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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전망대 - 도장산 (문경) - 2015.08.29 본문

산행기-국내/경상

속리산 전망대 - 도장산 (문경) - 2015.08.29

삼포친구 2015. 8. 3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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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전망대 - 도장산 (2015.08.29)


ㅇ 산행지 : 도장산(828m) (문경)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농암면 용추교(10:00) -> 795봉(11:20) -> 정상(12:20) -> 744봉(13:40) -> 심원폭포(14:30) -> 용추교(15:00) (총 5시간)

두집 살림이 피곤한 일이다.
왕복 400km의 가깝지 않은 거리.. 산행을 하려면 가족상봉을 버려야 하고..
가족상봉을 하려면 산행을 버려야 하고.. 애매하다.
두가지를 모두 할 수 있는 방법은 아내가 내려오거나 산꾼이 많이 움직이는 방법 밖에 없다.
보금자리를 찾아가는 중간에 있는 산을 찾는다.
도장산.. 속리산 전망대로 불리는 산이다.
애마를 몰고.. 상주시 화북면을 지난다.
속리산-청화산-도명산으로 둘러싸여 소뱃속처럼 살기좋고.. 전쟁때도 안전하다는.. 우복동천(牛腹洞川)으로 알려진 곳이다.

상주시 화북면을 지나면 문경시.. 쌍용계곡이 시작된다.
커다란 바위들이 많이 있어 상류처럼 보이는데.. 사실은 상주시 화북면을 지나는 개천이 문경시 농암면의 쌍용계곡으로 흘러든다.
쌍용계곡의 용추교를 건너 애마를 세워놓고 산행을 시작한다.
잠깐 쌍용계곡을 따라 가는데.. 계곡 가운데 수문장 같은 두개의 큰 바위가 있다.
이어 산행로가 시작된다.
원점회귀 지점인 심원사 갈림길에 이른다.
왼쪽으로 오른다.


↑쌍용계곡을 따라서


↑계곡의 수문장


↑정상까지 3.9km


↑심원사 갈림길


↑능선에서 북서로 백악산


경사진 길을 따라 중력을 거슬러 해발 600m 까지 고도를 올리니 능선에 이른다.
나뭇가지 사이로 주변 산들이 조금씩 들어오는데..
함숨을 돌릴겸 휴식을 취한다.
오늘도 혼자인가.. 생각하는데.. 한무리의 발빠른 산꾼들이 뒤에서 따라 오른다.
베낭에는 ㅇㅇ거북이 산악회라는 푯말을 달고..
고향근처의 산악회라 산꾼도 알고 있다.
한마디 인사를 하고.. 조용한 산행을 원하는 산꾼은 일행들을 앞세우고 무리에서 벗어난다.
능선은 잠깐 잠깐 암릉이 이어지며 가끔 조망이 트인다.
북서쪽으로 멀리 백악산이 시원하게 들어오고..
북쪽으로는 청화산과 시루봉이 이어진다.


↑북으로 청화산과 시루봉


↑795봉


이어 정상을 눈앞에 두고 넓직한 공터가 있는 795봉에 이른다.
암릉과 절벽이 이어지고.. 서북쪽으로 조망이 트인다.
원점회귀 산행이다 보니 가야할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서쪽으로 가야할 744봉이 있고.. 744봉을 가운데로 두고 좌우로 속리산과 백악산.. 그리고 북쪽으로 청화산까지 눈에 들어온다.


↑795봉


↑서쪽으로 가야할 744봉과 좌우로 속리산과 백악산


↑북서로 백악산과 청화산


↑북으로 청화산과 시루봉


정상에 이른다.
청화산과 시루봉이 눈에 들어온다.
ㅇㅇ거북이들은 정상에서 자리를 펴고 점심식사를 한다.
산꾼은 잠깐 휴식을 취하고.. 정상을 벗어난다.
정상근처 서재-헬기장 갈림길에서 헬기장으로 향한다.
이정표는 있지만.. 직진에서 조금 벗어나 있어 주의하지 않으면 서재쪽으로 가기 쉽다.
잠깐 급경사길로 고도를 100m 정도 낮추고.. 평탄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724봉에 오른다.
숨도 돌릴겸..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막걸리 한잔에 김밥 한줄의 조촐한 점심을 즐긴다.
이제 하산까지는 헬기장이 있는 744봉만을 남겨놓고 있다.
속리산과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곳이다.
속리산의 모습이 점점 더 뚜렷해지고.. 발 아래로는 우복동천의 전체가 눈에 들어온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아늑한 모습이다.
원점회귀 산행이라 동쪽으로는 지나온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정상에서는 몰랐지만.. 지나서 보는 도장산 정상의 모습은 암봉의 성처럼 보인다.


↑야생화 - 등골나물


↑정상에서


↑서재-헬기장 갈림길


↑능선에서 속리산


↑야생화 - 천궁


↑744봉과 뒤로 속리산


도장산은 산자체는 별로 볼 것이 없으나.. 속리산 조망이 아주 좋은 산이다.
속리산의 천왕봉에서 입석대를 지나 문장대로 이어지는 암릉이 모두 한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그 아래로 우복동천의 마을이 들어온다.
얼마전 화북면에서 속리산 문장대를 올랐으나 우복동천이라는 것은 전혀 모르고 올랐었다.
예전에는 오지였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토목기술이 발전해서 오지가 요지가 되는 상황이다.
우복동천이 어디 따로 있겠는가.. 국가가 편안하고.. 동네가 평화롭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행복하다면 그곳이 우복동천 아니겠는가..


↑암릉에서 속리산


↑백악산과 견훤산성(앞)


↑지나온 능선(I)


↑지나온 능선(II) - 정상


↑속리산과 아래로 우복동천


744봉을 지나고 본격적인 하산길이다.
울창한 노송지대를 지나고.. 심원사계곡으로 하산을 마친다.
심원폭포..
물은 별로 없지만 그 높이가 상당하다.
ㅇㅇ거북이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지 폭포에는 아무도 없다.
올 여름에는 알탕산행을 한번 밖에 하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이번에 도장산을 찾은 또 하나의 큰 이유가 알탕이 아니던가..
주저할 것도 없이 폭포물로 들어간다.
신선놀음이다.
폭포아래 넓은 소를 산꾼 혼자 차지하고..
텀벙 거리며 잔뜩 열받은 몸을 식힌다.
이어 하산완료..
여름막바지의 알탕을 추억으로 남기며 즐거운 산행을 마친다.


↑하산길에 소나무숲


↑심원폭포


↑수문장 바위


↑쌍용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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