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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구미 산 조망 - 제석봉 (김천) - 2017.07.09 본문

산행기-국내/경상

김천-구미 산 조망 - 제석봉 (김천) - 2017.07.09

삼포친구 2017. 7. 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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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구미 산 조망 - 제석봉 (2017.07.09)


ㅇ 산행지 : 제석봉(512m) (김천)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오봉저수지(12:00) -> 우장마을-제석봉 갈림길(12:50) -> 정상(14:10) -> 오봉저수지(16:00) (총 4시간)


집안일도 있고.. 긴 가뭄 끝에 반가운 장마비가 내리고.. 3주만에 산행에 나선다.
장마가 잠시 그치고 날씨가 다시 무더워 진다.
어디로 갈까.. 영남알프스 근처의 구만산이나 억산이 떠오르는데.. 1시간 30분정도 애마를 몰고..
무더위에 900m 의 고지를 올라야 하는데.. 무더위에 무리하지 않는 산행을 하고자 가까운 산을 찾는다.
제석봉.. 금오산과 가깝고 능선이 연결되어 있다보니 번듯한 산이름 하나 없이 금오산의 한자락으로 취급되는 산이다.
이웃한 운남산은 낮지만 그래도 이름하나 꿰어차고 있는데..
산들도 지리적 위치나 주변 산들의 명성에 따라 산이란 이름이 붙기도 하고.. 봉으로 끝나기도 한다.
요즘 금수저 흙수저하고 비슷하다고나 할까..


↑오봉저수지


오봉저수지 근처에 애마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한다.
지난주에 김천에도 몇번이나 폭우가 몰아쳤는데..
오봉저수지는 아직도 목이 마르다.
소나무 숲은 울창한데..
하늘을 모두 가리기에는 나무들이 아직은 시간을 더 필요로 한다.
부드러운 길.. 초반부터 능선길이다.
철 늦게 싹이 오르는 고사리가 눈에 띈다.
오름길은 별 특징이 없다.
작은 바위하나 보이지 않는다.
산은 오늘도 조용한데.. 바깥세상은 왜 그리 시끄러운지..
무더위에 체력은 금방 떨어지고.. 500m에 한번씩은 쉬어가는 느낌이다.
중간중간 쉼터가 나타날 때마다 벤치에 앉아서 쉬며 천천히 오른다.


↑들머리


↑오름길에 오봉저수지


↑우장마을-정상 갈림길


↑오름길 계단


↑능선길


↑다시 계단


들머리부터 3.5km.. 부드러운 산임에도 산행 2시간이 지나서야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는 많은 돌탑들이 눈길을 끈다.
누가 무슨 생각으로.. 무엇을 기원하며 쌓았는지.. 정성스럽게 여러개의 돌탑을 쌓아놓았다.
조금 흐린 날씨.. 해발 512m.. 높지않은 산임에도 동서남북으로 김천, 구미의 산과 들이 눈에 들어온다.
정상에 있는 두개의 조망도가 주변 산들을 인식하는데 도움을 준다.
냉산, 천생산, 유학산, 금오산, 운남산, 황악산, 난함산 등 김천, 구미의 유명한 산들은 모두 눈에 들어온다.
무더위 때문인가.. 약간 어질어질하다.
정상 바로아래 조망이 좋은 쉼터에 자리를 잡고 삼각김밥으로 허기를 채운다.
밥맛도 별로 없다.
먹는 둥 마는 둥하고.. 벤치에 누워 30분 정도를 아무런 생각없이 휴식을 취하며 보낸다.


↑정상


↑정상 돌탑


↑남동쪽으로 조망


↑동으로 아포읍


↑남동으로 구미시


↑남으로 천생산, 금오산


↑서북쪽으로 조망


↑서쪽으로 오봉저수지와 멀리 백마산, 가까이 운남산


↑서쪽으로 김천혁신도시와 멀리 황악산


↑서북으로 김천산업단지와 멀리 난함산


↑정상에서


하늘이 어두워 지는 듯하더니 빗방울이 떨어진다.
휴식을 마치고 하산을 한다.
빗방울은 금새 굵어지고 소나기로 바뀐다.
위아래 옷은 이미 비맞은 것처럼 땀으로 흠뻑 젖어있고.. 우비가 있지만 그대로 시원하게 맞기로 한다.
올해 처음 우중산행을 하는 것 같다.
시원하다.
산꾼의 마음속의 갈증도 풀어지는 것 같다.
이대로 오래도록 내려주길 바라는데..
20여분 정도를 내리고는 멎어버린다.
오른길을 되돌아 오봉저수지에 도착.. 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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