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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없는 - 감악산 (거창) - 2017.06.17 본문

산행기-국내/경상

바위없는 - 감악산 (거창) - 2017.06.17

삼포친구 2017. 6. 17.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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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없는 - 감악산 (2017.06.17)


ㅇ 산행지 : 감악산(952m) (거창)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가재골 주차장(11:40) -> 선녀폭포 -> 정상(13:50) -> 연수사(15:40) -> 가재골 주차장(16:20) (총 4시간 40분)


6월이면 장마철에 들어 며칠을 쉬지않고 주룩주룩 내리는 비에 하늘을 쳐다보며 원망해야 하는 때이지만..
좀처럼 비는 내리지 않고 불볕더위가 이어진다.
불볕더위 만큼이나 정치권은 새롭게 권력을 잡은 자들과 권력을 빼앗긴 자들의 기싸움으로 뜨겁다.
파격인사라고 틀을 깨는 외부영입을 시도하는데.. 인사청문회에 들어가서 이리저리 캐보면 모두가 똑같다.
국민들만 불쌍하다.

김천에 내려온 지 2년.. 주변의 산들을 오르다 보니 산행을 위한 이동거리가 점점 멀어진다.
여기저기 마땅한 산행지를 물색하다 찾은 것이 거창의 감악산(紺岳山)..
이름과 다르게 계곡이아니라 감악재 오름길의 중간쯤에 위치해 있는 가재골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언덕길에서 계곡을 향해 잠깐 내려가고.. 계곡 입구에 선녀폭포가 나타나고 길은 능선길로 바뀐다.
폭염주의보까지 내린 무더운 날.. 산속은 그늘로 시원하다.
능선길인지.. 평지인지.. 특징없는 능선길.. 환형으로 돌다보니 정상이 멀어지기도 한다.


↑가재골 주차장 뒤로 정상


↑선녀폭포


↑정상까지 절반..


↑능선길 소나무


↑나무를 타는 넝쿨이 하늘을 가리고..


↑계단


감악산.. 어디에 악이 있다는 것인지..
능선길의 고도가 좀처럼 높아지지 않는데.. 산림욕하며 산책하기에는 좋은 산이다.
바위들은 보이지 않고.. 정상을 1km 정도 남겨놓고.. 오르막 나무계단이 있다.
고도가 높아진다.

울창한 숲이 걷히고 하늘이 보이고.. 정상에 오른다.
팔각정과 커다란 정삭표지석이 산꾼을 반긴다.
정상에서 조망이 트이는데.. 운무로 가시거리가 시원하지 않다.
북동쪽으로 비계산, 우두산, 숙성산의 군들이 눈에 들어오고.. 남으로는 월여산과 황매산이 눈에 들어온다.


↑바위가 귀하다.


↑정상 팔각정과 통신탑


↑장승


↑정상에서 북동으로 숙성산 방향


↑동쪽으로..


↑남으로 월여산과 그 뒤에 황매산


↑정상에서


정상의 팔각정에 자리를 잡는다.
먼저 오른 산꾼 두분이 휴식을 취하다가 고맙게도 자리를 내준다.
팔각정 한쪽에 자리를 잡고 휴식을 취하며 허기를 채운다.
상추쌈밥에 막걸리 한잔.. 그리고 함께 오른 아내와 이런 저런 이야기..
다른 이들이 없으니 맘놓고 휴식시간이 길어진다.
오늘은 산행거리도 7.5km 정도로 짧아 부담이 없다.


↑북으로 거창읍내 방향


↑정상에서 동으로 풍력발전소


정상에서 연수사 방향으로 하산한다.
험하지않은 무난한 하산길.. 어디에 악이 있는지..
연수사 근처에 먹는물이 아닌 맞는물 약수탕이 있다.
신라 헌강왕이 약수로 몸을 씻고 병이 낳았다하여 그때부터 유명해진 약수라는 것이다.
약수탕 내부로 들어가니 약수물이 졸졸 떨어지고.. 부자가 약수를 즐기고 있다.
산꾼도 약수를 즐기고 싶은데.. 아직은 시원한 물에 대한 절실함이 덜한지.. 막상 옷을 벗으려니 귀찮다.
머리를 감고.. 얼굴을 씻는 것으로 약수욕을 대신하고 하산한다.
하산길은 정상-연수사-약수탕-선녀폭포로 이어져야 하나 정상에서의 착각으로 정상-약수탕-연수사-감악재 갈림길로 내려온다.


↑연수사 갈림길


↑맞는물 약수탕


↑일주문 - 감악산 연수사


↑하산후에 감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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