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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 상고대 - 백덕산 (횡성) - 2015.02.14 본문

산행기-국내/강원

짧은 시간 상고대 - 백덕산 (횡성) - 2015.02.14

삼포친구 2015. 2. 14.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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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 상고대 - 백덕산 (2015.02.14)


ㅇ 산행지 : 백덕산(1,349m) (횡성)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안흥면 문재(10:00) -> 사자2봉(11:20) -> 먹골-정상 갈림길(12:40) -> 정상(13:30) -> 먹골2km(14:20) -> 방림면 먹골(15:00) (총 5시간)

2년 만에 백덕산을 다시 찾는다.
그때는 신록이 움트던 봄이었고.. 영월 법흥사쪽에서 가파른 길을 올라 다시 가파른 길을 내려갔다.
이번에는 횡성의 문재에서 오른다.
들머리에서 날머리까지 거리는 11km가 넘지만.. 해발 800에서 1300까지 오르니 부담없는 산행이다.
눈꽃을 기대하며 이른아침 버스에 몸을 맡긴다.
10시가 되어 산행들머리인 횡성 안흥면 문재에 도착.. 산행을 시작한다.


↑들머리 - 횡성 안흥면 문재쉼터


문재 고개에서 능선을 향해 오른다.
잠깐 오르다 뒤돌아 보니 북쪽으로 횡성의 오봉산이 보이는데.. 정상부근에 옅은 상고대가 피어 있다.
백덕산의 상고대를 기대하며 능선을 향해 오른다.
능선에 오른다.
헬기장에서 처음으로 조망이 터진다.
사자산으로 향하는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아직은 고도가 낮은 탓인가.. 상고대가 보이지 않는다.
잠깐 휴식을 취하며 귤하나로 목을 축이고.. 능선을 따라 오른다.


↑오름길에 뒤돌아 보니 북으로 오봉산


↑헬기장에서 사자산 능선


고도가 조금씩 높아지며 오르락 내리락 능선이 이어진다.
다른 낙엽수들은 잎을 모두 떨구었는데.. 단풍나무는 무슨 아쉬움이 그리 많은지 아직도 잎사귀를 떨구지 못하고 있다.
고도가 점점 높아지고.. 산꾼의 기대에는 조금 못 미치는 상고대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바람에 날린 눈이 나뭇가지에 달라붙어 생긴 눈꽃이라면 방향성이 있어야 하는데..
방향성이 없는 것을 보면 이슬이 나뭇가지에서 눈처럼 맺힌 상고대가 맞는 것 같다.
환상적인 상고대 숲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이어 사자2봉에 이른다.
어떤 지도에는 사자산으로 표시되어 있기도 하지만.. 표지석은 없고 치악산과 백덕산을 가르치는 이정표가 산꾼을 반긴다.
잠깐 잠깐 암릉이 나타나지만.. 대체적으로 걷기 편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조망이 트이는 암봉을 만난다.
흐린 하늘만 아니라면 치악산까지도 잘 보일텐데.. 서쪽으로 사자산의 능선이 시원하다.
당재를 지나고.. 또 다른 암릉.. 영월쪽 법흥사가 있는 백년계곡과 백덕산 정상부근이 눈에 들어온다.
정상부근은 세개의 봉우리지만.. 남봉은 주봉에 가려서 두개의 봉우리로 보인다.
작은 당재에 이른다.
정상까지는 1.2km.. 시간은 12시를 향해 가고.. 넓직하고 평평한 안부에 많은 이들이 점심을 먹고있다.
산꾼은 조금 더 가기로 한다.
고도는 더 높아졌는데.. 어느순간 상고대가 사라져버린다.
계속 오르막이 이어진다.
몸은 서서히 지쳐가고.. 허기를 채울 적당한 자리를 찾는다.


↑낙엽이 아쉬운 단풍


↑짧은 시간 상고대


↑사자2봉


↑암봉에서 사자산


↑암봉


↑기암


↑암봉에서 영월쪽 백년계곡


↑암릉에서 정상부근


↑먹골(좌)-정상(우) 갈림길


먹골과 정상의 갈림길에 이른다.
정상까지는 0.5km.. 정상에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와서 먹골로 하산해야 한다.
이곳에서 허기를 채우기로 하고.. 안부에서 능선보다 낮은 쪽에 자리를 잡는다.
이번에도 뜨거운 라면..
간간이 눈이 날린다.
30분정도 점심식사 겸 휴식을 취하고.. 정상을 향한다.
거친 암릉을 우회하는 오름길이다.
오름길에 한사람이 근육경련이 일었는지 눈에 누워서 꼼짝을 못하고 있다.
일행이 있어 침을 놓는 것 같기도 하고.. 잘 되겠지 생각하며 지나친다.
정상에 이른다.
백덕산 정상은 주봉을 가운데에 두고 남봉과 북봉의 세개 봉우리로 되어 있다.
기대한 조망은 기대로 끝이난다.
기념사진을 찍고 곧바로 하산한다.


↑나무


↑정상에서


↑정상의 남봉


↑북봉


↑기암


하산길.. 오르는 동안의 피로는 사라지고..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신기하다.
근육경련이 일어난 사람은 계속 누워있다.
몸을 덥히느라 그러는지.. 일행들이 팔다리를 문지르고.. 주무르고.. 난리다.
먹골 갈림길에 이르러 먹골로 향한다.
산에서 생을 마친 이를 기리는 동판을 지나고.. 평탄한 내리막 능선길이 이어진다.


↑능선


↑자연의 조각품


↑산에서 생을 마치고..


↑단풍


능선에서 먹골로 향하는 내리막 길을 따른다.
완만한 경사의 내리막이다.
내리막이 끝나고 임도와 같은 넓은 길이 1km 정도 이어진다.
정상은 같았지만.. 오름길이나 내리막이 법흥사에서 올랐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백덕산의 모습이다.
버스가 있는 곳에 15시에 도착.. 정확하게 5시간 만에 산행을 마친다.
막걸리 3잔으로 취기가 오르고.. 아침과 마찬가지로 버스에 몸을 맡긴다.
모처럼 빨리 귀가한 산행이다.


↑능선이 끝나고 ..


↑날머리(평창 방림면 먹골)에서 백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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