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조망 - 고리산 (옥천) - 2017.01.07

대청호 조망 - 고리산 (2017.01.07)

ㅇ 산행지 : 고리산(583m) (옥천)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황룡사(11:20) -> 정상(5보루)(12:55) -> 4보루(14:00) -> 기도원(14:40) -> 부소담(15:30) -> 황룡사(16:00) (총 4시간 40분) 2017년 신년 첫 산행이다. 김천에서 가까운 옥천의 고리산.. 환산이라고도 하는데.. 부소담악과 정상에서 대청호가 잘 보이는 대청호 전망대로 알려진 산이다. 고리산 근처에 이르면서 주변에 묘지들이 많이 보인다. 환산이라 환생의 의미가 있어 묘지가 많은 것인가.. 아님 대청호가 자연스럼게 배산임수 지형을 만들어 명당이 많아진 것인가.. 산행 후에는 가족들이 있는 곳으로 갈 수 있으니 산행도 하고 가족들도 볼 수 있는 일석이조 산행이다. 옥천 IC를 지나 추소리의 황룡사에 애마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한다. 황룡사 입구 오른쪽에서 급경사의 나무계단을 따라 오른다. 급경사가 이어지고.. 악어등과 같은 암릉의 오르막도 이어진다. 잠깐 오르고 숨을 돌리며 돌아보니 대청호가 눈에 들어온다. 대청호에 떠 있는 작은 담과 같은 부소담악도 눈에 들어온다. 고리산의 능선을 타고 내려온 악어가 대청호에 이르러 스르르 물속으로 들어가는 형상이다. 원래는 건너편의 능선과 이어지는 산줄기였으나 대청호에 물이 차면서 마치 길죽한 섬처럼 끊어진 것이리라.. 울창한 참나무숲 능선길을 지나 고도가 높아진다.

↑고리산 황룡사

↑들머리

↑오름길	↑오름길 - 악어등 같다.

↑오름길에 대청호 - 중간에 부소담

↑정상부근

↑참나무숲 오름길

↑능선길

정상근처에 이르러 전망대에 오른다. 동남쪽으로 대청호가 눈에 들어온다. 산골짜기 골짜기마다 대청호의 물이 차서 멋진 풍광을 만들어 내고.. 충주호에서 보았던.. 악어떼가 몰려드는 듯한 그림과 비슷한 그림이다. 반대쪽으로 가니 서북쪽의 대청호가 다시 눈에 들어온다. 서쪽으로는 고리산의 정상과 대청호 건너 멀리 계족산이 눈에 들어온다. 그러고 보니 고리산은 삼면이상이 대청호에 둘러싸여 있다.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에 깨끗한 조망이 아쉽다.

↑전망대에서 동남쪽으로..

↑동남쪽으로 대청호

↑서쪽으로 정상과 멀리 계족산

↑서북으로 대청호

↑성터

작은 성터가 나타난다. 예전에 신라와 백제가 땅따먹기 싸움을 하면서 남겨진 성이라고 하는데.. 성터를 지나 정상에 오른다. 정상은 나뭇가지로 조망이 없다. 작은 정상표지석과 5보루를 알리는 알림석이 산꾼을 맞는다. 겨울답지 않은 따뜻한 날씨.. 겨울산행 답지않게 땀이 많이 흐른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고시레를 두번씩하며 안전산행을 기원하고.. 막걸리 한잔과 간단한 식사후에 다시 능선을 따라 걷는다. 대청호의 복잡한 경계선과는 다르게 단조로운 능선길이다. 조망이 없는 삼각봉을 지나 4보루에 이른다. 대청호의 동남쪽이 시원하게 들어온다.

↑정상에서

↑능선길

↑삼각봉

↑4보루 오름길

↑4보루	↑4보루에서 대청호

↑하산길 - 기도원 옆의 계곡

4보루를 지나 감로봉에서 기도원 방향으로 하산한다. 하산길도 오름길과 마찬가지로 가파르다. 잠깐의 급경사길이 끝나고.. 물없는 계곡을 따라.. 기도원 옆으로 하산을 마친다. 이어 도로를 따라 황룡사까지 걷는데.. 부소담악과 대청호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황룡사에 이르러 경내가 궁금하여 잠시 들어가 본다. 단군, 석가, 노자, 공자, 예수, 마호메트, 소크라테스 등 7대 성인을 모신다는 조금은 특이한 사찰이다. 부처님상 뒤로 단군상이 있고.. 그 안쪽으로는 사제들의 비석이 있다. 되돌아 나온다.

↑하산후 부소담악

부소담악으로 향한다. 대청호가 생기면서 나타난 특이한 지형이다. 추소정에서 바라본 부소담악은 호수에 떠있는 작은 담장이다. 산과 물이 만나면서 바위주변의 흙이 무너지면서 병풍바위도 생겨나고.. 방패를 여러겹 수직으로 세워놓은 듯한 거친 바위들이 눈길을 끈다. 악어등 같은 거친 암릉을 타고 머리쪽으로 향한다. 대청호의 물이 출렁거리며 악어등이 끊어지고.. 커다란 바위가 앞길을 막는다. 발길을 돌린다.

↑추소정	↑추소정에서 부소담악

↑소나무가지가 아래쪽으로..

↑부소담악

↑암벽에 막혀..

↑장승공원 - 힘찬도약(우), 밝은미소(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