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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은 없고 시원한 조망 - 광덕산 (화천) - 2015.12.05 본문

산행기-국내/강원

눈꽃은 없고 시원한 조망 - 광덕산 (화천) - 2015.12.05

삼포친구 2015. 12. 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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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은 없고 시원한 조망 - 광덕산 (2015.12.05)


ㅇ 산행지 : 광덕산(1,046m) (화천)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사내면 광덕교(12:10) -> 정상(13:20) -> 천문대(13:40) -> 상해봉(14:10) -> 광덕교(15:10) (총 3시간)

올해도 이제 마지막 한달을 남겨놓고 있다.
변함없는 생활에 달이 가고 해가 가는 것이 점점 더 빠르게 느껴진다.
저녁때는 고향에서 초등학교 동창생들의 송년모임이 있다.
산행후에 송년모임에 참석할 예정으로 북쪽의 산을 찾는다.
주중에 눈이 왔으니.. 활짝 핀 눈꽃을 기대하며 산행을 나선다.
포천과 화천의 경계에 있는 광덕산..

47번 국도를 타고 북으로 광덕산으로 향하는데.. 오른쪽으로는 한북정맥의 능선이 길게 이어진다.
눈꽃이 하얗게 핀 산을 기대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주변에 눈이 전혀 없다.
기대한 정도는 아니지만 한북정맥 제일봉인 국망봉은 살짝 눈꽃이 피어있다.


↑들머리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인 광덕고개를 지나고..
해발 635m..
조경철천문대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천문대 방향으로 오르다 왼쪽의 능선길을 따라 오른다.
오름길에 눈이 살짝 쌓여있다.
눈꽃에 대한 기대는 이미 사라지고.. 멋진 조망 만을 기대하며 오른다.
단조로운 능선길..
두 남녀가 사랑을 나누는 듯한 모양의 기암과 상어를 닮은 바위를 만난다.
한시간 정도 걸어 정상에 이른다.


↑오름길


↑사랑바위 (I)


↑상어를 닮은 바위


↑사랑바위 (II)


정상에는 한북정맥의 안내도와 정상표지석이 산꾼을 맞는다.
멋진 조망을 기대하는데.. 조금은 실망이다.
나뭇가지에 가려서 서쪽으로 철원군의 서면과 남쪽으로 화악산이 눈에 들어온다.


↑정상


↑정상에서 서로 철원군 서면


↑남으로 석룡산과 화악산


↑정상에서


↑참호벽에 세월이..


천문대 방향으로 향한다.
길옆에 군시설인 참호가 나타나는데..
예술적으로 쌓은 벽에 이끼까지.. 언제 쌓았는지 마치 오래된 성처럼 세월을 느끼게 한다.
천문대에 이른다.
서북동으로 조망이 트인다.
북으로 우뚝솟은 상해봉과 복계산.. 그리고 그 뒤로 대성산이 보이고..
동으로 복계산에서 회목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복주산은 회목봉에 가린 듯 찾기가 쉽지않다.
서쪽으로는 지난 가을에 올랐던 각흘산과 명성산으로 이어지는 긴 능선이..
그리고 그 뒤로는 철원의 금학산까지 또렷하다.


↑조경철 천문대


↑관측소


↑천문대에서 북으로..


↑동북으로 상해봉, 복계산, 대성산


↑동으로 회목봉.. 복주산은?


↑서로 각흘산과 명성산.. 멀리 철원의 금학산


천문대까지 차가 올라오다 보니.. 천문대에서 상해봉으로 향하는 길은 포장도로이다.
포장도로에서 갈림길로 빠져 국군유해발굴지가 있는 평화쉼터를 지난다.
예전에 큰 희생을 치르고.. 치열하게 싸웠기에 오늘날 좋은 산이 우리에게 있다.
마음속으로 묵념을 하고.. 상해봉으로 향한다.
밧줄이 설치된 거친 암봉.. 높진 않지만 직벽이다.
장갑을 낀 손으로 온몸의 무게를 지탱하며 밧줄을 잡고 오르려니 쉽지않다.
내려올 길을 걱정하며.. 그러나 시원한 조망을 기대하고 오른다.


↑뒤돌아 본 천문대


↑평화쉼터


↑상해봉


↑상해봉


상해봉 암봉에 오른다.
역시.. 사방으로 조망이 트인다.
광덕산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곳이다.
남으로 화악산과 석룡산.. 그리고 백운산과 국망봉의 한북정맥의 산들이 눈에 들어온다.
북으로는 복계산과 뒤로 살짝 대성산이.. 그리고 그 뒤로 멀리는 북녘땅이..
저 넘어에는 또 얼마나 멋진 산들이 있을까..
우리생애에 북녘의 산도 자유롭게 오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복계산에서의 능선을 따라 동으로는 회목봉까지 긴 산줄기가 보인다.
멋지다.


↑상해봉 절벽에 소나무


↑상해봉에서 남으로 석룡산과 화악산


↑남으로 백운산-국망봉 능선과 천문대


↑북서쪽으로


↑북으로 복계산과 대성산


↑상해봉과 동으로 회목봉


상해봉에서의 조망을 즐기고.. 조심조심 직벽을 내려온다.
다시 평화쉼터.. 잠시 휴식을 취하고.. 라면을 끓여 먹을까 하다가 귀찮아서 초코파이로 점심을 대신한다.

하산길.. 포장도로인 천문대길을 따라 광덕교까지 하산..
편안한 하산길이다.
1,000m 고지가 넘는 높은 산이지만 600m 에서 산행이 시작되니 별로 힘들이지 않고.. 예상보다 이른 3시간만에 산행을 마친다.
즐거운 조망산행을 마치고.. 어린시절 추억과 함께 친구들을 만날 들뜬 마음으로 고향으로 향한다.


↑천문대길 하산길


↑광덕교로 날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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