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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도시 조망 - 인왕산 (서울) - 2021.08.15 본문

산행기-국내/서울

죽은 도시 조망 - 인왕산 (서울) - 2021.08.15

삼포친구 2021. 8. 15.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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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도시 조망 - 인왕산 (2021.08.15)


ㅇ 산행지 : 인왕산(338m) (서울)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창의문(12:50) -> 정상(14:00) -> 돈의문터(16:20) -> 남대문(17:10)(총 4시간 20분)


중국발 코로나-19 이후 두번째 맞는 광복절..
코로나공안 정권의 이름에 걸맞게 정권은 이번에도 광화문집회를 원천봉쇄한다.
국민들이 왜 코로나상황에서도 헌법상의 권리인 집회를 고집하는지 이유는 묻지도 않는다.
정권에 비판적이니 무조건 막고보자는 식이다.
촛불좀비들의 광란에 숟가락 얹어서 정권을 탈취하더니..
4.15 부정선거로 180석을 도둑질하고.. 온갖 정권유지를 위한 악법들을 날치기한다.

산꾼은 광화문이 가까운 인왕산으로 향한다.
서울역에 내린다.
코로나로 인한 집회금지 안내문과 철제울타리가 겹겹이 서울역광장을 외워싸고 있다.
무엇이 두려운지..
창의문행 버스를 타고 남대문과 종로를 지난다.
차량통제를 하니 버스들만 모처럼 신나게 달린다.
광복절.. 활기찬 시민들로 넘쳐나야 할 거리에.. 시민들은 보이지않고 모든 공간은 철제울타리와 경찰들이 차지하고 있다.
광복절의 서울은 죽은 도시가 되어있다.


↑서울역


↑시민은 없고.. 철제울타리와 경찰들만..


썰렁한 거리를 지나 창의문에 이르러 산행을 시작한다.
인왕산(仁旺山).. 서울울 둘러싼 내사산 중 우백호로 서울을 지키고 있는 산이다.
그래서인가 조선시대까지도 인왕산에는 호랑이가 있어서 인명을 해치고는 했다는데..
무더운 날.. 소낙비라도 시원하게 내렸으면 좋겠는데..
노래가사처럼 하늘에는 조각구름이 떠있고.. 늦여름 햇볕은 따갑다.
동쪽 북악산 아래로는 울창한 숲속에 둥지를 틀고있는 푸른기와집이 보인다.
"사람이 먼저다"를 외치며 주인자리를 차지한 권력자는 국민과의 소통을 무시한 채 "내편이 먼저다"의 내로남불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북으로 북한산이 시원하게 보이고.. 동남으로 1,000만이 모여사는 서울이 눈에 들어온다.
숨막힐 듯이 빈틈없는 도시.. 도시 밖에서 보니 그 숨막힘이 더하다.

성벽 옆으로 계단을 따라 정상에 오른다.
오름길에 정상에 가려졌던 서쪽까지 조망이 트인다.
주말이면 온갖 시위로 시끄러운 음악과 고성의 확성기소리가 들리던 서울이지만.. 오늘은 쥐 죽은 듯이 조용하다.


↑인왕 오름길에 북악


↑푸른기와집은 보이지않고..


↑북한산


↑산성이 끊기고..


↑윤동주시인의 언덕과 서시..


↑길을 건너 인왕으로..


↑연리지


↑동으로 푸른기와집과 서울시


↑오름길


↑북으로 기차바위 뒤로 북한산


↑동으로 푸른기와집과 서울


↑남으로 남산과 관악산


↑정상쪽


↑뒤로 기차바위와 북한산 보현봉.. 북악


↑서남으로 안산과 멀리 계양산


↑정상에서..


정상에서 맥주한잔과 잠시 휴식을 취한다.
푸른기와집이 잘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많은 생각을 한다.
내년 3월이면 푸른기와집의 주인은 바뀐다.
어느때보다 정권교체의 욕구가 많은데.. 막가파 내로남불 좌파정권이 감성팔이 선전선동으로 정권을 유지할 지..
대한민국의 해체위기를 막고 국가와 국민을 안정되게 할 보수정권이 정권을 찾아올 지..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부정선거 만은 막아야 하는데.. 415 부정선거를 알리는 태극기를 베낭에 꽂는다.

이제부터 한양도성 순성길을 따라 남대문까지 걷기로 한다.
하산길에 인왕의 기암들을 만난다.
달팽이 모양의 모자바위.. 좌불 모양의 얼굴바위.. 두마리 괴물 모양의 선바위까지..
하산을 마치고.. 도심의 걷기가 시작된다.


↑남으로 하산길 능선


↑범바위


↑뒤돌아 인왕과 북악


↑모자바위


↑남산


↑얼굴바위


↑기암


↑남으로 관악산


↑선바위


↑뒤돌아 본 인왕산


↑인왕이 멀어진다.


↑산성이 끝나간다.


남대문까지 한양도성 순성길의 이정표를 따라 걷는다.
광화문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라 그런지 군데 군데 경찰들이 서있지만 특별히 산꾼에게 관심을 보이지는 않는다.
남대문에 이른다.
썰렁한 도시를 차량들만 쌩쌩 달리고.. 오가는 시민들이 거의 없이 조용하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광화문쪽으로 향한다.
오전에 도로를 제외한 시민들이 모일만한 공간에는 여지없이 철제울타리가 설치되어 통행을 막고있다.
그러다 보니 통행을 보장하라고 항의하는 시민들도 보인다.
무엇이 두려운 것인지.. 코로나가 두려운 것인지.. 민심이 두려운 것인지..


↑한양도성 순성길따라


↑산성은 건물의 받침돌로..


↑복원된 숭례문


↑서울시청앞


↑인적없이 죽은 시청역


코로나-19 이후 두번째의 광복절도 이렇게 지나간다.
돌아오는 KTX에서 뉴스를 보니..
광복회장이라는 자는 광복절축사에서 보수정권을 모두 친일파로 몰아가는 연설을 한다.
국가가 망하거나 말거나.. 가상의 친일파만 청산하면 된다는.. 종북좌파정권의 논리를 그대로 되새김질한다.
죽은 도시는 언제나 살아올지.. 답답한 광복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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