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따라 구름따라

바람부는 날 - 금오산 (구미) - 2018.02.03 본문

산행기-국내/경상

바람부는 날 - 금오산 (구미) - 2018.02.03

삼포친구 2018. 2. 3. 23:52
728x90


바람부는 날 - 금오산 (2018.02.03)


ㅇ 산행지 : 금오산(976m) (구미)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공원관리소(12:00) -> 도선굴 -> 할딱고개(13:40) -> 정상(15:20) -> 대혜폭포(17:10) -> 관리소(18:00) (총 6시간)


아침에 강한 바람과 함께 눈이 날린다.
어젯밤까지도 정하지 못한 산행.. 어디로 가야 하나..
산꾼은 여러번 올랐지만.. 아내에게는 초행인 가까운 금오산으로..
별로 내키지는 않는데.. 망설이다 보니 늦은 시간.. 11시가 넘어서 출발한다.
금오산의 명물 중에서 도선굴과 대혜폭포.. 그리고 아슬아슬 절벽위의 약사암은 보여주고 싶은데..

공원관리소에 애마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한다.
벌써 내려오는 이들이 보이고.. 거대한 돌탑들이 있는 나무데크길을 지나고.. 금오산성 대혜문을 지나고..


↑공원관리소에서 들머리를 향해..


↑케이블카 타는 곳에서 정상쪽


↑돌탑


↑대혜문


대혜폭포 직전에서 오른쪽으로 도선굴로 향한다.
아침에 날린 눈이 살짝 쌓여 있어서 미끄럽지만 아이젠을 하기도 애매하고..
조심해서 난간이 설치된 암벽길을 오른다.
특히나 암벽길을 무서워하는 아내의 표정이 좋지 않다.
가깝다고.. 가서 보면 경치가 멋지다고.. 달래서 도선굴에 이른다.
굴 옆의 절벽에 움푹패인 곳에는 고드름이 이층으로 달려있는데.. 동굴의 종유석이나 석순의 생성과정을 보여 주는 듯하다.
예전에는 굴 안에 정성을 드리는 촛불도 있었는데.. 오늘은 없다.
되돌아서 도선굴을 내려와 대혜폭포에 이른다.
평소에는 물이 별로 없어서 아쉬웠는데.. 얼어버린 폭포의 모습이 장관이다.


↑도선굴 오름길에..


↑도선굴 근처 절벽에 얼음이..


↑도선굴에서 바깥세상


↑대혜폭포


대혜폭포를 지나고.. 유명한 할딱고개가 시작된다.
나무데크 길은 힘들지만 편안하게 오를 수 있다.
여름산행과 비교하면.. 겨울산행은 춥기는 하지만 힘들기는 절반도 안되는 느낌이다.
전망대까지 쉬지않고 오른다.
전망대에서 도선굴쪽을 바라본다.
도선굴 위쪽으로는 금오산의 암벽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주왕산처럼 또렷하지는 않지만.. 여러개의 암벽들이 가까이 갈 수만 있다면 멋질 것 같은데..
전망대를 지나고.. 나무데크는 끝이 났지만.. 자연 그대로의 오르막길이 계속된다.
시간은 이미 2시를 지나고.. 배가 고프면 힘도 떨어지니.. 참고 가면 오히려 시간이 더 지연될 듯하고..
그늘이라 맘에 들지는 않지만 바람은 피할 수 있는 적당한 곳에서 차가운 삼각김밥과 컵라면을 섞어서 대충 허기를 채우고..
너덜지대를 올라 정상에 이른다.


↑할딱고개 전망대에서 도선굴 윗쪽


↑도선굴 부근


↑정상쪽


↑오르막에서 도선지와 구미시내


↑기암


↑정상직전 너덜 오르막


↑약사암 일주문


정상 직전 약사암은 정상에 오른후 다시 돌아와 보기로 하고 정상에 오른다.
겨울 강한 찬바람이 분다.
아래에서 차가운 김밥이라도 먹고 올라온 것이 다행이다.
정상에서는 조금 뿌옇기는 하지만 동서남북 조망이 트인다.
서쪽으로 운남산과 김천혁신도시.. 그리고 멀리 김천시와 그 뒤로 황악산이 보인다.
서북으로는 금오산의 줄기이나 떨어져 있는 제석봉.. 북으로는 냉산.. 동으로는 구미벌판과 낙동강이 눈에 들어온다.
천생산과 유학산에서 가산을 지나 팔공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도 눈에 들어온다.


↑정상에서 서쪽으로 운남산, 혁신도시, 멀리 황악산


↑서북으로 운남산, 오봉저수지, 제석봉


↑북으로 가까이 제석봉과 멀리 냉산


↑북동으로 구미시내, 낙동강, 멀리 해평 산업단지


↑동으로 낙동강, 천생산, 그리고 멀리 팔공산


↑동남으로 남구미


정상에서 조망을 즐기고.. 오른 길을 되돌아 하산..
금오산에서 아내에게 보여주고 싶은 곳.. 약사암도 보여주고..
절벽 건너 편으로는 오형돌탑이 보이는데..
지난번에 법성사에서 올라 마애불은 보았지만 오형돌탑 오르는 길을 찾지 못하고 돌아섰는데..
오늘도 멀리서 보기만 하고.. 날씨 좋은 날 한번 오르리라 생각한다.
이어 가파른 할딱고개를 지나고.. 다시 대혜폭포를 지나고.. 날이 어둑해져서 하산한다.


↑정상에서..


↑약사암


↑약사암에서 오형돌탑


↑약사암에서 일주문


↑하산길


↑하산후 금오산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