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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알프스(2) - 일림산 (보성) - 2015.04.24 본문

산행기-국내/전라

호남알프스(2) - 일림산 (보성) - 2015.04.24

삼포친구 2015. 4. 2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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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알프스(2) - 일림산 (보성) (2015.04.24)


ㅇ 산행지 : 일림산(667m) (보성)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일림산 주차장(08:40) -> 보성강발원지(09:40) -> 철쭉군락지 -> 정상(10:20) -> 골치산(10:30) -> 골치(10:50) -> 주차장(11:40) (총 3시간)

제암산에 이어 오늘은 일림산으로..
사자산을 올라야 할 지는 여전히 고민인데.. 지금까지 고민이면 안올라갈 확률이 99%..
일림산 주차장에 도착한다.
1주일후에 철쭉축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입구에 걸려있다.
그때 쯤이면 철쭉 인파로 엄청 붐빌텐데.. 오늘은 썰렁하다.
상가도 없다.
평소에는 일림산을 찾는 산꾼들이 거의 없는 모양이다.
제암산과 마찬가지로 시계방향으로 돌기로 한다.
제암산에서의 철쭉의 감동이 지금도 살아있는데.. 일림산은 어떤 모습으로 산꾼을 감동시킬지 기대가 된다.


↑들머리


들머리를 지나 계곡을 건너고.. 울창한 편백나무숲이 시작된다.
하늘이 안보일 정도로 빽빽하다.
피톤치드 때문인가.. 시원한 기운이 느껴진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보성강발원지 방향으로 향한다.
잠깐 가파른 편백나무숲을 오르고.. 예상외로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저만치 발아래로 흐르던 계곡물이 어느새 같은 높이로 올라와 있다.
길옆의 편백나무를 끌어 안으며 편백나무의 피톤치드가 내 몸속의 나쁜 기운을 몰아내 주기를 바란다.
평탄한 길을 계속 걸어 보성강발원지에 이른다.
물이 졸졸졸.. 예상외로 아주 작은 웅덩이다.
이어 능선을 향해 잠깐 오르니 본격적인 철쭉산행이다.


↑편백숲


↑빽빽하다.


↑보성강발원지


↑능선으로..


↑철쭉군락지


철쭉나무가 온 산을 빈틈없이 빽빽하게 채우고 있다.
산 전체를 철쭉나무 모양의 벽지로 도배한 느낌이다.
만개했다면 얼마나 황홀한 모습일까..
그때가 되면 수많은 인파에 몸살을 앓겠지만.. 오늘은 너무 한산하다.
잡티없는 사진도 마음껏 찍을 수 있다.
제암산과 마찬가지로 이곳의 철쭉도 꽃몽오리를 잔뜩 부풀린 채 극도의 인내력을 보이고 있다.
철쭉군락지를 가로질러 봉수대삼거리에 이른다.
빨갛게 불붙을 정상부위는 쇠가 서서히 달구어 지듯이 약간 발간 빛을 보이고 있다.


↑정상


↑능선길


↑봉수대삼거리에서 정상


↑정상


↑철쭉 꽃망울이..


평탄한 경사의 오름길을 올라 정상에 이른다.
일림산을 알리는 커다란 정상표지석이 산꾼을 반긴다.
철쭉제가 시작되면 이렇게 여유롭게 정상표지석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승부욕이 없는 산꾼은 그냥 멀리 떨어져서 대충 한장 찍고 가겠지..
만개한 철쭉을 보지 못하는 것이 조금 아쉽지만.. 고요속에 철쭉산행이 너무 좋다.
정상에서의 조망을 즐긴다.
남쪽으로 남해바다가 눈에 들어오고.. 북으로는 사자산과 멀리 제암산이 눈에 들어온다.


↑남해바다도 보이고..


↑북으로 사자산과 멀리 제암산


↑정상에서


↑지나온 능선


↑뒤돌아 보니


↑뒤돌아 보니


↑골치산으로


골치산을 향해 정상에서 내려온다.
정상에서 하산하는 방향에도 철쭉이 빽빽이다.
일림산 정상 봉우리는 동서남북 모두가 철쭉이다.
말 그대로 철쭉봉우리다.
철쭉길을 지나고.. 잠깐 산죽길이 나타나더니..
골치산 정상에 이른다.
일림산 정상쪽의 조망을 다시 한번 감상하고..
골치방향으로 평탄한 능선을 따라 하산을 계속한다.
일림산도 제암산처럼 전체적으로 걷기 편한 평탄한 능선이 이어지며..
능선에는 키 큰 나무들이 거의 없다.
호남알프스..


↑골치산과 멀리 제암산


↑뒤돌아 본 정상


↑산죽길


↑골치산


골치산 지나고.. 골치에 이른다.
사자산과 일림산 주차장으로의 갈림길.. 사자산의 고민은 아직도 진행형인데..
일림산 주차장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임도와 만나는 지점에서 휴식을 취한다.
시간은 아직 아직 11시도 안되었고.. 아침을 일찍 부실하게 먹어서인지 허기가 진다.
어차피 하산길이니.. 힘들게 지고 올라와서 그냥 갖고 내려가느니 먹고 가는게 낫겠다.
컵라면으로 이른 점심을 먹는다.
그리고 하산.. 습지대를 지나고.. 편백나무숲을 지나고.. 12시도 안되어 즐거운 철쭉산행이 끝난다.


↑뒤돌아 본 정상


↑골치


↑하산 편백숲


↑용추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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