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따라 구름따라

조망이 좋은 - 대덕산 (김천) - 2017.02.04 본문

산행기-국내/경상

조망이 좋은 - 대덕산 (김천) - 2017.02.04

삼포친구 2017. 2. 4. 17:49
728x90


조망이 좋은 - 대덕산 (2017.02.04)


ㅇ 산행지 : 대덕산(1,290m) (김천)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덕산재(11:10) -> 얼음폭포(11:50) -> 정상(13:10) -> 덕산재(15:00) (총 3시간 50분)

친구와 3개월전에 구름속에 찾았다가.. 산행 초반부터 길을 잃고..
대덕산과 초점산 정상에 오르기는 했지만.. 짙은 운무에 보이는 것은 없고..
하산길에 해가 떨어지고.. 하산후에도 어둠속에서 길을 몰라 고생했던 산이다.

오늘은 혼자서 찾는다.
무주의 적상산과 김천 대덕산을 저울질 하다 대덕산으로..
오후에 흐리거나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 대덕산 선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덕산재에서 백두대간을 따라 정상에 오른후에 다시 덕산재로 하산..
덕산리에서 대덕산을 본다.
초점산과 함께 두개의 산이 마치 민둥산처럼 보이지만.. 대덕산의 산이름처럼 듬직해 보이고 덕이 많아서 마을을 잘 지켜줄 것 같은 느낌이다.


↑덕산리에서 초점산(좌)과 대덕산(우)


덕산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11시경에 도착하여 애마를 세우고 곧바로 산행 시작..
겉은 이상이 없는데.. 땅속은 얼어있어 스틱이 땅에 들어가지 않고 미끄러진다.
미세먼지 뉴스도 있었는데.. 아직까지는 괜찮다.
조금 오르고.. 조망대에 이르러 가야산을 조망한다.
바위산으로.. 울통불퉁 바위가 불꽃처럼 보인다.
넓적한 바위 두개가 갈라져있는 형제바위에 이른다.
이곳에서부터 본격적인 오름길이 시작된다.


↑덕산재


↑오름길에 초점산(좌)과 대덕산(우)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남동으로 가야산


↑형제바위 - 이제부터 힘들게 오름길


대덕산은 육산이니 오르락 내리락이 없이 꾸준히 오른다.
폭포라기에는 너무나 빈약한 얼음폭포를 지나고.. 고도가 높아지면서 산죽지대가 나타난다.
산길에는 눈이 그대로 있다.
힘들다.
몇번을 쉬며 쉬엄쉬엄 오른다.
산꾼들은 없고.. 혹시나 귀가 어두운 멧돼지를 만나지 않을까 음악을 틀고.. 스틱을 부딪치며 소란스럽게 오른다.
얼음약수.. 약수물이 졸졸 끊어질 듯이 적은 양이다.
한모금 마셔보니 맛이 괜찮다.
고도가 더 높아지고..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경사가 완만해진다.
바다코끼리를 닮은 바위도 지나고.. 조망바위를 지나고.. 정상에 가까이 간다.


↑얼음폭포


↑산죽 사이로..


↑얼음약수


↑눈속에 어디로 가나..


↑바다코끼리


↑조망바위에서 덕산리


↑정상이 보인다.


↑정상으로..


정상에 오른다.
동서남북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트인다.
지난번에 올랐을 때는 한치앞도 안보이는 운무로 아쉬웠는데.. 오늘 그 보상을 받는 느낌이다.
미세먼지가 조금 있지만 조망을 해칠 정도는 아니다.
북으로 백두대간을 지나 민주지산, 삼도봉, 황악산이 눈에 들어오고..
동으로는 금오산이 가물가물하다.
남으로는 불타는 가야산이.. 서로는 덕유산이 눈에 들어온다.

대덕산의 조망감상을 마치고.. 체온보호를 위해 옷을 껴입고.. 휴식을 취하며 가벼운 점심을 한다.
마음같아서는 초점산을 거쳐 덕산리로 하산하고 싶은데..
애마가 있는 곳까지 돌아오는 것도 문제고.. 지난번 고생한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있다.
재미는 없지만.. 산꾼이 좋아하지 않는 산행이지만.. 오늘은 어쩔수 없다.
오후에 비소식도 핑게삼아.. 오른 길을 따라 하산한다.


↑정상에서 북으로 삼도봉으로 백두대간


↑동으로 금오산이 가물가물


↑동남으로 수도산에서 이어지는 불꽃같은 가야산


↑남으로 초점산


↑서남으로 삼봉산


↑서로 덕유산


↑정상에서.. 뒤로 가야산


↑초점산 방향으로 잠깐..


하산길..
소나무를 제외하고 모든 나무들이 잎을 떨구었는데..
단풍나무잎은 부는 바람에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이 위태롭게 매달린 채로 겨울을 보낸다.
형제바위에 이르렀는데.. 그때서야 산에 오르는 부부가 있다.
지금 시간이라면 아무리 빨리 올라도 5시는 넘어야 하산이 가능할텐데..
초보처럼 보이는데.. 말리지 못하고 정상까지 1시간 정도 걸린다는 말만하고 헤어진다.
덕산재로 하산.. 짧은 산행을 마친다.


↑단풍은 겨울을 견디고..


↑다시 덕산재로..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