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따라 구름따라

안개속 - 선유봉 (군산) - 2012.03.28 본문

산행기-국내/전라

안개속 - 선유봉 (군산) - 2012.03.28

삼포친구 2012. 3. 29. 22:18
728x90

안개속의 선유봉 (2012.03.28)


ㅇ 산행지 : 고군산군도 선유봉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선유도항(10:30) -> 몽돌해수욕장(10:50) -> 선유봉 정상(11:30) -> 장자대교(12:00) -> 맞조개잡이 -> 점심식사 -> 망주봉 근처(14:30) -> 선유도항(15:00) -> 선유도 출발(16:00) (총 5시간 30분)

서천의 주꾸미 축제를 찾았다가 하루 시간을 내서 고군산군도를 찾는다.
9시에 출발하는 여객선을 타기 위해 아침도 먹지 못하고 군산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한다.
서두른 덕분에 배뜨는 시간까지는 여유가 있어 라면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뱃시간을 기다린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늘따라 서해안의 짙은 안개로 선유도로 향하는 뱃시간이 지연된다.
단체 등산객들도 여러명이 있는데..
고군산군도의 제일 큰 섬인 선유도는 예전부터 한번 와보고 싶었던 곳이라.. 대안이 없이 그냥 기다린다.
다행이 뱃시간이 30분 정도 지연되어 출항허가가 떨어진다.

선유도에 도착한다.
짙은 안개는 여전하다. 누님내외분과 가족들과의 동반여행으로 서두르지 않고 즐기기로 한다.
섬주민의 선유도 관광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듣고.. 선유도 해안선을 왼쪽으로 따라 돈다.

몽돌해수욕장으로 향하는 길에 산허리를 깎는 공사가 한창이다.
새만금방조제가 지나는 신시도와 선유도가 연결될 때를 대비하여 선유도에 도로공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무녀도, 대장도, 선유도 역시 개발의 바람을 피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새만금방조제와 연결된다면 하루에도 수백~수천대의 차량이 들어 올텐데 선유도의 몸살이 눈에 보인다.


↑선유도항 근처 등대


↑선유도와 무녀도를 연결하는 선유대교


↑몽돌해수욕장


↑몽돌해수욕장


↑선유봉


몽돌해수욕장을 지나 선유봉으로 오른다.
잠깐 오르니 선유봉의 암봉이 눈에 들어오는데.. 짙은 안개 때문에 가시거리가 매우 짧다.
낮은 산이지만 바위암봉이 산꾼을 실망시키지 않는다.
안개 때문에 주변은 잘 안보이지만.. 그래서 더욱 신비감이 감돈다.
신선이 노니는 산은 역시 맑은 날씨의 산 보다는 짙은 안개에 감추어진 산이 어울린다.

산행시작 40분만에 정상에 도착한다.


↑선유봉 오름길


↑정상부근 (오른쪽 봉우리가 정상)


↑정상에서 1봉


↑정상에서 1봉


↑정상에서 1봉


↑정상에서


↑해안가 바위


정상에서 장자대교 방향으로 하산한다.
하산 후에 해안가에서 맛조개잡이 체험을 즐긴다.
육지의 해안에서는 모래속에 깊이 숨어있어 잡기가 힘들더니..
선유도 해안에는 맛조개가 널려있다.
모래에 말뚝을 꽂아놓은 모양으로 박혀 있어 지나면서 그저 뽑기만 하면 된다.
금새 맛조개잡이에 흠뻑 빠진다.

그리고, 점심식사를 하고.. 망주봉으로 향한다.
짙은 안개 때문에 가시거리가 300m도 안되는 것 같다.
망주봉에 근접해서야 두개의 암봉을 확인할 수 있다.

근처 해안가에서는 갈매기들이 맛조개 사냥에 푹 빠져 있다.
가까이 다가가니 한꺼번에 날아 올라 멋진 광경을 선물한다.
산행을 마치고.. 섬을 나오는 뱃길도 안개 때문에 30분이 지연된다.
그나마 섬에 발이 묶이지 않고 빠져 나온 것이 다행이다.


↑고군산군도 (아쉬움에 식당벽면에 있던 사진을..)


↑망주봉으로 향하는 해안길


↑망주봉 왼쪽봉우리


↑망주봉 오른쪽봉우리


↑망주봉


↑해안가 갈매기


↑물이 빠지면 길이 열리고..


↑무녀도와 선유대교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