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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조망의 서북능선 - 설악산(2) (인제) - 2015.06.06 본문

산행기-국내/강원

시원한 조망의 서북능선 - 설악산(2) (인제) - 2015.06.06

삼포친구 2015. 6. 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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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조망의 서북능선 - 설악산 (인제) (2015.06.06)


ㅇ 산행지 : 설악산 귀때기청(1,578m) (인제)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한계령 들머리(07:20) -> 한계령갈림길(09:20) -> 귀때기청(11:20) -> 1443봉(12:20) -> 1408봉(14:20) -> 대승령(16:20) -> 장수대 들머리(17:50) (총 10시간 30분)

(2) 귀때기청(11:20) -> 1443봉(12:20) -> 1408봉(14:20) -> 대승령(16:20) -> 장수대 들머리(17:50)


↑가리봉


귀때기청을 지나고.. 산행을 계속한다.
지나온 길은 4km.. 가야할 길은 8km.. 오를 때 이상으로 귀때기청을 하산하는 길도 험하다.
이정표의 거리만으로 산행시간을 예측하기 어려운 구간이다.
예전에는 어떻게 6시간에 한계령에서 장수대까지 갈 수가 있었는지 불가사의다.
귀때기청 하산길에 보니 눈앞으로 1443봉, 1408봉.. 그리고 멀리 안산까지 가야할 능선이 다리에 힘을 뺀다.
귀때기청에 오르면서 모든 조망에 감탄을 했으니..
더 이상 감탄할 조망도 많지 않으니.. 하산길이 지루해 질 만 하다.
지나치는 야생화에 관심을 갖게 된다.
한겨울 귀때기청의 모진 칼바람을 견디어 내고 새롭게 꽃을 피우는 경이로운 생명들이다.


↑가야할 능선 - 1443봉, 1408봉, 안산


↑산수국


↑능선


↑뒤돌아 본 귀때기청


↑귀때기청


↑1443봉 - 갈길은 아직 먼데..


1443봉을 지난다.
대승령까지 4.8km.. 점심식사를 하고.. 1408봉으로 향한다.
흐르는 시간과 함께.. 발걸음은 무겁고.. 암봉이 나타나고..
오른쪽으로는 공룡이 이어지고.. 왼쪽으로는 가리산능선이 계속 따라온다.
왼쪽 한계령 계곡쪽으로의 암릉들이 눈길을 끈다.
작은 용아장성능선이다.
대승령이 어디쯤일까.. 종착지가 궁금하다면 많이 지쳐있다는 증거이다.
안산에 가깝게 대승령이 있고 장수대로 하산하면 되는데.. 안산은 아직도 저멀리 가물가물하니..
얼마나 더 가야하는지 이야기하기가 미안할 정도이다.
야생화.. 이름과 가치를 몰라 감동이 덜하지만.. 털개회나무와 산조팝.. 산을 좋아하니 꽃도 좋아하게 되고..
궁금한 꽃이름도 알게 되고.. 좋다.
능선에서 우뚝솟은 암봉.. 1408봉이다.
지친 발걸음에 다리가 무겁지만.. 한걸음 한걸음 계단을 오르고.. 1408봉에 도착한다.
대승령까지는 3.2km.. 1.6km 를 오는데.. 2시간.. 7시간째 산행이다.


↑개별꽃


↑뒤돌아 보니..


↑한계령 계곡쪽으로 암릉


↑서북으로 능선 - 1408봉과 뒤로 안산


↑암봉


↑가리산 능선


↑뒤돌아 본 귀때기청


↑털개회나무 뒤로 1408봉


↑공룡능선의 끝.. 마등령쪽


↑산조팝


↑1408봉


↑1408봉.. 멀리 안산


↑서북능선은 계속 이어지고..


1408봉을 지나고.. 더 이상 오름구간이 없기를 기대하며..
대승령이 보이지 않으니 안산을 보고 남은 구간을 짐작하는데..
안산은 아직도 멀다.
안산 앞의 큰 봉우리를 넘어야 할까.. 안 넘어도 될까..
한계령 갈림길에서부터 나타났던 처음보는 함박꽃이 계속해서 나타난다.
목련 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흰색의 무궁화같기도 하고..
한송이씩은 화려한데.. 모여서 피지 않으니 오히려 소박해 보인다.
잎이 단풍취와 비슷해서 단풍취라고 알려줬는데.. 큰앵초도 처음보는 꽃이다.
바위가 양쪽으로 일주문 기둥처럼 서있는 자연 석문을 지나고.. 급경사 계단길이다.
예전의 기억을 되살리면.. 급경사 후에 얼마 지나지 않아서 대승령이었는데..
500m 정도 걸었을까.. 대승령이 나타난다.
산행을 마친 것처럼 기쁘다.


↑야생화 - 함박꽃


↑야생화 - 큰앵초


↑석문 - 저문을 지나면 곧 대승령


↑대승령


↑대승폭포 - 물이 없다.


대승령에서 장수대까지는 2.7km 내리막 하산길..
서북능선의 험한 길에 비하면 포장도로 같다.
쉬지않고 걷는다.
이어 대승폭포.. 몇번을 지났지만.. 동트기 전이라 못보고.. 해진 후라 못보고..
그냥 지나치기만 했던 대승폭포이다.
오늘은 해지기 전이라 폭포를 볼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오늘은 봄철의 긴 가뭄에 폭포의 물이 말라 있다.
대승폭포를 지나.. 나무계단을 타고.. 10시간 30분만에 하산을 완료한다.
귀때기청과 대청.. 그리고 공룡의 등짝과 용의 이빨을 모두 볼 수 있었던 행복한 산행이다.


↑장수대로 하산길에 한계령


↑장수대 날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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