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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우중산행 - 천태산 (영동) - 2010.09.12 본문

산행기-국내/충청

초가을 우중산행 - 천태산 (영동) - 2010.09.12

삼포친구 2010. 9. 1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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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우중산행 - 천태산 (2010.09.12)


ㅇ 산행지 : 천태산(714m)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주차장(10:30) -> 영국사(11:00) -> 상어바위(12:10) -> 정상(12:30) -> 남고개(13:40) -> 주차장(14:30) (총 4시간)

태풍 곤파스가 지나가고.. 다시 태풍 말로가 올라왔다. 세력은 약하다는데.. 의외로 전국이 순식간에 쏟아지는 게릴라성 집중호우에 난리다.
지난 5월 지리산 종주때 우중산행을 온몸으로 즐기고.. 다시 우중산행에 나선다.

충북 영동의 천태산..
가파른 암릉이 많은 산이라 우중산행지로는 적당하지 않은데.. 여럿이 동행하는 것이고.. 산도 높지 않으니 안심하고 산행에 나선다.

천태산 주차장에서 영국사까지는 계곡을 따라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그리고 영국사와 그 뒤로 천태산이 이어진다.
계곡을 타고 들어와서야 보이는 영국사 터가 제법 넓다. 예전에 국난을 피한 은신처로 적격이었을 것 같다는 느낌이다.
영국사에는 천년의 세월을 지켜 본 거대한 은행나무가 지금도 싱싱한 모습으로 당당하게 서 있다.


↑삼신할미 바위


↑삼단폭포


영국사를 지나고 곧 바로 암릉이 시작된다.
비는 간간이 내리고.. 바위는 미끄럽고.. 조심 조심 오른다.
천태산 정상부위는 비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날씨만 좋았으면 멋진 조망을 자랑할 산이건만.. 아쉽다.

암릉을 계속 오른다.
75m 나 된다는 위험한 대슬랩 구간은 산꾼들이 밀려들어 우회한다.
대슬랩을 우회하는 길도 가파르기는 마찬가지.. 밧줄이 없으면 오르기 힘든 구간이다.
암릉의 둥글 둥글하게 부드러운 바위들이 눈길을 끈다.

상어바위를 지나고.. 둥글둥글한 바위로 이루어진 암릉은 날카로운 바위의 암릉으로 이어지고..
비가 오면 판쵸우의를 입었다가 뜸하면 다시 벗었다가를 반복하며 오른다.
암릉이 끝나고.. 갈림길을 지나 천태산 정상에 오른다.


↑암릉


↑암릉에서 영국사와 지력골


↑암릉


↑상어바위


↑암릉


↑정상근처 석탑


↑정상


정상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판쵸우의를 다시 입고 우중식사를 즐긴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남고개 방향으로 하산한다.
비는 계속 내리고.. 구름은 물러날 생각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날씨는 이리도 변덕이 심한 것인가.. 어느새 구름이 서서히 물러나고 날이 밝아 진다.
더위를 느끼며.. 판쵸우의를 다시 벗고.. 암릉을 따라 하산한다.


↑하산길에 뒤돌아보니


↑암릉


↑기차바위


↑남고개 지나서 천태산


다시 영국사를 지나고..
그냥 지나치기에는 빗물에 불어난 계곡물이 너무 시원해 보인다.
인적이 드문 곳을 찾아 산행에 뜨거워진 몸과 다리를 식힌다. 이 맛이야.. 산행의 즐거움..
하산후 동행한 산꾼들이 조촐한 만찬을 즐기는데.. 구름속의 해가 나타난다.


↑영국사 은행나무


↑하산후 천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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