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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날 - 노악산 (상주) - 2018.07.28 본문

산행기-국내/경상

무더운 여름날 - 노악산 (상주) - 2018.07.28

삼포친구 2018. 7. 2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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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날 - 노악산 (2018.07.28)


ㅇ 산행지 : 노악(음)산(726m) (상주)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남장저수지 주차장(11:10) -> 능선(12:10) -> 옥녀봉(13:40) -> 정상(14:50) -> 팔각정(15:20) -> 돌탑(16:00) -> 남장사(16:50) -> 주차장(17:00) (총 5시간 50분)


7월 중순이후에 시작된 무더위는 어미닭이 알을 품지 않아도 계란이 자연부화되고..
라텍스가 자연발화되는 이변을 낳는다.
그 와중에 정권의 탈원전정책에 따라 원전의 규제가 심해지다 보니 절반의 원전은 중요한 시기에 가동을 멈추고..
무지한 정권이다.
국가적인 정전사태를 맛보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겠다는 건지..
헌법 77조에 엄연히 대통령의 권한으로 계엄을 선포할 수 있는데..
계엄을 선포하면 누가 실행에 옮기는가.. 군이 아닌가.. 그렇다면 그런 상황에 대비한 매뉴얼정도는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닌가..
대통령을 사형시키라고 요구하는 시위대가 청와대를 포위하는 상황에서 군은 손놓고 있어야 하는가..
대통령이 나서서 군을 때려 잡으려고 하는 현상황이 참 이상하다.
이 나라가 어디로 가려는 지.. 산꾼이 걱정할 일은 아닌가? 알아서 잘 굴러갈까?

무더위에 한달여 만에 아내와 함께 산을 찾는다.
상주의 진산중 하나인 노악산. 노음산이라고도 한다.
연일 38도를 넘어가는 날씨.. 체온보다 외부기온이 높은.. 에어컨이 없다면 살수없는 날씨다.


↑들머리의 석장승


예전에 경험에 의하면 여름 한낮에도 산속은 견딜만하다.
남장저수지 근처에 애마를 세우고 서민적으로 생긴 석장승을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한다.
능선까지 가파르지 않은 길이지만 산행 시작부터 힘들다.
몸이 더위에 적응하기를 기다리며 1km 도 되지않는 능선까지 서너번을 쉬며 오른다.
능선길..
나무가 울창하고 가끔 바람이 부는데.. 가만히 있으면 견딜만 하지만 산행은 무리다.


↑능선 안부


↑칼바위


↑남쪽으로 하산할 능선과 멀리 갑장산


↑돌탑봉


↑큰 바위위에 작은 거북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해도 힘들다.
능선의 엉성한 칼바위.. 억지로 이름을 붙여야 하는 덩치만 큰 바위..
장가계라면 눈길 한번 받지 못할 바위지만..
장가계가 아닌 이곳에서는 눈길을 제대로 받고 작은 즐거움까지 준다.
가파르지도 않은 능선길이 왜 이리 힘든지..
고온다습에 바람도 약하니.. 무더위에 지쳐 참지 못하겠다.
20여분을 누워서 몸이 적응하기를 기다린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산행..


↑북장리 갈림길


↑옥녀봉 - 표지석이 없다.


↑북장사 갈림길


↑암릉의 시작


북장사 갈림길을 지나 잠깐 암릉이 이어진다.
암릉의 바위길은 바위가 열을 받아서 숲속길보다 더 뜨겁다.
잠깐 남쪽으로 상주시내의 조망을 감상하고.. 발빠르게 암릉을 벗어나서 정상으로 향한다.
하늘에는 서서히 먹구름이 몰려오는데.. 비라도 쏟아져 내렸으면 싫컷 맞아 보겠는데..
정상에 이른다.
나뭇가지들로 조망은 없다.
기념사진을 찍고 잠시 휴식을 즐기며 과일로 허기를 채운다.


↑암릉에서 남으로 남장동과 상주시내


↑지나온 암릉


↑서쪽으로..


↑정상 근처 암릉


↑암릉


↑정상에서


정상을 지나 하산길에 나선다.
하늘이 점점 더 어두워지고.. 천둥소리까지 들린다.
조금 있으니 소나기가 내린다.
아내는 비옷을 꺼내 입고.. 산꾼은 반가운 여름비를 그냥 온몸으로 맞이 하기로 한다.
그대로 하산을 해도 괜찮은데.. 산꾼은 아직 덜 젖었는데.. 팔각정에 이르러 아내는 소나기를 피하고 가자 한다.
팔각정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비가 멈추기를 기다린다.
이어 비가 그치고.. 다시 하산길에 나선다.


↑나무데크에서 남쪽으로..


↑팔각정


↑중궁암 근처 돌탑


↑뒤돌아 본 정상


중궁암을 지나고.. 지그재그 급경사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남장사를 지나고.. 고사리밭을 지나고.. 남장사 일주문을 지나고.. 힘들었던 한여름 무더위속의 산행을 마친다.
4시간이면 충분할 산행길이.. 6시간이 되어서야 끝난다.
무더위 산행은 참 힘들다.


↑남장사 지나서 고사리밭


↑일주문 - 노악산 남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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