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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좋은 바위산 - 갑장산(상주) - 2015.09.13 본문

산행기-국내/경상

걷기 좋은 바위산 - 갑장산(상주) - 2015.09.13

삼포친구 2015. 9. 1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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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좋은 바위산 - 갑장산 (2015.09.13)


ㅇ 산행지 : 갑장산(806m) (상주)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용흥사 입구(11:00) -> 문필봉(12:40) -> 정상(13:20) -> 시루봉(13:40) -> 용흥사 입구(14:40) (총 3시간 40분)

주말이 끝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가족들과의 헤어짐..
벌써 몇번째인가.. 익숙해질 때가 된 것도 같은데.. 아직도 어색하다.
토요일이 산행하기에는 좋지만.. 날씨가 구질구질해서 쉬고..
중간에 산행도 할겸..
월요일 새벽에 출발을 해서 피곤한 몸으로 출근을 하느니.. 하루 먼저 출발한다.
김천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상주근처를 지날때 왼쪽으로 웅장하게 보이던 바위산..
갑장산이다.


↑용흥사 입구


용흥사 입구 주차장에 애마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한다.
원점회귀 산행.. 계곡을 따라 200m 정도 올랐을까..
아차 싶어 원점으로 되돌아 오고.. 왼쪽 능선을 따라 오른다.
잠깐 오르막이 끝나고 완만한 경사의 능선길이 이어진다.
주차장에는 버스도 여러대 있었는데.. 조금 늦은 시간이라 인적이 없다.
맑고 선선한 날씨.. 산행하기에 아주 좋다.
능선길도 걷기 좋은 길이다.
바위전망대에서 서북쪽으로 청리면의 들판이 눈에 들어온다.
아직은 황금색이 아니라 녹색이다.


↑전망대에서 서쪽으로 청리면과 서산


↑서북쪽으로 남상주 IC


완만한 능선후에 잠깐 오르막.. 상산에 이른다.
암봉으로 동남쪽으로 조망이 트인다.
주변에 높은 산은 별로 없고.. 가야 할 문필봉과 녹색의 상주벌판이 눈에 들어온다.
갑장산이 평야의 한가운데 솟은 듯이 서쪽으로 동쪽으로 모두 녹색벌판이다.

상산을 지나고.. 문필봉에 오른다.
육산의 모습이다.
고속도로에서 보았던 웅장한 암봉의 갑장산은 어디에 있는가..


↑상산


↑상산에서 동쪽으로


↑상산에서 문필봉


↑문필봉


↑상사바위 윗쪽


문필봉을 지나고.. 갑장사와 정상의 갈림길..
갑장사보다는 근처에 상사바위를 보기 위해 갑장사로 향한다.
상사바위.. 아래는 아슬아슬 절벽이고.. 윗부분만 볼 수 있다.
주변에 돌탑이 눈길을 끈다.
발길을 돌려 다시 정상으로 향한다.
가을바람에 조금은 쌀쌀함이 느껴진다.
어느덧 시원한 나무숲속 보다는 따뜻한 햇살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정상을 앞두고.. 시원한 정자도 있지만..
햇살이 잘 드는 헬기장에서 간단한 빵으로 허기를 채운다.


↑갑장사 근처 돌탑


↑헬기장에서 정상


헬기장에서 정상까지는 나무데크가 잘 설치되어 있다.
날씨탓인가? 정말 힘든 줄 모르겠다.
산행이 이렇게 쉽다면 매일이라도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가을산행이 쉬운 것이 아니라.. 여름산행이 너무 힘든 것이리라..
움직이기만 하면 그냥 땀이 주루룩 흘러내리며 숨이 턱까지 올라 턱턱 막히는.. 올 여름은 정말 무덥고 힘들었다.

정상에 오른다.
아슬아슬하게 쌓은 돌탑과 정상표지석이 산꾼을 맞는다.
정상표지석에는 "상주의 영봉(靈峰)" 갑장산이라 쓰여있다.
상주시민들의 갑장산 사랑이 느껴진다.
정상에서는 뒤로 지나온 능선과.. 동쪽으로 낙동강과 녹색벌판이 눈에 들어온다.
남쪽으로는 가야할 시루봉과 바위절벽이 눈에 들어온다.
이제부터 갑장산의 바위들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인가..


↑정상에서 지나온 능선


↑정상에서


↑동으로 낙동강, 삼봉산(좌), 복우산(우)


↑가야할 시루봉


정상에서 암릉이 이어진다.
험한 암릉 옆으로는 나무데크를 설치해서 안전하다.
짧은 암릉이 끝나고.. 거대한 바위앞으로 내리막 나무데크.. 나옹바위다.
암봉 위에서 옆으로 돌아 내려오는데.. 얼마나 험한 봉우리인지 알 수가 없다.
나무데크를 내려와 뒤돌아 보니.. 웅장한 암봉이 서있다.
저 위에 있을 때는 암봉인지 평지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는데.. 지나고 보니 아찔하다.
나옹바위 반대쪽은 백길바위.. 바위절벽의 높이가 백길이라는 의미 같은데..
시루봉에서 보는 정상은 더욱 아찔하다.
시루봉을 지나고.. 평탄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이어서 석문 두개를 지나고 본격적인 하산길이 이어진다.


↑나옹바위


↑뒤돌아 본 정상


↑시루봉


↑뒤돌아 본 정상 - 나옹바위(좌)와 백길바위(우)


↑석문(I)


↑석문(II)


↑하산길 전망대에서 상사바위 갑장사(좌)와 정상부근(우)


하산길도 오름길과 마찬가지로 완만하고 걷기 좋은 길이다.
마눌 생각난다.
급경사도 없고.. 다리 찢을 일없는.. 걷기는 좋고.. 암릉도 있는.. 이런 찾기 힘든 산 좋아하는데...
하산길 바위전망대에서 기암절벽의 상사바위와 갑장사가 눈에 들어온다.
상사바위는 가까이서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다음에는 계곡으로 한번 올라봐야 겠다.
쉬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 채.. 빠른 걸음으로 용흥사로 하산한다.
산행시간 5시간은 예상했는데.. 4시간이 채 되지않는 예상이 빗나간 짧은 산행이다.


↑정상과 시루봉(우)


↑하산후 용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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