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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탐방 - 북악산 (서울) - 2016.11.01 본문

산행기-국내/서울

역사탐방 - 북악산 (서울) - 2016.11.01

삼포친구 2016. 11. 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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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탐방 - 북악산 (2016.11.01)


ㅇ 산행지 : 북악산(342m) (서울)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창의문(10:20) -> 정상(11:00) -> 숙정문(11:30) -> 말바위 등산로 입구(11:50) (총 1시간 30분)

지난주 후반 회사의 연수프로그램에 이어 이번주 월화는 역사탐방교육..
서울이라는 공간에 나타나 있는 근현대사와 관련된 여러가지 역사를 배우는 일정이다.
첫날은 경복궁을 탐방하며 조선의 궁궐과 관련한 다양한 역사를 배우고..
둘째날은 북악산을 오르며 서울의 성곽과 관련한 역사를 배운다.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고 정도전의 주도로 서울로 천도를 하고.. 98일만에 서울도성을 완공한다.
그리고 임진왜란을 겪은 후에 남한산성을 쌓고.. 병자호란을 겪은 후에 북한산성을 쌓는다.
남한산성이나 북한산성은 삼국시대부터 있어 왔지만 조선시대에 전란을 겪은 후 증축되었다.
예전에는 서울도성이 서울을 둘러싸고 있었을 터이지만.. 지금은 끝이 보이지 않는 거대한 도시가 도성을 둘러싸고 있다.
지금은 한양도성 둘레길이 정비되어 도성 따라돌기가 가능하다고 한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한바퀴 돌아봐야 겠다.
이번에는 창의문에서 숙정문까지 짧은 구간.. 예전에 오른적이 있지만 청명한 날씨에 조망이 그리워 다시 오른다.


↑들머리


창의문으로 향하는 들머리에 이른다.
창의문을 지나 산성이 시작되는 지점의 초소에서 신분증 확인을 받고 본격적인 산행이다.
역사해설사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며 나무계단길을 오른다.
이승만은 반일정책을 펴고.. 박정희는 반공정책을 우선시한 이유..
124군부대의 청와대습격과 울진삼척 간첩이야기.. 등등..
잠깐 오르니 성곽너머로 북한산 비봉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언제봐도 멋있는 산이다.
언제봐도 복받은 서울이다.
천천히 올라 산행 40분만에 정상인 백악마루에 오른다.
백악산이란 아담한 정상석이 있고.. 남서쪽으로 조망이 트인다.


↑창의문


↑오름길


↑성곽과 정상


↑북한산 비봉능선


↑정상(백악마루)에서 남쪽 조망


↑백악마루


↑서쪽 조망


↑정상에서


백악마루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조망을 감상하고.. 산행을 이어간다.
이런저런 현대사 이야기.. 일부는 개인적인 주관까지 섞는다.
그 주관적인 것이 산꾼과 어긋나기도 하지만 대체로 건전하다.
지나치게 민족의 자존심을 찾다보면 역사를 왜곡하거나 아전인수로 해석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성벽에 역사가 남아있다.
태조, 세종, 숙종을 거치면서 쌓은 돌이 점점 커진다.
처음 북악을 찾았을 때보다 감동은 훨씬 덜하다.
서울도성의 북대문인 숙정문에 이른다.
보통 한문은 우에서 좌로 쓰는데.. 특이하게 좌에서 우로 쓰여있다.
잘못 읽으면 문정숙이 될 판이다.

동서고금으로 문화유산은 특히나 건축문화유산은 대부분 권력의 상징이다.
당시에는 많은 민초들의 피와 땀이 들었겠지만.. 후세에서는 문화유산으로 자랑거리가 되고 자부심이 된다.
최근에 대통령과 40년지기인 아줌마의 국정농단으로 나라가 시끄럽다.
언론은 연일 굴비엮듯이 이리저리 아줌마와 관련된 소문을 들춰낸다.
사실확인은 둘째고.. 특종을 노리고.. 의혹이 있다는 말을 되풀이한다.
모든 대통령 하야를 외치는 사람들까지 나타난다.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모르지만.. 안보와 질서가 무너지는 것은 나라가 망하는 길이다.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형국인데.. 모두들 국가를 위한다지만 그 또한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거짓인지 알 수없는 세상이다.

말바위 등산로의 표지가 있는 곳을 지나며 산행이 1시간 30분의 끝난다.
인왕산구간을 빼면 나머지 한양성곽 둘레길은 산행이 아니라 도심산책이 되겠지만 어쨋든 한번 돌아보고 싶다.
성곽을 따라 돌다보면 600년 서울의 역사를 조금이나마 더 알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청운대


↑성벽에 역사가..


↑뒤돌아 보니..


↑성북동


↑숙정문(북문)


↑날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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