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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들과의 산행 - 계방산 (홍천) - 2010.11.06 본문

산행기-국내/강원

동기들과의 산행 - 계방산 (홍천) - 2010.11.06

삼포친구 2010. 11. 6.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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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들과의 산행 - 계방산 (2010.11.06)


ㅇ 산행지 : 계방산(1,577m)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운두령(11:00) -> 전망대(1492봉)(12:40) -> 정상(13:00) -> 주목군락지(13:20) -> 야영장(16:00) (총 5 시간)

회사에 입사한 지 20년을 자축하며 입사동기들과 계방산을 찾는다.
어느새 회사에 입사 한 지 20년이 지났다.
20대의 풋풋한 젊은이들이 회사생활을 하며 40대 중반을 지나고 있다.
모두가 젊은이에서 가정을 꾸리고.. 자식을 두고.. 어엿한 가장으로 변하고..
회사에서도 중견사원으로 중요한 역할들을 하고 있다.

20년전에 100명이 동기로 입사하여 현재에도 70여명이 회사생활을 하고 있으 니..
다른 직장을 찾아 떠난 동기도 있지만 많이 남아있는 편이다.
오늘은 31명이 산행에 참석했다 .

20년동안 회사에서 한일이 무엇인지 돌이켜보면..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
뭘했지? 자문을 해도 특별히 기억나는 것도 없다. 지나간 프로젝트 만이 기억에 남는다.

운두령에 도착하니 11시.. 사방이 온통 안개로 자욱하다.
산행을 시작한다. 능선길의 참나무들은 이미 여름옷을 벗고 겨울을 준비하 고 있다.
11월 산의 모습으로 황량하다.
바닥에 산죽만이 푸른색을 고집하고 있다.


↑오름길


↑산죽


↑신갈나무


↑산죽


이런 저런 지난 이야기와 현재 회사의 돌아 가는 이야기들을 하며 능선길을 오른다.
깔딱고개를 힘들게 지나고.. 전망대가 있는 1492봉에 오른다.
주변은 오리무중이다.
2년전 겨울에 올랐을 때는 사방으로 확트인 조망을 자랑했던 곳인데.. 안개가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깔딱고개 지나서 능선길


↑전망대(1492봉)에서


전망대를 지나고 정상에 오른다.
칼바 람과 상고대가 아니면 어울리지 않는 계방산이다.
우리 동기들 외에는 다른 산꾼들이 거의 없다. 모두들 단풍을 따라 남쪽으로 간 모양이다.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주목군락지로 향한다.


↑전망대에서 정상 방 향


↑정상근처


↑정상에서


↑주목군락지


주목군락지에 이른다.
천년을 산다는 나이를 알수없는 주목에서 세월의 흐름이 느껴진다.
구불구불 제멋대로 자라고.. 굵은 줄기 한가운데는 세월의 큰 구멍이 뚫려있다.
적당한 자리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계곡길을 따라 낙엽송 지대를 지나고 하 산한다.


↑주목군락지


↑하산길 계곡


↑낙엽송 지대


↑하늘을 향해


↑단풍


산아래까지도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다른 나뭇잎들 은 단풍이 지면서 떨어지지만..
단풍나무 잎은 단풍이 지고.. 오그라들면서도 나무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고 몸부림친다.
겨울에 눈이 내려 단풍잎에 소복히 쌓인 모습이 그려진다.
지루한 계곡길의 하산을 마치고.. 푸짐한 송어회와 막걸리파티와 함께 동기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입사20주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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