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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마지막 산행 - 백운산 (포천) - 2013.12.28 본문

산행기-국내/경기

2013 마지막 산행 - 백운산 (포천) - 2013.12.28

삼포친구 2013. 12. 28.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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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마지막 산행 - 백운산 (2013.12.28)


ㅇ 산행지 : 백운산 (904m) (포천)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광덕고개(11:00) -> 정상(12:30) -> 삼각봉(14:15) -> 도마치봉(14:50) -> 삼거리(15:25) -> 백운계곡 -> 흥룡사(16:50) (총 5시간 50분)

2013년도 이제 3일을 남겨놓고 있다.
시간에 떠밀려 한 해가 또 이렇게 지나간다.
2013년은 산꾼에게 유난히 힘든 한 해였다.
지난해 10월에 업무에 복귀하여 2달밖에 일을 하지 않았으니 ..
연차가 발생하지 않았고 기본으로 주어지는 6일의 휴가를 사용하며 일년을 보냈다.
6일의 휴가중에서도 5일은 골수검사를 받으며 정기검진에 사용하고.. 단 하루를 여름휴가에 사용하였다.
바쁘고 부담되는 일은 피해서 업무 강도로 보면 얘기가 다르겠만 업무 일수로 보면 회사에서 단연코 제일 많을 것이다.
처음에는 하루종일 의자에 앉아 있는 것만도 피곤한 일이었지만 차츰 적응하며 일년을 보냈다.
주중의 힘든 시간은 주말에 산을 찾아 떠나는 산행의 즐거움으로 극복했다.

2013년에서 산행은 산꾼이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었다.
그래서인지 그동안 10년 정도 산행을 해왔으나 금년의 산행횟수가 46회로 가장 많다.
2013년의 마지막 산행..
고향친구와 함께 포천의 백운산을 찾는다.
백운계곡에 애마를 세워두고.. 시외버스를 이용.. 경기도 포천과 강원도 화천의 경계인 광덕고개로 이동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고개에서 곧바로 백운산 능선길이 시작된다.
들머리를 지나 잠깐 오르니 한북정맥을 알리는 안내도와 정상까지의 이정표가 나타난다.
광덕산 - 백운산 - 국망봉 - 청계산 - 운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하늘은 맑고.. 경기북부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서 날씨는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데.. 눈꽃은 보이지 않는다.
눈길사이로 난 선답자들의 발자국을 따라 능선을 오르락 내리락하며 정상으로 향한다.


↑들머리 지나서 한북정맥 안내도


↑이정표 - 정상까지 3.1km


↑뒤돌아 보니.. 광덕산(좌)과 회목봉(우)


↑기암


작은 봉우리를 몇개 넘고..
이렇게 힘들이지 않고 정상을 오르는 산도 많지 않은데..
능선의 왼쪽으로는 멀리 명성산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석룡산과 경기제일봉인 화악산이 눈에 들어온다.
1시간 30분의 산행으로 정상에 이른다.
정상에서는 오히려 주변이 나무에 가려 조망이 좋지 않다.
한파주의보라 기온은 낮지만 바람이 없는 것이 다행이다.
정상 아래 아늑한 곳이 있어 자리를 펴고 점심식사를 한다.
친구가 가스버너로 라면을 끓이는데.. 날씨가 추우니 가스가 제성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보온병에 가져온 더운 물을 끓이는데.. 가스가 약하니 김만 모락모락.. 도대체 끓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결국은 다른 팀에서 석유버너를 잠시 빌려 라면을 끓인다.
소주한잔을 곁들이고.. 라면을 다 먹은후에는 국물에 찬밥을 말아서 깔끔하게..
꿀맛이다.


↑길..


↑능선에서 서쪽(좌)으로 명성산


↑가야할 능선


↑기암 - 정상까지 1.3km


↑동남쪽으로 석룡산(좌)과 화악산(우)


↑정상 - 뒤로 광덕산(좌)과 회목봉(우)


↑삼각봉


정상에서 시간을 지체하고.. 도마치봉으로 향한다.
능선을 따라 잠깐 걸으니 별 특징이 없는 삼각봉에 이른다.
다시 능선을 따라 계속 걷는다.
이어 도마치봉에 이른다.
오늘 산행코스 중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곳이다.
앞(남쪽)으로는 국망봉이 조망되고.. 북쪽으로는 백운봉 정상과 화천의 복주산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삼각봉


↑도마치봉


↑예술


↑도마치봉 - 뒤(남)로 국망봉


↑도마치봉에서 북쪽으로 복주산


↑하산길에 국망봉(좌)과 가리산(우)


도마치봉에서 흥룡사 방향으로 하산한다.
눈이 쌓여있는 급경사의 미끄러운 내리막을 지나고.. 흥룡봉 능선이 시작되는데..
흥룡봉 직전 안부에서 계곡방향으로 갈림길에 이른다.
흥룡사까지 능선으로 가면 4.0km, 계곡으로 가면 3.4km..
계곡으로 향한다.


↑하산길에 흥룡봉능선과 멀리 서쪽으로 명성산


↑암봉


↑갈림길 - 흥룡사까지 능선으로 4.0km, 계곡으로 3.4km


선답자들이 지나가며 헤멘 흔적이 여기저기 보인다.
길은 계곡을 사이에 두고 갈지(之)자로 왔다 갔다..
계곡 중반부터는 넓직한 임도를 기대했으나.. 기대로 끝난다.
차라리 길이 없다고 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
계곡이 거의 끝나가서야 좁지만 평탄한 길이 나타나고..
백운계곡은 기대한 만큼 산꾼의 시선을 끌지 못한다.
눈에 띠는 폭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멋진 소가 있는 것도 아니고..
흥룡사에 이르러 2013년의 안전산행을 감사하고.. 2014년의 안전산행을 기원한다.
흥룡사를 지나고 계곡입구에서는 동장군축제가 열리고 있다.
눈썰매를 즐기는 사람들이 조금 있고.. 전체적으로 한산하다.
이렇게 2013년의 산행을 마친다.


↑기암


↑예술


↑흥룡사


↑백운계곡 동장군축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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