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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이 고생길 - 청계산 (성남) - 2013.09.21 본문

산행기-국내/경기

하산길이 고생길 - 청계산 (성남) - 2013.09.21

삼포친구 2013. 9. 2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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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이 고생길 - 청계산 (2013.09.21)


ㅇ 산행지 : 청계산 (618m) (성남)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옛골(11:40) -> 목배등 능선 -> 이수봉(12:50) -> 석기봉 -> 정상(망경대)(15:20) -> 매봉(15:50) -> 옛골(17:40) (총 6시간)

5일의 추석연휴가 길게 느껴진다.
3일간을 고향에서 보내고.. 내일 하루는 처가에 가야 하고..
오늘 하루가 남는다.
고향친구와 가까운 청계산에 오른다.
친구가 요즘 운동 삼아서 거의 매일 오르는 산이 청계산이다.
물론 산행이 목적이 아니고 운동이 목적이니.. 짧은 코스로 한두시간 정도 오르는 모양이다.
오늘은 산행이 목적이니.. 조금 길게 잡는다.
옛골-이수봉-망경대-매봉-옛골..
그동안 청계산을 몇번이나 올랐지만 망경대를 제대로 오른 기억이 없다.

옛골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목배등능선을 따라 이수봉까지 오른다.
이수봉까지 능선을 따라 쉬지않고 오른다.
힘은 들지만 친구가 앞에서 쉬지않고 끌어주니.. 조금 참으면서 오를 만하다.
추석연휴이고.. 주말이고.. 서울 근교이고.. 사람들이 붐빌 수 있는 모든 조건을 다 갖추었다.
중간 중간 쉼터에는 예외없이 막걸리 장수까지.. 산을 오르는 건지.. 시장 장구경을 나온 건지.. 구분이 어렵다.

이수봉에 이른다.
이수봉 정상은 군부대가 차지해서 이중철조망으로 출입금지된 상태이고.. 그 옆의 봉우리에 표지석이 있다.
이수봉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고.. 망경대로 향한다.
편안한 능선길을 따라 걷다가 망경대로 향하는 갈림길에 이른다.
헬기장으로 향하는 내리막 적당한 곳에서 1시간 정도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점심식사를 한다.
옛골에서 빈대떡과 도토리묵을 샀는데.. 둘이 먹기에 푸짐하다.


↑옛골에서 청계산


↑이수봉 가는길


↑이수봉(545m)


↑능선길


석기봉으로 향한다.
헬기장을 지나고.. 작은 봉우리 하나를 지나고.. 또 다시 헬기장을 지나고..
바위암봉인 석기봉에 오른다.
청계산에서 최고의 전망대다.
서쪽으로 소매봉과 수리산.. 관악산까지 눈에 들어오고.. 남쪽으로는 국사봉과 광교산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망경대가 바로 코 앞에 있다.


↑망경대로 향하며..


↑헬기장에서 석기봉(595m)


↑헬기장에서 소매봉과 멀리 수리산


↑석기봉에서 망경대(618m)


↑석기봉에서 관악산


↑석기봉에서 이수봉(좌), 국사봉(중), 광교산(우)


↑기암


↑정상 근처에서 석기봉


석기봉에서 잠깐 내리막을 지나 망경대(정상)에 오른다.
이곳도 실제 정상이 아니다.
바로 옆에 군사시설 때문에 철조망을 쳐 놓아서.. 정상은 오를 수가 없다.
아쉬운대로 좁은 공간에서 위험을 느껴가며 기념촬영을 하고 매봉 방향의 혈읍재로 내려선다.


↑정상에서 매봉(583m)


↑정상(망경대)에서


혈읍재를 지나.. 매봉에 이른다.
이어.. 매바위와 돌문바위를 지난다.
이제 옛골로 하산하는 하산길을 찾아야 하는데.. 올라오는 이들에게 옛골로 하산하는 길을 물으니 돌아오는 답이 모두 "모른다" 이다.
이들은 도대체 산행을 하며 이정표도 안보고 다니는 모양이다.
산행의 재미를 모르고.. 그저 앞만 보고 오르는 모양이다.
다시 돌문바위까지 되돌아 가서 옛골로 향하는 듯한 이정표없는 길을 찾아낸다.
길은 능선을 벗어나 아래로 향하는데.. 점점 희미해 진다.
그러다가 비뚤이 길을 만나 다시 능선과 만나니 원터골과 옛골 갈림길이다.


↑혈읍재


↑매봉에서 양재동방향


↑매봉


↑매바위


↑돌문바위


↑원터골-옛골 갈림길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능선의 넓직한 길을 따라 하산하다 갈림길을 만난다.
우측으로 향한다.
길은 또 다시 능선을 벗어나 급경사의 희미한 길로 바뀌고.. 그 길은 다시 비뚤이길을 만나 능선으로 향하고..
"L"자 산행을 몇번 거듭한다.
알고보니.. 길은 계곡으로 향하나.. 계곡은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어.. 다시 비뚤이길이 반복되는 것이다.
차라리 능선을 타고 계속 내려오는 것이 빠를 것 같다.
초행길이다 보니 시행착오를 겪는다.
매봉에서 2시간 정도의 "L"자 산행 끝에 옛골로의 하산을 완료한다.
4시간 정도를 예상했던 청계산행이 6시간 만에 끝난다.


↑하산길


↑낚시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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