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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좋을 산 - 기백산 (함양) - 2017.02.25 본문

산행기-국내/경상

여름에 좋을 산 - 기백산 (함양) - 2017.02.25

삼포친구 2017. 2. 2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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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좋을 산 - 기백산 (2017.02.25)


ㅇ 산행지 : 기백산(1,331m) (함양)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용추사(12:10) -> 능선(13:40) -> 정상(14:50) -> 사평마을 하산 갈림길(15:40) -> 용추사 일주문(17:40) (총 5시간 30분)

주말 어김없이 산행을 떠난다.
팔공산과 기백산을 저울질 하다가 황거금기의 하나인 기백산으로..


우리손으로 뽑은 대통령이 헛소문으로 탄핵을 당한지 벌써 4개월이다.
국가정책에 반대를 외쳐대던 모든 단체가 모이고.. 감성에 목마른 이들이 불나방처럼 몰려들고.. 의원들은 탄핵으로 표를 구걸하고..
언론은 성난 민심을 다독거리기는 커녕 온갖 소문을 쏟아내고 분노하라는 목소리를 전달하며 시위를 부추기고.. 괴물이 되어간다.
도대체 탄핵의 이유가 무엇인가?
북의 위협으로부터 국가를 지켜내고.. 국방을 강화하고자 사드를 유치하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정당을 해산하고.. 자랑스런 현대사를 다시 세우려 국정교과서를 만들고..
지금의 대통령이 취임 4주년을 맞는 오늘도 서울에서는 탄핵 찬반집회가 열린다.


↑용추폭포


용추사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예상외로 계곡을 따라 오르는 완만한 길이 이어진다.
너덜지대를 지나고.. 오름길에 계곡이 계속 따라온다.
겨울이 마지막을 향해 달리고.. 비도 내리지 않았는데..
고도가 높아짐에도 계곡물은 줄어들 줄 모른다.
물이 많은 너덜지대가 이어지고.. 고로쇠 채취를 위한 검은 호스가 눈에 보인다.
긴 계곡 오름길이 끝나고.. 능선에 이른다.


↑용추폭포 위의 기암


↑용추계곡


↑들머리


↑너덜지대


↑완만한 오름길


↑고로쇠 채취


↑너덜 오름길


↑능선 - 정상까지 1.3km


능선에서 정상쪽을 바라보는데.. 푸른 소나무는 눈을 씻고 보아도 없다.
모두가 낙엽진 참나무들 뿐이다.
정상이 가까워지고.. 바위조망대에 이른다.
동쪽의 조망만이 가리운 채.. 남서북이 시원하다.
남서로 황석산과 멀리 지리산.. 그리고 서쪽으로 거망산.. 거망산을 지나 긴 능선이 월봉산과 남덕유로 이어진다.
시야를 북으로 돌리니.. 장쾌한 덕유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북으로는 기백산 정상에서 금원산으로 이어지는 갈색의 능선이. 그 뒤로 멀리 덕유의 설천봉까지 눈에 들어온다.


↑바위조망대


↑남서로 황석산과 멀리 지리산이 가물가물


↑서로 거망산


↑서북으로 월봉산과 남덕유


↑북으로 금원산으로 향하는 능선과 멀리 덕유능선


↑북으로 누룩덤과 뒤로 덕유산


↑정상에서


정상에 오른다.
거대한 정상 표지석이 산꾼을 맞는다.
금원산으로 향하는 능선에는 누룩을 겹겹이 쌓아놓은 듯한 암봉의 누룩덤이 눈에 들어온다.
동으로 예전에 올랐던 현성산이 발아래 있다.
산 위에서 무슨 말이 필요한가..


↑정상에서 금원산으로 향하는 능선과 뒤로 덕유능선


↑누룩덤


↑누룩덤 근처에서 동으로 현성산


↑두번째 누룩덤


첫번째 누룩덤과 두번째 누룩덤을 지나고.. 사평마을로의 하산길에 이른다.
금원산까지는 4km.. 늦은 산행으로 시간이 많이 지났고.. 예전에 현성산에서 금원산을 올랐으니 하산을 해도 아쉬움은 없다.
사평마을로 하산한다.
산죽지대를 지나고.. 하산길의 계곡도 좋다.
여름 산행지로는 최고일 것 같다.
행불부득.. 장승.. 행동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 돌아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다.
산꾼은 열심히 돌아치지만 과연 무엇을 얻는가.. 그저 우리의 산하를 즐길 뿐이다.
계곡물이 많다 보니 멋지게 흐르는 무명의 폭포도 만난다.
떨어지는 물이 아니라 완만한 경사의 마당바위를 따라 흐르는 물이다.
여름산행이라면 폭포 아래서 시원하게 몸을 식히기에 안성맞춤이겠다.
계곡을 따라 하산하니 어느새 날머리..


↑능선에서 사평마을로 하산 갈림길


↑고목과 산죽


↑행불무득 - 행동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


↑폭포 상부


↑폭포 하부


↑날머리 - 사평마을


↑용추사 일주문 - 덕유산 장수사 조계문


왕복 1차선의 포장도로를 따라 용추사를 지나고..
다시 용추폭포.. 시원하다.
여기도 덕유산?
덕유산 장수사 조계문이라 쓰여진 용추사 일주문에 이르러 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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