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순이 지나면서 산불조심 기간이 시작되고 입산금지 산이 늘어난다. 인적이 드문 산들이 주로 입산금지가 되다보니 산행이 쉽지 않다. 빨리 한 겨울이 되어 눈이 내리고 입산금지가 해제되기를 기다려야 한다. 10월 말에 산행 이후 한달만에 산행에 나선다. 출장업무를 마치고.. 집에서 잘 쉬고 있는 아내를 부산까지 불러내서.. 부산의 백양산을 찾는다. 부산 어린이대공원을 품고 있어 부산시민들이 많이 찾는 산이다. 혹시나 입산금지를 걱정했는데.. 공원 안쪽으로 향하는 많은 산꾼들을 보고 마음이 놓인다.
공원 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처음부터 잘 정돈된 산책길과 울창한 편백나무 숲이 산꾼을 맞이한다. 편백나무 숲길을 따라 평탄한 길을 오르니 거대한 저수지 석벽이 눈앞에 나타난다. 지그재그 산책길을 따라 석벽만큼 오르니.. 거대한 성지곡지가 나타나고 저수지 뒤로 올라야 할 백양산이 보인다. 중간 중간 먹거리를 파는 포장마차도 보이고.. 힘들게 산행후에 하산주 한잔하기에 좋을 듯 싶다. 저수지를 오른쪽으로 끼고 산책길을 따라가다 저수지의 끝에 이르러 왼쪽으로.. 만남의 광장으로 향한다. 본격적인 산행길.. 울창한 숲의 완만한 오르막이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