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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과 암릉 - 공덕산 (문경) - 2018.03.24 본문

산행기-국내/경상

낙엽과 암릉 - 공덕산 (문경) - 2018.03.24

삼포친구 2018. 3. 2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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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과 암릉 - 공덕산(사불산) (2018.03.24)


ㅇ 산행지 : 공덕산(913m) (문경)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대흥사(12:20) -> 정상(13:20) -> 대승봉(14:30) -> 묘봉(14:50) -> 묘적암(15:50) -> 사불암(16:20) -> 대승사(16:40) (총 4시간 20분)


MB까지 두명의 전 대통령들이 구속된다.
해방후 70년.. 현대사에서 우리의 대통령들은 모두 쫓겨나거나 암살되거나 죽거나 구속되거나..
70년간 나라를 지키고 발전시켜 왔지만.. 공은 없어지고.. 과만 남는다.
단기간에 역사를 뒤집어 바로 세우겠다는 욕심보다.. 역사를 그 시대의 산물로 남기고 넘어가면 안되는 것인가..
낡은 붓이 기억을 이긴다.
지금의 정권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는 한.. 법의 심판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탈탈털어 파헤치고.. 그것도 모자라 여론전을 펴고.. 뒤집어 씌우면 죄가 된다.
비서관들끼리 모여서 그들만의 사회주의 헌법을 만들어 발표하고.. 문제가 되니 국무회의 의결을 거치겠다 하고..
사회주의자 묘소에 가서 통치자의 애민정신을 배우겠다고 하는 권력자..

간만의 나홀로 산행이다.
점찍어 놓았던 문경의 공덕산으로 사불암을 찾아서.. 문경으로 애마를 몰아 대승사에 도착.. 산행을 시작한다.
대승사까지 애마로 오르는데.. 공덕산의 5부능선은 오르는 느낌이다.
대승사 일주문에는 사불산 대승사라 쓰여있고.. 잠깐 오르막 후에 평탄한 능선..


↑일주문 - 사불산 대승사


↑오름길


↑능선의 소나무


↑기암


능선을 따라 정상에 오른다.
연무인지.. 미세먼지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데.. 뿌연 것이 앞을 가려 주변 산들이 보이지 않는다.
정상에서 휴식을 취하고.. 허기는 없지만 배를 채우고.. 대승봉으로 향한다.
잠깐 급경사 내리막이 이어진 후에 낙엽진 평탄한 능선길..
가을산을 찾은 듯이 마음이 편안해 진다.
다른 나무들은 모두 낙엽을 떨구고 있는데.. 단풍나무는 유난히 춥고 눈이 많았던 지난 겨울내내 낙엽을 떨어내지 못하고 있다.


↑평탄한 낙엽길


↑정상에서


↑낙엽길 옆에는 단풍이


↑대승봉


대승봉을 지나고 사불암 능선 갈림길.. 사불암으로 하산할까 하다가 묘봉으로 향한다.
묘봉 오르막부터 암릉이 시작되더니 묘봉을 지나고 험한 암릉이 이어진다.
밧줄구간을 피해보려 하지만 우회길이 없고.. 밧줄을 잡고 아슬아슬한 산행을 이어간다.
기암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암봉에 오르니 공덕산의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조망바위에서 정상


↑묘봉에서 산북면


↑밧줄구간


↑암봉


↑기암


↑부부바위


↑고인돌바위


↑안장바위 암봉


↑암봉에서 묘봉


↑사불암능선


↑정상부근


↑안장바위


암릉이 끝나는 지점에 묘적암이 있고.. 묘적암을 조금 지나 지나칠뻔 하다가 이정표를 발견하고 마애불로 향한다.
설명서에는 고려시대에 조각된 것이라 하는데.. 방금 조각한 것처럼 선이 뚜렷하다.
윤필암을 지나 사불암에 오르기 위해 대승사 방향의 샛길로 들어선다.
사불암-대승사 갈림길에서 0.4km를 올라 사불암에 이른다.
커다란 바위 위에.. 비석처럼 서있는 바위의 사면에 마애불이 조각되어 있다.
세월을 이기지 못해 동북면 윤곽만 간신히 남아있고.. 서남면은 그나마 거의 지워진 상태이다.
삼배를 하고.. 다시 대승사를 향해 내려가는데.. 여기저기 잘게 부서진 기와가 눈길을 끈다.
요즘 기와가 아니고 옛날 기와이고.. 지워진 마애불과는 달리 잘게 부서진 기와에 빗살무늬 같은 문양이 뚜렷하다.
근처에 사찰이 있었던 것 같은데.. 사찰과 사불암 마애불이 누군가에 의해서 파괴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고래바위


↑마애불


↑상어바위


↑사불암 아래


↑사불암 동북쪽


↑사불암 남서쪽과 묘봉


사불암을 내려와서 평탄한 비뚤이 길을 따라 대승사로 향한다.
대승사 직전에 커다란 바위가 있는데.. 有無有라 쓰여있다.
무슨 뜻인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산이지만.. 낙엽과 암릉을 즐기고.. 마애불을 만났을 때는 순례자가 되고..
여러가지 느낌을 주는 산이다.


↑바위에 유무유 - 무슨 뜻인지..


↑대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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