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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불상의 산 - 천불산(2) (합천) - 2013.11.02 본문

산행기-국내/경상

천불상의 산 - 천불산(2) (합천) - 2013.11.02

삼포친구 2013. 11. 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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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불상의 산 - 천불산(남산제일봉) (2013.11.02)


ㅇ 산행지 : 천불산(남산제일봉) (1,010m) (합천)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청량사(11:30) -> 전망대(12:10) -> 정상(13:20) -> 해인사관광호텔(14:20) -> 소리길 입구(14:40) -> 길상암(15:30) -> 홍류동탐방지원센터(16:10) (총 4시간 40분)

(2) 남산제일봉 정상에서 소리길 거쳐 홍류동탐방지원센터까지..


↑남산제일봉


정상을 향한다.
아찔한 철계단.. 경사가 45도 이상되는 곳도 있다.
다리가 후들거리는 것 같아 한 손으로 철계단 난간을 꼭잡고 오른다.
보기에는 가파르고 힘들어 보여도.. 숨 한번 깊게 들이 쉬고.. 거친 숨을 몰아 쉬며 오르면..
어느새 고도는 높아지고.. 철계단의 장점이다.

암봉 정상에 이른다.
여러무리의 산꾼들이 정상에서 점심식사 중이다.
정상에서의 조망을 즐긴다.
연무때문에 시야가 좋지 않다.
가야산도 희미하고.. 주변의 다른 산들도 희미하다.
이어 해인사 방향으로 하산한다.


↑정상에서 가야산


↑단지봉 방향


↑뒤돌아 본 정상


↑하산길 - 오봉산


오름길과 다르게.. 하산길은 부드러운 육산의 모습이다.
너덜지대와 비슷한 계곡 하산길에는 황홀할 정도로 단풍이 한창이다.
산죽만이 푸르름을 자랑하는데.. 단풍과 묘한 대조를 이룬다.
봄철에 초록의 신록으로 싱싱한 기운을 주던 나무들이 가을이 되어서는 울긋불긋 정열의 마지막 기운을 준다.
80까지의 인생을 사계절에 비유한다면.. 50대는 이제 가을의 시작이다.
아무리 부정하고 싶어도.. 아무리 정신연령이 청춘이라고 외쳐도..
50대는 인생의 가을이다.
여름철까지 싱싱하게 푸르다가.. 가을철에 마지막 정열을 불사르는 나무들처럼..
정열적으로 살되 욕심을 버리고 인생의 가을을 보내고 싶다.

해인사관광호텔에 이르러 2시간 50분의 짧은 산행을 마친다.


↑하산길 단풍 - 산죽만 푸르다.


↑해인사관광호텔 날머리


↑소리길 입구


해인사관광호텔을 지나고.. 20분을 걸어서 근처 유원지를 지나고.. 해인사 소리길에 이른다.
홍류동입구까지 5.8km의 산책길이다.
산악회 모임시간까지는 2시간 이상이 남아 있으니 소리길을 따라 걷기로 한다.
힐링도 하고.. 명상도하고.. 계곡의 물소리도 들으며 천천히 걸어야 하는 길이지만..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
해인사 팔만대장경 축전일이라.. 해인사로 향하는 차도는 차량으로 꽉 막혀서 동맥경화에 걸려있다.
해인사까지 들어가다가 시간을 다 보낼 참인데.. 끈질긴 건지 미련한 건지.. 사람들 그래도 차를 안돌리고 기다린다.
이럴때는 걷는게 최고다.


↑계곡


↑소리길


↑회선암


↑낙화담


↑길상암


↑홍류동


↑견공들


↑법보종찰 가야산 해인사


↑홍류동 계곡


↑암벽과 이끼


↑계곡


↑홍류동탐방지원센터에서 홍류동


1시간 30분의 소리길 걷기를 마치고.. 팔만대장경 테마파크가 있는 홍류동 입구에 도착한다.
등에서 땀이 날 정도로 빠르게 걸었다.
팔만대장경 테마파크에도 들어가 보고 싶지만.. 시간이 허락하지 않는다.
기록은 위대함에 마음속으로 감탄을 하고.. 다시 택시로 백운동까지 이동한다.
다른 산행에 비해 두배정도의 경비를 치른 비싼 산행이지만..
천불을 만난것으로 만족하며 산행을 무사히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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