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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보며 암릉따라 - 팔공산(2) (대구) - 2015.12.12 본문

산행기-국내/경상

기암보며 암릉따라 - 팔공산(2) (대구) - 2015.12.12

삼포친구 2015. 12. 12.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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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보며 암릉따라 - 팔공산(2) - 2015.12.12


ㅇ 산행지 : 팔공산(1,192m) (대구)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갓바위관리소(10:50) -> 갓바위(11:50) -> 은해봉(12:50) -> 신령재(14:50) -> 동봉(15:20) -> 비로봉(15:45) -> 하늘공원(16:10) -> 탑골관리소(17:50) (총 7시간)

(2) 신령재(14:50) -> 동봉(15:20) -> 비로봉(15:45) -> 하늘공원(16:10) -> 탑골관리소(17:50) (3시간)


↑뒤돌아 보니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든든하게 먹어둔 것이 허기를 참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신령재를 지나고.. 15시가 넘어가는 시간..
조망이 좋은 곳에서 초코파이로 허기를 채운다.
오름길에는 암봉사이를 우회하다 보니 암봉이 잘 보이지 않는데..
조망이 좋은 곳에서 뒤돌아 보니 지나온 능선과 암봉들이 멋지게 보인다.
4시간 이상을 걸어왔으니.. 노적봉과 관봉이 가물가물하다.
염불봉과 동봉이 가까이 오면서 능선길이 험해진다.
나무계단과 밧줄도 나타난다.
비로봉의 모습도 또렷하다.
코끼리를 닮은 바위를 지나고.. 염불암 갈림길에 이른다.


↑지나온 능선


↑뒤돌아 보니.. 많이 왔네..


↑동봉과 비로봉


↑비로봉


↑기암


↑염불암 갈림길


길은 점점 더 가파른 오르막으로 바뀐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능선의 그늘진 길에는 얼음이 살짝 얼어있다.
급경사의 오르막이 있고.. 한쪽에서는 나무계단의 설치공사가 한창이다.
공사자재들을 어깨나 지게에 지고 나르는데.. 고마운 분들 덕에 앞으로 팔공산 산행은 더 쉬워질 모양이다.
동봉으로 오름길.. 눈앞에 동봉을 남겨놓고..
중간 암봉에 올라 뒤돌아보니 만물상 같은 기암들과 함께 지나온 능선이 어울어져 멋진 풍경이 연출된다.
바위틈에 자라는 소나무도 인상적이다.
팔공산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곳이다.
잠시 거친 숨도 몰아쉬고.. 휴식을 취할 겸 한동안 경치에 빠진다.

동봉에 오른다.
비로봉이 산꾼의 눈높이와 같은 높이로 눈앞에 있다.


↑염불봉에서 지나온 암릉


↑멀리 노적봉


↑암봉


↑바위틈에 소나무


↑동봉


↑동봉에서 서봉


↑비로봉


↑비로봉에서 이어지는 능선


↑석조여래입상과 동봉


동봉을 내려와 비로봉으로 향한다.
동화사 갈림길에서 석조여래입상을 만난다.
서북쪽을 바라보며 서있는 형상이다.
이 주변의 산들이 그렇지만.. 팔공산 역시 불국토의 꿈이 있는 산이다.
불국토는 어떤 곳이길래..
전쟁과 범죄와 지배가 없는 그런 사회가 아닐까..
평탄한 길을 지나고 비로봉 오름길이 시작된다.
동봉에 오르기전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힘들게 느껴진다.
예전에는 정상표지석도 없었는데..
정상에는 천제단이 있고 제단 뒷쪽으로 아담한 정상표지석이 있다.


↑정상(비로봉)


↑정상에서


↑정상에서 하늘공원


↑비로봉


↑하늘공원으로..


비로봉에서 북으로는 천문대와 같은 모양의 군시설과 최근에 만들어졌다는 하늘공원이 눈에 들어온다.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하늘공원으로 향한다.
포장도로가 이어진다.
반대쪽에서는 차량으로 하늘공원 근처까지 올라올 수도 있다는데..
군시설 옆으로 철조망을 따라 나무데크가 이어지고.. 하늘공원에 이른다.
겨울철이고.. 늦은 시간이라 몇명의 연인들만이 썰렁한 분위기를 즐기고 있다.
한여름에 꽃피웠을 초목들이 지금은 모두 동면에 들어가서 황량한 느낌이다.
발길을 돌려 다시 비로봉으로 돌아온다.


↑하늘공원


↑하늘공원


비로봉에서 동화사방향으로 하산한다.
대략 지리는 알고 있지만.. 초반에 이정표가 없어 혼란스러운데..
중간에 만난 지역 산꾼이 친절하게 안내를 해 준다.
본인은 수태골에서 올랐는데.. 산꾼을 안내도 할겸 동화사로 하산을 한단다.
날이 점점 어두워지고.. 산꾼은 하산후에 갓바위관리소로 돌아가야 하고..
부지런히 하산한다.
염불암에 거의 다다른 지점에 서너명의 대학생으로 보이는 청년들이 올라온다.
"올라가면 뭐 있어요??" 이게 질문이다.
한겨울에.. 이미 해가 떨어지기 시작했는데.. 옷차림도 야유회복장에 아무런을 장비도 없이..
이런 무모한 도전정신은 어디서 오는지.. 경험의 부재가 무모한 용감함을 만든다.
해가 떨어진 후 산행이 얼마나 위험한 지.. 지역산꾼과 둘이 공동으로 설득하여 발걸음을 돌리게 만든다.
동화사로 무사히 하산.. 하산후 금방 날이 어두워 지고.. 즐거운 팔공산 암릉산행을 마친다.


↑하산길에 기암


↑염불암 지나서..


↑돌탑과 하산길


↑하산후 정상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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