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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의 진산 - 학가산 (안동) - 2018.03.10 본문

산행기-국내/경상

안동의 진산 - 학가산 (안동) - 2018.03.10

삼포친구 2018. 3. 12.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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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의 진산 - 학가산 (2018.03.10)


ㅇ 산행지 : 학가산(822m) (안동)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천주마을(12:40) -> 신선바위(13:20) -> 정상(15:00) -> 당재(15:30) -> 천주마을(17:20) (총 4시간 40분)


탄핵후 1년.. 세상은 돌아가지만 잘 돌아가지는 않는다.
두바퀴로 돌아가야 하는 세상이 한바퀴로 돌아가려니 앞으로는 나가지 못하고 제자리를 빙빙돈다.

고향가는 길에 안동의 학가산..
김천으로 내려오고 나서 고향을 오고 가는 길에 안동을 지나는 일이 많아진다.
지난번 와룡산 이후로 두번째로 안동의 산을 찾는다.
동막골처럼 산속의 외진 마을.. 천주마을에서 산행을 시작..

마을 입구에 애마를 세우고.. 신선바위 방향으로 오른다.
이번 겨울 마지막 눈산행의 기회인가.. 주중에 많은 눈이 내려서 산속에는 아직도 눈이 수북히 쌓여있다.
넓직한 마당바위를 지나고.. 산성터를 지나고.. 신선바위길을 우회하여 오른다.


↑천주마을 들머리


↑마당바위


↑오름길


↑산성터


신선바위는 볼 수없고.. 어느새 신선바위 위쪽에 올라있다.
능선 오름길이 이어지나 싶은데.. 길을 위로 향하지 않고.. 계속해서 옆으로 돌아간다.
윗쪽으로는 나뭇가지 사이로 통신탑들이 들어온다.
통신탑을 피해서 오르다 보니 길이 옆으로 향하는 것 같다.
학가산은 돌산이다.
비뚤이길을 걷는 내내 둥그런 모양의 커다란 바위들이 군데 군데 시선을 잡는다.
비뚤이길이 끝나고.. 능선 오름길.. 작은 밧줄구간도 지나고.. 가파른 구간도 이어진다.
바위전망대에서 천주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상모봉, 유선봉, 국사봉이 보이는 주능선을 눈앞에 두고.. 휴식을 취하며 바위아래서 삼각김밥과 컵라면으로 점심..
바위 위에서 눈녹은 물이 뚝뚝 떨어지며 점잖은 식사를 방해하는데.. 겉옷을 더 입고 모자를 뒤집어 쓰니 견딜만 하다.


↑신선바위 위쪽


↑바위


↑바위


↑천주마을


↑정상부근


↑바위


주능선에 오른다.
올라보니 MBC 송신소 철조망.. 철조망을 따라 국사봉으로 향한다.
주변에 높은 산들이 없다보니 이곳 학가산이 온갖 통신사들의 송신탑으로 꽉 들어차 있다.
정상에서의 멋진 조망이 기대된다.
눈위의 발자국을 따라 국사봉으로 향한다.
길이 험한 암릉이고.. 이렇게 눈이 쌓여서 길이 잘 보이지 않을 때는 부지런한 선답자들이 고맙기만 하다.

가파른 철계단을 따라 국사봉에 오른다.
동서남북으로 조망이 트이는데.. 미세먼지 영향으로 사방이 뿌옇다.
동으로는 학가산을 점령한 송신탑들이 키재기를 하고 있고.. 남으로는 발아래로 천주마을과 당재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서쪽으로는 학가산의 능선이.. 북으로는 낮은 야산들이 눈에 들어온다.
하늘이 맑으면.. 안동의 모든 야산들이 눈에 들어올 듯하다.


↑유선봉


↑국사봉(정상)


↑정상에서 동으로


↑남으로 천주마을


↑당재마을


↑서쪽으로..


↑북으로..


↑정상에서..


정상에서 내려와 발자국을 따라 서쪽으로 향한다.
작은 바위봉을 지나고.. 산불감시소 직전의 갈림길.. 발자국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당재 방향으로 향한다.
산꾼도 당재로 방향을 바꾼다.
하산길.. 물을 잔뜩 먹은 눈이 질펄질퍽하고 바닥의 낙엽과 함께 미끄럽다.
한걸음 한걸음 돌다리를 건너듯이 내려오자니 하산이 등산보다 어렵다.
당재로 하산을 마치고.. 천주마을까지 좁은 콘크리트 길을 따라 걷는다.
길옆의 논에는 눈녹은 물이 차있고.. 개구리알이 군데군데.. 유난히 추웠던 겨울도 지나고 어느새 눈앞에는 봄이 다가오고 있다.


↑당재 방향으로 하산


↑하산길


↑당재


↑하산후 정상부근


↑정상과 통신탑


↑개구리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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