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따라 구름따라

산책하기 좋은 산 - 계족산 (대전) - 2015.12.27 본문

산행기-국내/충청

산책하기 좋은 산 - 계족산 (대전) - 2015.12.27

삼포친구 2015. 12. 27. 21:40
728x90


산책하기 좋은 산 - 계족산 (2015.12.27)


ㅇ 산행지 : 계족산(424m) (대전)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법동소류지(13:40) -> 정상(14:40) -> 성재산(15:10) -> 계족산성(15:40) -> 법동소류지(16:50) (총 3시간 10분)

성탄연휴 4일.. 눈은 내리지 않고.. 산행없이 뒹굴거리다 4일이 후딱 지나가 버린다.
주말마다 용인-김천을 오고가다 보니 오고 가는 중간의 짬짬이 산행에 익숙해 진다.
월요일 아침일찍 피곤하게 김천으로 향하기보다..
중간에 오가다 가벼운 산행지를 찾아 오를 겸 하루전에 여유있게 출발한다.
대전의 계족산..
옛날에 산에 지네가 많아서 지네를 잡기 위해 닭을 풀어 놓았다고 계족산이 되었다 한다.
대전 법동소류지 입구에 애마를 세우고.. 늦은 시간이라 산위의 점심 대신에 오뎅 한꼬치를 입에 넣고 산행을 시작한다.
입구에서 안내도를 보니.. 여러 갈래의 길에.. 어떻게 올라야 하나 잠시 고민을 하다가..
환형회귀산행은 어려울 것 같고..
계족산 정상을 오른 후 성재산을 거쳐 계족산성을 오르고.. 다시 되돌아서 하산하기로 한다.

임도를 따라 오른다.
잘 모르지만 조선시대 유학자 송준길의 기념비를 지난다.
기념비에서는 "사정(邪正)(잘못된 것과 옳은 것)의 구분은 엄격히하라"는 가르침을 전한다.
임도에서 용화사와 봉황정의 갈림길이 나타나고.. 정상으로 향하는 봉황정방향으로 들어선다.
그리고 잠깐 급경사 오르막.. 이어 능선에 도착한다.


↑들머리


↑법동소류지에서 정상


↑조선유학자 송준길 기념비 - 사정(邪正)의 구분은 엄격히


↑봉황정(정상) 오름길


↑정상에서 동으로 계족산성


능선길을 따라 정상에 이른다.
정상표지석보다 커다란 묘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파평윤씨의 묘라는데..
명당인지는 모르지만 영면의 안식처로는 좋은 자리가 아니다.
낮은 산에 나뭇가지마저 시야를 가리고 있어 조망은 만족할 정도가 아니다.
동쪽으로 가야할 계족산성이 보이고..
북서쪽으로 경부에서 호남고속도로가 갈라지고..
고속철도가 지나는 회덕분기점 주변이 눈에 들어온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계족산성으로 향한다.


↑정상에서


↑북서쪽으로 회덕분기점 주변


계족산성으로 향하는 능선은 동남방향의 계족산 주능선에서 뿔처럼 북쪽으로 갈라져 나와 있다.
동남으로 능선을 타고 가다가 주능선에서 북으로 방향을 바꾸어 빙 돌아야 한다.
임도삼거리까지 평탄한 능선이 이어진다.
요즘은 지네보다 멧돼지가 많은지.. 계족은 안보이고 멧돼지가 땅을 파놓은 흔적이 군데 군데 보인다.
임도삼거리에서 다시 능선을 타고 오르다 갈림길에서 북으로 방향을 바꾼다.
헹글라이더장과 같은 작은 벌판의 봉우리가 나타나는데..
헹글라이더는 없고 아마츄어 무선통신을 하는 사람이 보인다.
능선 오른쪽으로는 나뭇가지 사이로 대청호가 들어오는데.. 전망대가 나타난다.
해발 399m의 성재산이다.
전망대에서는 동으로 파란색 물빛의 대청호가..
남으로는 계족산에서 이어지는 능선과 멀리 언젠가 한번 오르고 싶은 식장산이 눈에 들어온다.

능선을 따라 걷는다.
눈앞으로 계족산성이 보이고.. 울창한 낙엽송숲을 지나고.. 육각정을 지나고.. 계족산성에 이른다.


↑임도삼거리


↑성재산


↑성재산에서 동으로 대청호


↑남으로 식장산


↑계족산성


↑육각정


삼국시대에 백제가 쌓은 성이라는데.. 예전의 모습으로 남아있는 것은 없고..
최근에 복원된 것이다.
성 윗쪽으로는 느티나무로 보이는 커다란 나무들이 있는데.. 수령이 수십년쯤 되었을까.. 세월이 느껴지지 않는다.


↑낙엽송숲


↑계족산성


↑산성따라


↑느티나무


↑동으로 대청호


산성을 따라 걷는다.
규모가 작은 성이다.
동북으로 대청호가 시원하게 보이고..
서쪽으로는 계족산 정상과 멀리 계룡산이 가물가물하다.
산성따라 걷기도 잠깐만에 끝나고..
오던 길을 되돌아 능선을 따라 임도삼거리로 향한다.


↑남문지에서 대청호


↑서쪽으로 정상


↑북으로 대청호


↑서문지쪽으로


↑우물


↑산성따라


↑법동소류지로 하산길


능선길을 따라 성재봉을 지나고.. 임도삼거리에 도착..
포장마차가 있어 막걸리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싶지만..
산꾼들이 많다.
유혹을 뿌리치고 임도삼거리에서 법동소류지 방향으로 하산한다.
잠깐 가파른 계단길을 내려 평탄한 작은 계곡 하산길이다.
산이 작으니 계곡도 작아 물이 없다.
법동소류지로 하산.. 짧은 산행으로 또 하나의 산을 오른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