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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바위 산행 - 선바위산 (영월) - 2013.08.15 본문

산행기-국내/강원

선바위 산행 - 선바위산 (영월) - 2013.08.15

삼포친구 2013. 8. 1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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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바위 산행 - 선바위산 (2013.08.15)


ㅇ 산행지 : 선바위산 (1,042m) (영월)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구래리(09:10) -> 반쟁이골 -> 소원바위 들머리(09:40) -> 소원바위(10:30) -> 정상(11:00) -> 막골계곡(11:40) -> 구래리(12:30) (총 3시간 20분)

늦은 여름휴가를 떠난다.
작년에 일을 한 것이 3개월이 채 안되니.. 연차가 며칠 없다.
연차를 포함한 6일의 휴가가 있지만.. 3개월에 한번씩 병원에 정기검진을 가야하니 4일을 쓰고..
나머지 2일로 일년을 버텨내야 한다.
그 중 하루를 광복절과 주말의 샌드위치데이인 8월 16일에 쓰고 영월로 여름휴가를 떠난다.
그리고.. 그 소중한 휴가의 반나절을 과감히(?) 산행에 투자한다.
선바위산.. 회귀산행이 가능한 곳을 찾다보니 선바위산이 눈에 들어온다.


↑막골계곡 입구 - 날머리


날머리인 막골계곡 입구에 애마를 세우고 들머리인 소원바위 입구까지 반쟁이골 포장도로를 따라 걷는다.
도로의 왼쪽으로는 숯가마사우나의 개발이 진행중이고.. 오른쪽으로는 7-8개의 암봉으로 보이는 선바위산의 바위능선이 산꾼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반쟁이골을 따라 30분 정도 오르니 들머리인 소원바위로 오름길에 이른다.


↑반쟁이골에서 선바위산 능선 (1)


↑선바위산 능선 (2)


↑소원바위 입구 - 들머리


소원바위까지 급경사의 지그재그 오름길이 시작된다.
소원바위까지는 0.8km.. 30분 정도 오르니 하늘을 향해 솟아있는 일렬로 늘어선 선바위가 나타난다.
제일 높은 곳에 소원바위가 있고 그 아래로 3개의 선바위가 줄을 이어 서 있다.
그리고 오른쪽 능선 위로는 또 하나의 선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모두 다섯개.. 소원바위부터 1번, 2번.. 번호를 붙여준다.
끝이 뾰족한 소원바위와는 다르게.. 2번 선바위는 윗부분이 평평하고 그위에 작은 나무 한그루가 자라고 있다.
물도 없는 바위 위에서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작은 생명에서 경이로움을 느끼고.. 그 기상에서 생명의 기를 받는다.
소원바위를 지나고 능선에 이른다.


↑오른쪽부터 1,2,3,4번 선바위 - 1번 선바위가 소원바위


↑왼쪽 능선 위에 5번 선바위


↑오른쪽부터 1,2번 선바위


↑2번 선바위 뒤로 매봉산


↑1번 선바위 (소원바위)


↑2번 선바위


↑1번 선바위


↑능선 갈림길 (↓반쟁이골 0.8km, →정상 0.8km)


능선에서 정상까지는 0.8km.. 반쟁이골에서 올려다 보았을 때는 멋진 암릉을 기대했으나.. 평탄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정상에 이른다.
서쪽으로 매봉산의 바위봉이 눈에 들어온다.
다른 쪽으로는 조망이 터지지 않는다.
시간은 이제 11시.. 산행시간 4시간 정도를 예상했는데.. 예상외로 산행이 빨리 끝날 것 같다.
정상에서 휴식을 취하며 과일로 목을 축이고.. 삶은 감자를 간식으로 먹는다.
2년 전에도 8월 여름휴가를 이곳 영월로 올 계획이었다.
휴가 2주일 정도를 남겨놓고.. 갑작스럽게 찾아 온 반갑지않은 손님.. 2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예전의 건강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고.. 잊으려고 해도 자꾸 뒤돌아 보게 된다.
그때를 돌아보면 볼수록.. 내가 아끼는 주변의 사람들.. 기억들.. 그리고 지금 이순간.. 하나 하나가 더욱 소중해진다.
살아있다는 것은 다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축복이다.


↑이정표 (←소원바위 0.4km, →정상 0.4km)


↑정상 - 뒤로 매봉산


↑정상에서


↑정상에서 서쪽으로 매봉산


정상을 지나 능선을 따라 걷는다.
능선에서 보는 깊은 막골계곡.. 어떻게 헤치고 나갈까 걱정이 앞선다.
능선이 곧 끝나고.. 계곡을 향한 내리막길.. 그리고 막골계곡이 시작된다.


↑능선에서 동남쪽으로 순경산


↑능선에서 막골계곡


↑계곡 시점


막골계곡 하산길은 예상보다 넓직하고 부드럽다.
계곡에 물이 적어서 시원한 계곡 알탕은 꿈으로 끝이 난다.
하산길의 계곡에는 있어서는 안되는 비료포대와 같은 이상한 쓰레기들이 곳곳에 널려 있고.. 예전에 사람들이 계곡 안에서 살았던 흔적이 남아 있다.
몇개의 폭포를 지난다.
모양이 또렷하지 않아서 지도상의 5m 폭포와 10m 폭포를 구분하기 어렵다.
이어 애마가 세워져 있는 구래리로의 하산을 완료하고 3시간여의 짧은 산행을 마친다.


↑폭포


↑폭포


↑날머리


↑구래리에서 선바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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