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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가을 서북능선 - 설악산(2) (인제) - 2010.10.02 본문

산행기-국내/강원

이른 가을 서북능선 - 설악산(2) (인제) - 2010.10.02

삼포친구 2010. 10. 3.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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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가을 설악산 서북능선 (2010.10.02)


ㅇ 산행지 : 설악산 귀때기청봉(1,578m)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한계령(12:40) -> 귀때기청 중청 갈림길(13:45) -> 귀때기청(14:40) -> 1449봉(15:50) -> 1408봉(16:50) -> 대승령(18:00) -> 장수대(18:45) (총 6시간 5분)

귀때기청에서 휴식을 취하며 점심식사를 한다.
오늘은 컵라면까지 있어 조금은 푸짐한 식사다.
다시 출발.. 1449봉으로 향한다.
조금씩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일기예보가 너무 정확하다. 3시경이 되니까 어김없이 비가 오다니.. 4시에는 빗소식이 없었으니 그쳐주려나??

귀때기청을 지나고 다시 너덜지대다. 그리고 내리막으로 이어질 줄 알았던 능선길이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한다.
1449봉에 도착한다. 이곳도 조망이 좋다.
운무속에서도 잠깐 서쪽의 가리봉과 주걱봉이 또렷이 보인다.
빗줄기는 점점 더 굵어지고.. 비옷을 입을까 하다 가벼운 자켓을 입고 산행을 계속한다.
운무가 설악의 계곡에서 쉴새없이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한다.
멋있다.


↑운무의 설악


↑1449봉에서 가리봉과 주걱봉


↑운무의 설악


↑뒤돌아 본 귀때기봉


↑바위봉


↑운무속 기암


1449봉을 지나고.. 이제 좀 고도가 낮아지려나 기대하는데..
운무속에 가려서 보이지 않던 가파른 바위봉이 나타난다. 오름길 계단만 보아도 아찔한데..
1408봉이다.
오름길에 뒤돌아 보니.. 귀때기봉이 운무에 싸여있다.
날씨만 좋았다면 내설악 전체를 볼 수 있었을텐데.. 이후에도 몇개의 바위봉을 더 지난다.
중간 중간 고도를 가리키는 안전표지판이 있는데.. 고도가 좀처럼 낮아지지 않는다.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는 의미겠지.. 능선이 거의 끝나고.. 석문을 지나 아찔한 계단길을 내려오면서 급경사의 내리막이 이어진다.
내리막이 끝나고 이어서 대승령.. 산꾼을 힘들게 했던 험한 능선길을 벗어난 즐거움에 안도의 한숨을 쉰다.
이젠 장수대로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


↑1408봉이 눈앞에


↑뒤돌아 본 능선


↑1408봉


↑가야할 능선은 계속 이어지고..


↑석문을 지나면 가파른 계단


↑대승령


↑어둠속 장수대


시간은 벌써 6시.. 날이 조금씩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대승령을 지나고 내리막을 빠른 걸음으로 내려온다.
장수대에 거의 다 내려와서.. 결국은 앞이 안보일 정도로 깜깜해진다.
장수대는 어둠속에서도 그 위용을 자랑한다.

물에 빠진 생쥐꼴로 하산완료.. 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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