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산행지 : 청태산 (1,200m) (횡성)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청태산 휴양림 주차장(08:00) -> 1등산로 -> 정상(09:00) -> 2등산로 -> 주차장(09:50) (총 1시간 50분)
언제부턴가 우리사회에는 힐링(치유)이라는 단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가끔은 인생을 얼마 살지도 않은 20대 젊은 연예인들이 나와서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방송에도 힐링캠프라는 코너가 있고.. 한 스님의 힐링과 관련한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그 만큼 현대인들은 많은 고민을 안고 힘들게 사는 증거일 것이다.
산꾼도 힐링을 핑게 삼아 전날 늦은 시간에 청태산 휴양림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하고.. 다음날 아침 이른 시간에 아침식사도 잠시 미루고.. 빈 속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부지런한 사람들은 벌써 일어나 산장 주위를 산책하고 있다. 일기예보와 달리 날씨가 좋다. 청태산 산행 후에 이웃한 태기산 산행을 해야 하므로 1등산로인 능선을 따라 올라서 2등산로인 바로 옆의 계곡으로 하산하는 짧은 코스를 택한다.
어느덧 겨울이 성큼 다가와 있다. 능선을 따라 오름길에 서릿발이 기둥을 세우고 서있다가 산꾼의 발끝에서 바삭바삭 소리를 내며 부서진다. 가을에 화려함을 자랑하던 단풍나무 잎은 갈색으로 초라하게 변한 채 불안하게 매달려 있다. 겨울에 단풍잎에 눈이 내리면 이번엔 하얀색으로 다시 한번 화려함을 자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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