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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보다 조망 - 군자산 (괴산) -2017.08.12 본문

산행기-국내/충청

산보다 조망 - 군자산 (괴산) -2017.08.12

삼포친구 2017. 8. 1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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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보다 조망 - 군자산 (2017.08.12)


ㅇ 산행지 : 군자산(948m) (괴산)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소금강주차장(11:50) -> 계단전망대(14:00) -> 정상(15:50) -> 도마재(17:40) -> 도마골 -> 쌍곡리(18:50) (총 7시간)


입사이래로 회사가 겪는 두번째의 위기인 것 같다.
첫번째는 IMF 국가부도사태.. 정권은 전력산업 해외매각을 추진했고.. 어렵게 싸워서 힘들게 지켜냈다.
이후 20년.. 화력은 미세먼지 주범으로.. 원자력은 탈원전의 대상으로.. 회사를 지탱하던 두 기둥이 모두 무너지고 있다.
무심코 던지는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 형국이다.
이미 화력은 몇년전부터 신규사업이 없어 외기둥으로 버텨왔는데..
정권이 바뀌고.. 갑자기 뜬구름같은 수만년후의 깨끗한 환경을 외치며.. 탈원전을 주장하더니..
건설허가를 추진중이던 신한울 3,4호기를 백지화하고.. 건설중인 신고리 5,6호기까지 중단시켜 버린다.
원자력 산업계의 사람들은 갑자기 마피아로 몰리고.. 여론선동정치.. 마녀사냥정치.. 무섭다.
정권에 신물난 사람들의 무응답율이 80%를 넘어가는데.. 정권은 지지율이 80% 라고 호도한다.
이번 기회에 원자력 모두 정지시키고 전기없는 촛불속에서 좀비들처럼 살아봐야 정신차리려나??
수만년전의 돌도끼 인류가 지금의 인류를 걱정했을까.. 지금의 인류가 수만년후의 인류를 걱정해야 할까..
5년의 정권으로 국가 수만년후를 책임지겠다는.. 결국은 쑈통정치 아닌가.. 한심하다.


↑들머리 - 소금강주차장


오늘의 산행지는 괴산의 군자산..
산이름에서 풍기는 느낌은 점잖은 산.. 단조롭고 푸근한 육산..
산이름과 달리.. 쌍곡계곡에서 가파르게 솟아있는 산이다.
소금강 주차장에 애마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한다.
아내와 함께하는 산행.. 산행입구부터 급경사 오르막이 시작된다.
화산바위 전망대에서 잠깐 조망이 트이고.. 끊임없이 오르막..
들머리에서 0.5km를 지나 능선이 시작된다.
휴식을 취하고.. 능선따라 오르막.. 단조로운 산이다.
고도가 서서히 높아지고.. 눈앞의 암봉에 가파른 계단이 나타난다.
계단을 힘들게 오르니 전망대.. 조망이 트인다.


↑화석바위 전망대


↑능선갈림길 - 군자산 1.8km


↑능선에서 암벽지대


↑전망대로 오르는 계단


↑전망대


계단 끝에 전망대.. 북동남으로 조망이 트인다.
북동으로 멀리 월악산과 수많은 산들..
동으로는 보배산과 칠보산 뒤로 또 수많은 백두대간 봉우리들..
남으로는 대야산과 멀리 많은 산들..
한동안 산에 취해 자리를 뜨지 못한다.


↑전망대에서 북동으로 멀리 월악산


↑동으로 보배산, 멀리 신선암봉과 조령산


↑동남으로 칠보산, 마분봉, 백화산


↑남으로 쌍곡계곡과 대야산


전망바위봉을 지나고.. 휴식을 취하며 점심식사를 한다.
시간은 오후 2시를 넘어가고.. 힘을 내서 다시 오른다.
암봉에서는 길이 험해 우회길을 따라 비탈길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시 오른다.
점잖고 부드러운 육산을 기대했으나 곳곳에 위험한 온통 칼바위로 무장한 능선길이다.
시간을 흐르고 정상은 쉽게 다가오지 않고.. 전망바위봉에서 2시간의 사투를 벌여 간신히 정상에 오른다.
남서쪽으로 조망이 트인다.
남으로 멀리 속리산과 구병산까지 눈에 들어오고.. 서쪽으로는 이름모를 올망졸망 봉우리들이 눈에 들어온다.
늦은 시간이지만.. 맥주한캔으로 여유를 부리며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시간은 오후 4시를 넘어가고.. 도마재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정상직전 기암


↑동으로 보배산, 칠보산과 대간능선


↑남으로 남군자산, 대야산, 우측 멀리 속리산


↑정상에서


↑남으로 속리산 방향


↑서쪽으로


정상에서 도마재까지는 능선따라 오르락 내리락 암릉길..
차라리 조망이 있는 멋진 암릉길이면 좋겠는데.. 조망은 없고.. 바닥은 암릉의 바위조각들이 널려있는 너덜길..
고도는 쉽게 낮아지지 않고..
정상에서 2시간정도를 걸었을까.. 도마재가 가까워 질만도 한데.. 바위봉이 앞길을 막는다.
또 올라야 하나.. 이제는 내려가자.. 산에게 하소연을 해보고..
지친 몸을 이끌고 오르니 바위암봉에서 마지막으로 조망이 터진다.
657봉.. 북으로는 군자산.. 그리고 남으로는 남군자산.. 이 모습 보여주려고 산꾼을 기다리고 있었구나..
발아래로는 도마재와 도마골이 눈에 들어오고.. 이제 계곡 하산길만 남았구나..
군자산과 대화라도 하듯이 중얼거리고.. 발걸음이 조금 가벼워짐을 느끼며 도마재로 향한다.


↑능선에서 촛대바위


↑657봉에서 북으로 군자산


↑동으로 도마골과 보배산, 칠보산


↑남으로 남군자산


↑657봉을 내려오며..


↑도마재


↑너덜길..


정상에서 2시간동안 거의 쉬지않고 능선을 탔으니.. 도마재에 이르러 휴식을 취한다.
계곡따라 하산길.. 걷기 편한 길이 나오려나?
산경사면을 따라 너덜길이 계속 이어진다.
잠깐이겠지.. 너덜길이 계속된다.
계곡물소리는 들리는데.. 계곡길을 계곡을 향해 내려가지 않고 평행하게 이어진다.
날머리에 이를 때까지 하산길과 계곡의 물은 만나지 않고..
끝없는 너덜길로 산꾼을 힘들게 했으면 시원한 계곡물을 선물할 만도 한데..
계곡이 좋은 괴산에서 시원한 물에 발한번 담그지 못하고.. 힘든 산행이다.


↑계속 너덜..


↑쌍곡리 날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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