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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 기암들의 향연 - 가야산(2) (성주) - 2016.01.09 본문

산행기-국내/경상

만물상 기암들의 향연 - 가야산(2) (성주) - 2016.01.09

삼포친구 2016. 1. 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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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 기암들의 향연 - 가야산(2) - 2016.01.09


ㅇ 산행지 : 가야산(1,430m) (성주)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백운동탐방지원센타(10:30) -> 만물상 능선(12:40) -> 서성재(12:50) -> 정상(상왕봉)(14:00) -> 서성재(14:50) -> 용기골 -> 백운동(15:50) (총 5시간 20분)

(2) 서성재(12:50) -> 정상(상왕봉)(14:00) -> 서성재(14:50) -> 용기골 -> 백운동(15:50) (3시간)


↑산죽사이로 오름길


서성재를 지나 정상으로 오름길.. 산죽사이로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서서히 허기가 밀려오고.. 체력이 소진되어감을 느낀다.
내몸이 힘드니 주변의 산죽들도 함께 힘들어 보인다.
기둥처럼 생긴 바위를 지나고..
산책로에서 조금 벗어난 한적한 곳에서 초코파이와 사과 몇조각으로 간단히 허기를 채우며 휴식을 취한다.

눈앞으로는 거대한 암봉군으로 우뚝 솟은 정상부위가 위엄을 드러내고..
휴식을 마치고.. 심호흡을 크게 하고..
다시 정상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간다.


↑돌탑


↑기암


평탄한 오름길이 끝나고.. 잠시 너덜지대의 오름길을 지나고.. 정상으로 오르는 철계단길이 시작된다.
힘들지만.. 고도가 빨리 높아지고.. 그만큼 정상에 빨리 가까워지니.. 즐겁게 오를 일이다.
고도가 높아지니 조망도 좋아지고.. 위아래로 가야산의 비경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머리 위로는 칠불봉의 암봉과 철계단과 어우러진 고목이 멋진 그림을 만들어내고..
발 아래로는 가야산의 만물상능선과 공룡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오름길에서 높아보이기만 했던 만물상능선이지만 정상부위에서 보니 아기자기한 작은 악어등처럼 보인다.
하늘로 향하는 계단은 끝이 없어 보이고.. 중간중간 조망을 감상하며 천천히 오른다.
마지막 철계단을 오르고.. 더 이상 오를 곳이 없이 하늘이 트인다.


↑철계단 시작


↑하늘로 향하는 계단


↑계단에서 아래로 입석바위


↑서성재와 만물상, 공룡능선, 그리고 뒤로 남산


↑칠불봉


↑칠불봉 우측으로 1377봉


↑계단


↑계단


오른쪽으로 칠불봉이 왼쪽으로 상왕봉이 눈에 들어온다.
높이는 3m나 더 높으면서 어쩌다 상왕봉에 정상을 내주었는지는 모르지만.. 칠불봉은 눈으로만 확인하고.. 상왕봉으로 향한다.
능선 아랫쪽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얼음이 얼어있고.. 상고대도 살짝 피어있다.
오르지 못하는 중봉은 우회하고 상왕봉에 오른다.
남서쪽으로 봉천대와 공룡능선.. 그리고 남산이라 불리는 천불산이 눈에 들어오고.. 멀리 지리산도 가물가물하다.
북서쪽으로는 수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멀리 덕유산이 가물가물하다.
연꽃위에 오른다.
조망을 즐기고.. 뒤돌아 얼음길을 지나는데.. 스치는 인연이 조심하라며 걱정을 해준다.
산은 이렇게 사람들을 따뜻하게 해준다.
많은 인파에 떠밀리기 싫어서 호젓한 산행을 꿈꾸고.. 가끔은 질서를 안지키는 이들 때문에 기분이 상하기도 하지만..
어쨋든 산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따뜻하다.


↑칠불봉


↑서쪽으로 중봉과 상왕봉(우두봉)


↑우두봉


↑정상(우두봉)에서


↑우두봉에서 칠불봉


↑남서쪽으로 봉천대, 공룡능선, 남산, 우두산


↑북서쪽으로 수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동쪽방향


정상에서 오름길을 되돌아 하산한다.
철계단을 지나고.. 산죽길을 지나고.. 서성재에서 용기골로 접어든다.
하산길이 좋으니.. 빠른 걸음으로 하산한다.
겨울같지 않은 날씨.. 계곡으로 하산길에 얼어있는 구간이 거의 없다.
눈꽃도 볼 수 없고.. 얼음도 볼 수 없는 겨울산행.. 고생은 덜하지만 무엇인가 빠진 느낌에 허전하다.
빨리 지구가 정신차리고 제대로 된 겨울날씨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자연만물이 제자리로 돌아가야 인간세상도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것 아닐까..
하산길에서 아침에 보았던 아주머니가 아직도 추위를 견디며 표고버섯을 팔고 있다.
따뜻한 표고버섯차를 한잔 건넨다.
가격을 물으니 한봉지에 만원이란다.
산꾼이야 표고가격을 잘 모르니.. 비사거나 싸거나.. 한봉지를 사서 베낭에 넣으니 웬지 기분이 좋아진다.
이 표고가 산꾼의 몸속에서 긍정의 에너지를 분출해 줄 것을 믿기 때문인가?


↑하산길 고목과 계단


↑산죽길


↑다시 서성재


↑용기골로 하산


↑돌탑


↑백운교에서 용기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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