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따라 구름따라

산행후 미나리 - 화악산 (청도) - 2018.03.17 본문

산행기-국내/경상

산행후 미나리 - 화악산 (청도) - 2018.03.17

삼포친구 2018. 3. 17. 23:44
728x90


산행후 미나리 - 화악산 (2018.03.17)


ㅇ 산행지 : 화악산(931m) (청도)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평지마을(12:40) -> 조망바위(13:50) -> 밤티재 갈림길(14:40) -> 정상(15:20) -> 윗화악(16:30) -> 아래화악(17:20) -> 평지마을(18:40) (총 6시간)


산행후의 미나리 삼겹살을 기대하며..
한재미나리 단지로 유명한 청도 평지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 화악산을 찾는다.
1시간 30분 애마를 몰고.. 밤티재에 도착.. 아내는 정상이 가까운 밤티재에서 오르도록 내려놓고..
산꾼은 하산지점인 평지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평지마을은 봄미나리를 찾은 상춘객들로 붐비고.. 적당한 지점에 애마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한다.
지난 가을에도 화악산을 찾았으나 짧은 구간으로 오르려다 길을 찾지 못하고.. 결국은 산행을 포기하고 되돌아 간 기억이..
이번에는 마을 초입에서 이정표를 따라 오른다.


↑평지마을 뒤로 화악산


↑소나무숲길


따뜻한 날씨 탓인가.. 조금 올랐는데 다리는 무겁고 숨이 차 오른다.
내복까지 입었으니.. 인적이 없는 곳에서 내복을 벗고.. 다시 오르니 조금 나아진 기분이다.
정상까지 밤티재에서는 1km.. 평지마을에서는 4km.. 아무리 빨리 걸어도 아내가 먼저 도착할텐데..
오래 기다리게 할까봐 부지런히 오르지만.. 그럴수록 더 힘들다.
급경사 구간을 지나고.. 산행 1시간쯤 되었을까.. 조망바위 도착전에 아내에게서 전화가 온다.
밤티재에서 오르는 길이 급경사라 네발로 힘들게 밤티재 갈림길까지 올랐다고..
산꾼은 이제 절반 올랐는데.. 조망바위에 이른다.
맞은편으로 하산해야 할 아래화악과 윗화악 능선이 보인다.
이제는 몸이 좀 풀렸는데.. 밤티재 갈림길을 눈앞에 두고 아직은 얼음이 덜 녹은 급경사 길이 이어진다.
중간에 쉬고 싶은 욕망을 참으며 밤티재 갈림길을 지나고 돌탑봉에 오른다.
조망이 트이고.. 북으로 비슬산이 가물가물하고.. 가까이는 청도 남산이 눈에 들어온다.
아내는 돌탑봉 옆에 자리를 잡고 산꾼을 기다리고 있다.
정상까지 0.3km 지점.. 휴식을 취하며 점심.. 김밥 한줄과 컵라면이지만 맛있다.


↑양반자세의 소나무


↑조망바위에서 아래화악(좌)과 윗화악(우)


↑바위


↑밤티재 갈림길


↑북서쪽 멀리 비슬산


↑북으로 청도 남산


정상에 오른다.
조망이 좋은 편은 아니고 서쪽으로 지나온 능선과 평지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능선을 따라 윗화악 방향으로 향한다.
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발 아래는 바위절벽.. 능선에서의 조망이 정상보다 더 좋다.
북에서 서남으로 조망이 트인다.
평지마을은 온통 미나리 비닐하우스가 가득하고.. 멀리 영남알프스 산들이 가물거린다.
남쪽으로 가야할 윗화악과 아래화악의 능선이 보이고.. 그 너머로 또 많은 산들이 눈에 들어온다.
남서쪽으로는 밀양벌판이 눈에 들어온다.


↑정상


↑서쪽으로 한재 평지마을


↑능선에서 북으로 남산


↑동으로 평지마을과 멀리 영남알프스(고헌, 가지, 운문, 천황)


↑가야할 아래화악과 윗화악 능선


↑남으로 밀양


윗화악으로 아기자기한 암릉길이 이어진다.
암봉을 만나지만.. 안전한 우회길을 택하고.. 윗화악에 이른다.
뒤돌아 보니 지나온 화악 정상부근의 능선이.. 앞으로는 가야할 아래화악 능선이 보인다.
윗화악을 내려오고.. 한재 갈림길에서 잠시 고민..
조금 지쳤지만 눈앞에는 아래화악이 있고.. 조금 더 걷기로 한다.


↑윗화악이 눈앞에..


↑암봉


↑암봉


↑윗화악과 뒤로 정상


↑윗화악에서 아래화악


↑한재 갈림길


철쭉나무가 빽빽한 능선길.. 아래화악의 암봉이 능선길의 앞을 가로막고.. 밧줄은 달려있지만 다시 우회..
조금 돌아가면 어떠랴.. 평생 산행을 하려면 안전산행이 최고다.
조금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시 오르는 것이 불만이지만.. 돌아가는 길을 배우는 것도 산행에서 얻는 지식이다.
아래화악에 오른다.
전망대가 있어서 동서남북으로 조망이 트인다.

아래화악에서 한재방향으로 하산한다.
나무계단도 없이 한동안 이어지는 급경사의 하산길.. 급경사 하산길에 약한 아내가 투덜 거린다.
긴장해서 오름길보다도 땀을 더 흘린다.
업고 갈수도 없고.. 본인의 두발을 믿고 자신있게 내려오라고 하지만.. 마음만 그렇지 행동은 그렇게 되지 않는 모양이다.
오름길보다 시간이 더 지체된다.
열발자국 가서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를 반복하며 평지마을로 하산..
날은 이미 어둑어둑해지고.. 한재 미나리.. 독특한 향때문에 즐기지 않았는데..
오늘부터 미나리에 대한 생각이 달라질 듯하다.
아삭아삭 된장찍어 먹어도 맛있고.. 삼겹살을 싸서 먹어도 맛있고.. 비빔밥도 맛있고.. 허기를 채우니 힘든 산행의 보람을 하산후에 느낀다.
날은 이미 어둑어둑해지고.. 한재 미나리 삼겹살과 비빔밥으로 허기를 채우니 힘든 산행의 보람을 하산후에 느낀다.


↑철쭉군락지


↑아래화악


↑아래화악 뒤로 정상


↑아래화악에서 북으로 지나온 화악능선


↑북동으로 남산


↑동으로 평지마을


↑동남으로 영남알프스


↑하산후 평지마을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