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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괴석의 전시장 - 월출산(1) (영암) - 2014.03.15 본문

산행기-국내/전라

기암괴석의 전시장 - 월출산(1) (영암) - 2014.03.15

삼포친구 2014. 3. 1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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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괴석의 전시장 - 월출산 (2014.03.15)


ㅇ 산행지 : 월출산(809m) (영암)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천황사입구(10:50) -> 구름다리(11:40) -> 사자봉(12:00) -> 천황봉(정상)(13:00) -> 바람재(14:10) -> 구정봉(14:20) -> 미왕재(15:00) -> 도갑사(16:00) (총 5시간 10분)

(1) 천황사입구에서 천황봉까지..

봄철이 다가오니.. 산행지가 남쪽으로 바뀐다.
달이 뜬다~ 달이 뜬다~ 둥근 둥근 달이 뜬다~ 월출산 천황봉에 보름달이 뜬다~
12년 만에 영암의 월출산을 다시 찾는다.
산꾼에게 산에 대한 열정을 갖게 한 산이다.
오랜만의 산행에서 천황봉까지는 무사히 올랐지만.. 무릎이 말썽을 일으켜 아픈다리를 질질끌듯이 힘들게 도갑사로 하산했던 기억이다.
그때 아픈다리를 끌고 내려오며 다짐을 했었다.
열심히 산행을 하며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다시 찾기로.. 그리고 10여년을 쉬지않고 산을 찾았다.
산에 의지하면 모든 것에 안정이 찾아온다.
산을 찾으면 육체와 정신이 건강해지고.. 또한 맑아지는 것 같아서 좋다.

조금은 설레임으로 천황사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국립공원 월출산을 알리는 표지석과 그 뒤로 월출산이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
초반부터 구름다리로 오르는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우측으로 장군봉을 끼고 구름다리를 향해 오른다.
날씨가 따뜻하니.. 땀이 절로 나고.. 고도를 높여갈 때마다 숨도 함께 턱밑까지 차 오른다.
매봉과 사자봉을 연결하는 월출산의 명물 구름다리가 허공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다.
구름다리에서는 천황봉이 바로 코앞에 있는 듯 하다.


↑천황사 입구에서 사자봉(좌), 천황봉(중), 장군봉(우)


↑구름다리 오름길


↑구름다리


↑구름다리에서 천황봉


↑매봉


구름다리를 지나고.. 매봉으로 오르는 철계단 오르막이 시작된다.
고도가 점점 높아진다.
장군봉에서 천황봉으로 이어지는 암릉의 바위군들이 눈길을 끈다.
수많은 바위봉이 어느하나 똑같은 모양이 없이 제각각 독특한 모양을 뽐낸다.
말 그대로 기암괴석의 전시장 같다.
바위들도 저렇게 제각각 모양을 뽐내는데..
어찌 사람들은 같은 모양으로.. 같은 생각으로.. 같은 길을 가려하고.. 같은 집에서 살려고 하는지..

매봉을 오르고.. 주변은 모두 깍아지른 듯한 암봉들 뿐인데..
12년전의 기억은 간 곳이 없고.. 천황봉으로 향하는 길이 어디로 이어질지 궁금하다.


↑장군봉 능선


↑매봉


↑암봉


↑멀리 천황봉 - 그 아래 기암괴석 전시장


↑암봉


↑암봉


↑통천문으로 알았는데.. 월출문이라 이름 붙여주고..


암릉사이로 멋진 풍경이 나타난다.
금강산의 금강문에서 보았던 만물상이 떠오르는 그런 풍경이 이곳에서도 펼쳐진다.
지도에 통천문이라는 표시가 있어 이곳이 통천문으로 착각을 한다.
아니면 더 멋진 이름을 갖고 있어야 할 곳인데..
월출산에 있으니 월출문으로 이름을 지어준다.
월출문을 지나고.. 지금껏 힘들게 철계단을 올라왔는데.. 너덜지대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내려가는 만큼 다시 올라갈 생각을 하니 힘이 빠진다.
이런일이 어디 한두번이던가.. 체념하듯이 생각을 버리고.. 내려가고 다시 오른다.


↑다시 오르막


↑기암


다시 고도를 높이고.. 사자봉에 오른다.
천황봉이 가까워진다.
뒤돌아 보니 암릉이 멋지다.
이어 통천문..
한사람이 간신히 빠져 나갈수 있을 정도의 예상한 것 보다 작은 크기에 실망이다.


↑사자봉


↑천황봉


↑뒤돌아 보니.. - 바람계곡 갈림길


↑통천문


↑천황봉 직전


이어 천황봉 0.1km 이정표가 나타나고.. 암봉을 올라 정상에 이른다.
동북쪽으로는 지나온 능선의 암봉들이 눈에 들어오고.. 남서쪽으로 앞으로 가야할 향로봉과 구정봉까지의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사방을 둘러 온통 기암괴석의 전시장이다.
시간은 오후 1시.. 허기가 져 오는데.. 정상에서의 바람에 한기를 느낀다.
기념촬영을 하고 정상을 벗어나 구정봉으로 향한다.


↑정상에서 사자봉 능선(I)


↑정상에서 능선(II)


↑능선


↑정상에서


↑정상에서 향로봉과 구정봉


↑구정봉에서 이어지는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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