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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산에 이어서 환상적인 단풍 - 부용산 (춘천) - 2014.10.25 본문

산행기-국내/강원

오봉산에 이어서 환상적인 단풍 - 부용산 (춘천) - 2014.10.25

삼포친구 2014. 10. 2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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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산에 이어서 환상적인 단풍 - 부용산 (2014.10.25)


ㅇ 오봉산-부용산 이어타기 : 배후령(12:00) -> 오봉산 정상(13:00) -> 백치고개(13:30) -> 부용산 정상(14:40) -> 청평사 매표소(16:00) (총 4시간)
ㅇ 산행지 : 부용산(882m) (춘천)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백치고개(13:30) -> 공터(14:00) -> 정상(14:40) -> 청평사 매표소(16:00) (총 2시간 30분)


↑오름길


백치고개를 지나 부용산으로 향한다.
부용산(芙蓉).. 연꽃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갖고 있는 산이다.
주능선까지 오름길이 나무계단이 필요할 정도로 급경사의 오르막이다.
낙엽쌓인 길에는 인적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돌덩이 하나 없는 육산의 길에 낙엽까지 쌓여있어 미끄럽고 경사가 더 심하게 느껴진다.
주능선에 오르자 넓직한 공터가 나타난다.
시간은 14시.. 막걸리는 깜빡하고..
따끈한 황태국으로 맛있는 점심식사를 한다.
이 산속에 아무도 없다.
가을바람에 낙엽이 흔들리는 소리.. 산꾼의 발에 밟히는 소리.. 음악처럼 귀에 들어온다.

시월의 마지막 산행.. 제대로 가을을 즐긴다.


↑단풍


↑오르막 이후 공터


낙엽쌓인 능선길을 걷는다.
주능선상의 나무들은 대부분 낙엽이 지고..
내년 봄에 더욱 생생한 신록을 전하기 위해 겨울준비를 하고 있다.
참나무.. 소나무와 달리 함께 살아가는 법을 알고.. 나누어 주는 법을 아는 나무이다.

부용산 정상에 이른다.
헬기장인듯 넓직한 정상에서는 정상표지석도 없이 허름한 이정표가 정상을 알린다.
정상에서는 멀리 마적산이 가물가물하다.


↑낙엽


↑낙엽


↑정상에서 마적산 방향


↑정상에서


↑정상


↑능선 암봉


정상을 지나서 한동안 평탄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871봉을 지나고.. 635봉까지는 급경사의 내리막..
고도가 낮아지면서 정상부위 보다는 단풍이 점점 더 짙어진다.
낙엽이 밟히는 소리를 즐기며 하산을 하다보니 어느순간 가을속에 들어와 있다.

사방이 단풍이다.
참나무, 철쭉나무, 생강나무, 단풍나무..
모두가 제각각의 색으로 가을을 보낸다.
가을단풍이 모두가 한가지 색이었다면 이렇게 가을이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


↑철쭉


↑참나무, 생강나무


↑단풍나무


↑단풍나무


급경사를 지나서.. 봉우리같지 않은 635봉에 이른다.
이후에는 평탄하고 넓직한 능선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부용산에서는 한사람도 만나지 못했다.
사람 대신에 하산길 내내 단풍이 이어진다.
부용이라는 이쁜 이름을 가진 산에서 산의 아름다움은 보지 못하고..
능선에서 소양호 푸른물을 보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울긋불긋 단풍이 아쉬움을 달래준다.
하산을 거의 다 하고 나서야 나뭇가지 사이로 소양호의 모습이 흐릿하게 들어온다.


↑635봉 지나서 평전


↑참나무, 생강나무


↑머리위에도 단풍


↑처음보는 소양호


↑생강나무


↑날머리


하산후 소양호 청평사유원지 선착장..
세월호사고 영향인지.. 인원체크를 까다롭게 하며 승선인원을 제한한다.
오랫만에 배를 타고.. 시원하게 소양호 물결을 가른다.
소양댐에 도착해서는 다시 택시를 타고.. 마음씨 좋은 기사님을 만나 저렴하게 배후령으로 이동..
즐거운 산행을 마친다.


↑선착장


↑선착장에서 오봉산(좌)과 부용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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