남덕유


↑주목


↑고사목과 중봉


↑고사목과 남덕유


중봉에 이른다.
전망대에서 사방으로 조망이 트인다.
운해를 보니 지구가 둥근 것을 새삼 느끼겠다.
천왕봉을 시작으로 지리산의 능선이 가깝게 보인다.
남덕유로 향하는 산들을 보며 덕유종주의 날을 그려본다.
정상사진 외에는 산에서의 인물사진을 거부하는 산꾼이지만.. 멋진 풍경에 빠져 지리산과 남덕유를 배경으로 사진한장 남긴다.
눈앞에는 동엽령과 백련사의 갈림길이 유혹하는데.. 시간상으로 무주구천동에 이를 때쯤에는 날이 어두워질 것 같다.
아내와 함께하는 산행이니 무리할 필요없다.
발길을 돌려 다시 향적봉으로 향한다.
향적봉대피소에 이르러 라면을 끓여 먹으며 시간을 보낸다.


↑중봉에서 남쪽으로 멀리 지리산과 가까이 동엽령과 무룡산


↑남덕유로 향하는 능선.. 멀리 동봉, 서봉


↑중봉에서 향적봉


↑고사목


↑지리산과 남덕유를 배경으로..


↑지리산과 남덕유


↑다시 정상(향적봉)에서


향적봉에 이르러 기념촬영을 하고..
또 다시 기다림의 끝에 곤돌라를 타고 하산..
짧은 새해 첫산행을 마친다.
올해 원숭이의 한해에는 또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는지..
새해 복 많이 받지는 못할지라도..
가족들이나 주변에서 큰 흉이 없고..
산꾼은 건강하게 산행을 즐길수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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