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따라 구름따라

100명산에 가까이 - 태화산 (영월) - 2015.05.17 본문

산행기-국내/강원

100명산에 가까이 - 태화산 (영월) - 2015.05.17

삼포친구 2015. 5. 17. 21:55
728x90


100명산에 가까이 - 태화산 (영월) (2015.05.17)


ㅇ 산행지 : 태화산(1,027m) (영월)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상리(10:20) -> 화장암(11:20) -> 정상(13:00) -> 전망대(14:20) -> 산성터(15:00) -> 고씨동굴(16:20) (총 6시간)

오늘은 특별히 일요일에 산행을 나선다.
열심히 산행에 나서다보니 100명산 중에서 영월의 태화산과 문경의 황장산 2곳만을 미등지로 남겨놓고 있다.
오늘 그중의 하나를 오른다.
쉽게 오지않는 기회.. 안내산악회의 게시판에 오른 것을 보고 2주전부터 미리 예약을 하고 기다려왔다.
미등지인 두개의 산 중에 하나를 오르려니 산행후에 예상되는 주중의 피곤을 감수한다.
10시가 되어 단양 영춘면의 태화산 들머리에 도착한다.
들머리는 단양이고 날머리는 영월의 고씨동굴이다.
날씨는 맑고 바람은 시원하고.. 곧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단양 영춘면 상리 들머리


남한강 바닥에서부터 해발 1,000고지까지 올라야 하니 800m 는 족히 치고 올라야 한다.
쉽지않은 산행이 될거라 아내에게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시킨다.
급경사의 오르막을 예상했는데.. 의외로 육산이고 지그재그 오름길이다.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오른다.
단양북벽이 어디에 있나 싶었는데.. 잠깐 오르다 뒤돌아 보니 멀리 남한강 건너로 절벽이 보인다.
울창한 숲길이 이어지고.. 계속 오른다.
정상까지 6km 오름길의 1/3에 위치한 가정집 같은 작은 암자.. 화장암을 지난다.
산중턱에 연못도 있고.. 화장암을 지나고 계속 오름길.. 길옆으로 둥굴레 꽃이 예쁘게 피어있다.
평탄한 봉우리인 870봉을 지난다.
본격적인 능선 산행이다.


↑오름길에 단양 제1경 북벽


↑오름길 소나무숲


↑화장암


↑둥굴레 군락지


고사목이 있는 전망대에서 나뭇가지 사이로 북벽을 보고..
정상까지 넓은 오르막길에 둥굴레와 또 다른 여러가지 야생초들이 나타난다.
유난히 둥굴레가 많다.
단풍취라고 하는 단풍잎처럼 생긴 취나물도 많이 있어서 아줌마 산꾼들의 정신을 빼놓는다.
아내나 산꾼이나 나물에는 문외한이니.. 눈에 띄는 것은 모두 잡초로만 보이고..
나물에는 신경을 끄고 산행에 집중한다.
그래도 100명산 중의 하나이니.. 뭔가 볼거리가 있겠지 기대하는데.. 특징없는 육산의 울창한 숲길만이 계속 이어진다.
녹색에 파묻혀 걷다보니 회색에 지쳐 피곤했던 눈에도 생기가 도는 듯 하다.


↑전망대에서 남한강 건너 북벽


↑능선길


↑능선길


↑능선길


↑정상


야생화라도 즐기는 사람이라면 조금 덜 지루했을텐데..
배고픔을 참아가며..
지루할 정도로 특징없이 계속되는 숲길을 올라 정상에 이른다.
강원도 영월과 충청북도 단양에서 세운 정상표지석이 사이좋게 나란히 서서 산꾼을 맞이한다.
가끔 다른 산에서 서로 등지고 서있는 표지석을 볼때보다 기분이 좋다.
정상에서는 조망이 없다.
기념촬영을 하고.. 정상을 조금 지난 쉼터에서 상추쌈밥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꿀맛이다.
정상을 지나고.. 오름길 능선과는 다르게 암릉이 이어진다.
중간 중간 두어군데 전망대가 있다.
보이는 것은 남쪽의 굽이굽이 흐르는 남한강과 멀리 소백산..
오늘 산행에서 볼 수 있는 조망의 전부이다.
전체거리는 12km 의 짧지 않은 산행이지만 볼거리가 많지 않은 산행에 실망이다.
그저 초록 초목의 울창한 숲에서 봄기운을 마음껏 느낀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철쭉군락지


↑전망대에서 남으로..


↑또 다른 전망대에서..


↑암릉


↑하산길 바위


산성터를 지나 암릉이 끝나고.. 남한강으로의 내리막 하산길이 시작된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급경사의 하산길을 따른다.
아직도 해발은 900m 이상이고.. 남한강은 200m 도 안되니.. 700m 이상을 내려가야 한다.
급경사의 하신길이 걱정되는데.. 의외로 그리 힘들지 않다.
잠깐 급경사가 있고.. 평탄한 능선길이 이어지고..
다시 급경사가 짧게 이어지고.. 반복이다.
지루할 정도로 하산길이 길게 이어진다.
산성터에서 1시간 20분을 걸어 예정시간보다 20분 늦게 하산을 완료한다.
100명산 중에 99명산을 완등하고.. 이제 문경의 황장산 만을 남겨놓는다.


↑하산길


↑하산길


↑하산길 전망대에서 남한강


↑고씨동굴 날머리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