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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산행 - 가산 (칠곡) - 2015.08.14 본문

산행기-국내/경상

산성산행 - 가산 (칠곡) - 2015.08.14

삼포친구 2015. 8. 1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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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산행 - 가산 (2015.08.14)


ㅇ 산행지 : 가산(902m) (칠곡)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학명리 계정사(12:30) -> 가산바위(14:20) -> 중문(15:00) -> 정상(15:30) -> 동문(15:40) -> 가산바위(16:20) -> 계정사(17:40) (총 5시간 10분)

여름휴가의 시작이다.
아내와 딸이 베낭을 메고 다시 내려온다.
좁은 오피스텔에서 하루를 보내고.. 근처의 가산으로 향한다.
산성이 있는 산이라 해서 오르기 쉽고 조금은 낮은 산으로 생각하고 부담없이 찾는다.
광복70주년으로 고속도로 통행료는 공짜..
동김천에서 고속도로를 달려 구미에서 빠져 대구방향으로 애마를 몰아.. 계정사 입구에 도착 산행을 시작한다.


↑금오계정사 들머리


계정사에서 가산바위를 향해 오른다.
완만한 경사의 걷기 좋은 길이 이어진다.
인적은 없고.. 아내와 단둘이다.
폭염이 조금은 물러간 모양이다.
땀은 나지만.. 숨이 목에 차오를 정도는 아니다.
울창한 숲길을 따라 천천히 오른다.
조망이 트이는 곳이 없다.
가산바위까지 그저 꾸역꾸역 오르는 수밖에..
성벽이 눈에 들어오며 가산바위에 이른다.


↑오름길 - 가산바위 1km


↑가산성 - 다 올랐다.


성벽과 연결되는 우뚝솟은 가산바위에 이른다.
계단을 타고 위에 오르니 넓은 마당바위로 바뀐다.
서쪽의 학명리 방향으로 조망이 트인다.
가산바위를 내려와 성안으로 들어가며 점심식사를 한다.
어느 산성이나 마찬가지이다.
밖에서 보기에는 분명히 산이고.. 그 산을 오르면 능선을 따라 산성이 이어지고.. 산성 안쪽은 고원지대의 평지와 늪지가 있다.
격리된 공간에서 생활하려면 물이 필수이니.. 늪지가 없으면 성이 될수 없으리라.
성안의 넓은 길을 따라 중문으로 향한다.
중문을 지나고.. 용바위표지판을 따라 왼쪽으로 가니.. 정상표지석이 나온다.
최근에 만든듯이 정상이 아닌 정상보다 조금 아래지역에 설치되어 있다.
조금 더 높은 곳으로.. 오름길에 용바위를 만나고.. 정상에 이른다.
반쯤은 잘려나간 표지목이 산꾼을 맞는다.
정상에서 조망이 트이는데.. 남으로 우뚝솟은 팔공산이 눈에 들어오고.. 가산에서 팔공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시원하다.


↑가산바위


↑가산바위 꼭대기 - 마당바위 같다.


↑가산바위에서 남으로 성벽


↑성안


↑중문


↑중문에서 성벽


↑정상


↑용바위


↑정상보다 더 높은..


↑정상에서 팔공산


↑정상에서


↑가산성 관아가 있던 자리..


정상에서 동문으로 향한다.
중간 중간 유적 발굴지들이 나타난다.
관아가 있던 자리도 있고.. 민가가 있던 자리도 있다.
원래는 건물들이 다 있었을텐데.. 다 어디로 가고.. 바닥의 돌들만 남아있는가..
국력이 약하다 보니..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외세들이 들어와서 모두 불태워버린 모양이다.

지금도 이나라는 시끄럽다.
얼마전 북에서 DMZ에 설치한 목함지뢰에 우리군 2명이 다쳐서 소중한 발목을 잃었다.
안쪽은 좌우로 분열된 국민들끼리 싸우고.. 북에서는 제정신이 아닌 젊은 인간이 3대째 세습정권을 이어가며 절대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60년간 전쟁이 없어서인가.. 민주주의는 원래 이렇게 시끄러운 것인가.. 강한 국가의 소중함을 잊고 있는 것 같다.
강한 힘을 가진 국가만이 국민들을 보호할 수 있다.
광복70주년을 맞아 강한 국가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맨살을 드러내놓고 있는 발굴지가 행여나 폭우라도 내리면 모두가 쓸려가서 그나마 남은 유적지마저 훼손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동문에 이른다. 성곽은 없고 성문만 남아있다.
발길을 돌려 다시 가산바위로 향하다.
아내가 지쳤는지.. 투덜거린다.
아침에 산에 안가냐고 몇번씩이나 묻길래 산에 가고 싶은 모양이다 해서 산을 찾았는데.. 무더위에 예상보다 긴 산행에 지친 모양이다.
성안의 평탄한 길을 따라 가산바위로 향한다.
울창한 숲에 몸속까지 시원한 느낌이다.
작은 텐트하나 짊어지고 올라와서 자리펴고 누워있으면 그야말로 최고의 피서지가 될만한 곳이다.
가산바위에 이르러.. 오름길과 또 다른 하산길을 찾아보지만 마땅치않다.
올라온 길을 따라 하산한다.


↑집터같기도 하고..


↑늪지대


↑동문


↑동문밖에서 성벽


↑성안 마을터


↑다시 가산바위로..


↑다시 정계사


산성 산행을 마치고.. 올랐던 길을 따라서 다시 완만한 경사의 길을 따라 하산한다.
돌부리도 별로 없고.. 걷기 편한 하산길이다.
시간을 줄이려고 조금 빨리 걸어보지만 아내와의 거리가 멀어지니.. 빠른 걸음을 늦춘다.
그나마 오름길보다는 훨씬 빠르니 그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한시간여를 내리막을 걷고.. 계곡과 만난다.
시원한 풍덩의 기억이 산꾼을 유혹하는데.. 흐르는 물은 있지만 계곡이 너무 작다.
시원한 물에 얼굴과 머리만을 식히고.. 하산.. 이렇게 경북의 또 다른 산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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