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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배나무 붉은 열매는 가을을 부르고 - 소래산 (시흥) - 2013.10.20 본문

산행기-국내/경기

팥배나무 붉은 열매는 가을을 부르고 - 소래산 (시흥) - 2013.10.20

삼포친구 2013. 10. 2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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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배나무 붉은 열매는 가을을 부르고 - 소래산 (2013.10.20)


ㅇ 산행지 : 소래산 (299m) (시흥)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내원사(11:20) -> 정상(11:50) -> 성주산(12:50) -> 하우고개(13:00) -> 여우고개(13:50) -> 산림욕장 입구(14:30) (총 3시간 10분)

전날 양구의 두타연과 화천의 비수구미 마을을 여행하느라 10km 이상을 걸었다.
몸은 피곤하지만 주말 산행을 거를 수 없어 짧은 산행지로 시흥의 소래산을 찾는다.
한번쯤은 가보고 싶었던 산인데.. 이렇게 자전거 바퀴에 빵꾸 때우듯이 기회가 생긴다.
시흥 내원사 근처 시립체육관에 애마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한다.
해발 299m의 소래산만 올랐다 내려오기는 너무 짧은 산행이 될 것 같고.. 성주산을 올라 한바퀴 돌자니 능선이 끊겨서 회귀산행이 어렵다.
우선 내원사쪽에서 오르고 하산후 회귀하는 방법은 그때 가서 해결하기로 한다.

내원사를 지나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된다.
산이 낮지만.. 주변에서는 그나마 그보다 높은 봉우리가 없으니.. 조금 올랐음에도 사방으로 조망이 트인다.
동쪽으로 관악산을 시작으로 수리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시흥시를 둘러싸고 있다.


↑내원사


↑오름길


↑계단 오름길


↑동으로 관악산(좌)과 남으로 수리산(우)


정상을 향해 오른다.
암릉을 흉내내는 능선도 지나고.. 군데 군데 빨갛게 잘 익은 팥배나무 열매가 가을을 알린다.
30분 만에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는 소래산을 찾은 사람들로 바글바글.. 빈자리가 없다.
낮은 산 치고는 동서남북 시야가 확 트이는데.. 아파트 숲으로 둘러싸인 작은 산봉우리들이 눈에 들어온다.
동쪽으로는 서울시와 남산타워.. 그리고 관악산이 들어온다.


↑암릉


↑헬기장에서 정상


↑정상직전의 돌탑


↑정상에서 서로 인천대공원과 관모산


↑정상에서


↑동으로 서울시와 관악산(우)


정상을 지나 성주산으로 향한다.
정상부위에 팥배나무가 많다.
빨간 열매가 마치 나무에 꽃이 핀것 같다.
소래산 주봉을 조금 내려오니 넓은 쉼터가 나타나고.. 많은 사람들이 쉼터에서 자리를 펴고 식사를 하고 있다.
막걸리 한잔이 간절하지만 참기로 하고 지나친다.
능선을 따라 걷는데.. 자동차 소음이 이만저만 심한 것이 아니다.
산이라고 올랐는데.. 자동차 소음은 우리집보다도 더 하다.
소래산 터널 근처를 지나는 것 같다.

산책로 같은 걷기 편한 길이 이어진다.
능선길과 비뚤이 길이 있는데.. 비뚤이길로 들었더니 오른쪽으로 예비군훈련장 철조망이 있다.
비뚤이길을 걷다가 능선길로 오른다.
왼쪽으로 군부대 철조망이 있다.
DMZ도 아니고.. 두 철조망 사이를 걷고 있는 셈이다.


↑팥배나무


↑성주산을 향해서..


↑오른쪽아래로는 예비군훈련장 철조망


↑왼쪽 능선으로는 군부대 철조망


↑성주산


성주산에 이른다.
정상은 군부대에 내어주고.. 표지석도 없이 철조망 아래에 정자 하나가 정상을 대신한다.
성주산에서 길은 북에서 동으로 방향을 바꾼다.
하우고개까지는 계속 내리막이다.
하우고개 출렁다리에 이른다.
하우고개는 부천과 시흥을 나누는 능선으로.. 북쪽은 부천시이고.. 남쪽은 시흥시이다.
하우고개를 건너고 잠깐 오름길을 지나고.. 여우고개로 가는 길은 다시 동에서 남으로 방향을 바꾼다.
여우고개까지는 소나무가 울창한 걷기 좋은 산책길이다.

여우고개 직전에서 간단히 허기를 채우고.. 휴식을 취한다.
산행시간은 이제 2시간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산행은 거의 끝나간다.
여우고개를 지나 산행을 마친다.


↑하우고개


↑하우고개에서 북으로 부천시


↑하우고개에서 남으로 시흥시 소래산


↑산책로


↑여우고개 가는길


↑하산후 여우고개


여우고개에서 내원사까지는 37번국도를 따라 걷기로 한다.
지도상으로는 꽤 멀어보이는데.. 걷다 보니 금방이다.
소래산 산림욕장에 이른다.
내원사로 바로 가려다가 궁금함에 산림욕장 입구를 지나 다시 소래산으로 들어간다.
산림욕장은 군데 군데 운동기구와 벤치를 만들어 놓고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산행을 마치고 가까운 소래포구로 향한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늘이 소래포구 주민축제 마지막 날이다.
평소에도 차량과 사람들이 붐비는 곳인데.. 들어가고 나가는 차량들로 길이 막히고.. 거리는 인산인해다.

애마는 재래시장에서 1km 이상 떨어진 먼곳에 간신히 세워두고.. 재래시장에 가서 대하 2kg 와 꽃게 3kg 를 산다.
5kg 박스를 들고 1km 이상을 걷자니.. 산행보다 더 힘들다.


↑산림욕장 입구


↑산림욕장 오름길


↑산림욕장


↑하산후 소래포구를 향하며 소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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