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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릉이 멋진 남도의 산 - 동석산 (진도) - 2011.04.23 본문

산행기-국내/전라

암릉이 멋진 남도의 산 - 동석산 (진도) - 2011.04.23

삼포친구 2011. 4. 2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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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릉이 멋진 남도의 산 - 동석산 (2011.04.23)


ㅇ 산행지 : 동석산(240m)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동성교회(13:50) -> 칼날암릉 -> 정상(15:40) -> 작은애기봉(16:30) -> 세방낙조전망대(17:00) (총 3시간 10분)

반도의 끝자락인 진도.. 그 진도에서도 끝자락에 동석산이 있다.
당일 산행으로는 이동거리가 만만치 않다.
남도까지 가는 길은 멀고도 멀어.. 아침에 출발한 버스가 1시를 넘기고 산입구에 도착한다.

해발 240m의 낮은산.. 그러나 바위산이라 위험하다는 경고를 계속 듣는다.
산행 들머리에서 보이는 우뚝 솟은 암봉의 동석산이 산행의 위험을 말해준다.

잠깐 숲길을 오르니.. 이어 거대한 암벽이 앞을 가로막는다.
오를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밧줄하나에 몸을 의지하는 것.. 앞 사람이 오를 때까지 기다림에 산행이 지연된다.


↑들머리에서


↑암봉


직벽을 오르고.. 시야가 트인다.
앞으로는 계속 이어지는 암릉..
바위의 웅장함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남도의 끝자락에 이렇게 멋진 산이 있었다니..
산 전체가 하나의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거대한 암봉과 암봉 사이는 칼날능선으로 이어져 있다.


↑전망대


↑암봉


↑한봉 오르니 칼날능선 뒤로 또 다른 암봉


↑암봉을 오르고..


일부 봉우리는 꼭대기 까지 오르고.. 일부 봉우리는 우회하고.. 곡예하듯이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한다.
자연과 세월의 조각솜씨에 감탄한다.
멀리까지 달려온 보람이 있다. 마이산이 여러개 모여있는 느낌이다.
계속해서 암릉을 즐기며 앞으로 나간다.
날씨가 좋고.. 바위가 미끄럽지않은 것이 다행이다.
군데 군데 바위에 붙어있는 부처손 이끼가 눈길을 끈다. 오염되지 않은 곳에서만 산다는데.. 이곳의 청정함을 알려주는 것 같다.
그리고.. 산행로와는 조금 떨어진 아늑한 바위에서 식사를 한다.


↑뒤돌아 보니


↑또 다른 칼날능선 (우회한다)


↑뒤돌아 보니


↑앞으로는 암봉이 계속 이어지고..


↑멋지다


↑자연의 조각품


↑높은 암봉 뒤로 낮아 보이는 암봉이 정상


↑정상근처 암봉을 우회하며.. (마이산이 이곳에?)


정상에 오른다. 표지석도 없는 240m 의 낮은 봉우리지만 그 웅장함은 어느산에도 뒤지지 않는다.
뒤 돌아보니 지나온 능선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


↑정상에서 지나온 암릉


정상을 지나고 암릉은 끝이난다.
동석산에서 바위산과 육산의 경계라 할 수 있는 가학재를 지나고.. 이제부터는 육산이다.
주변으로 소사나무와 참나무 숲이 울창하다.
멀리 봉우리가 2개가 보인다. 설마 저 봉우리는 안오르겠지 착각하지만 길은 계속 봉우리를 향한다.

작은 애기봉이다.
작은 애기봉에서는 지나온 능선이 작게 보인다.
발 아래로는 다도해의 섬들이 아기자기 모여있고, 앞으로는 큰 애기봉이 막아선다.


↑작은 애기봉


↑뒤돌아본 능선


↑작은 애기봉에서 다도해


↑큰 애기봉


큰 애기봉 전 갈림길에서 세방마을 전망대 방향으로 하산한다.
하산길의 동백나무 숲에는 동백꽃이 만발하다.
동백나무 숲이 끝나고 낙조전망대가 나타난다.
남도 바다가 보이고.. 동쪽으로는 지력산 자락이 보이는데 웅장함이 동석산에 뒤지지 않는다.


↑하산길 동백숲


↑동쪽으로 지력산


↑세방 낙조전망대에서 때이른 낙조


하산을 완료하고..
애국가가 나올때 TV 화면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는 세방 낙조전망대에서 낙조 아닌 낙조를 감상한다.
그리고.. 진도에서 유명하다는 독한 진도홍주로 취기가 오른 채 버스에 몸을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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