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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봄날 - 성(형)제봉 (하동) - 2022.04.10 본문

산행기-국내/경상

무더운 봄날 - 성(형)제봉 (하동) - 2022.04.10

삼포친구 2022. 4. 10.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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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봄날 - 성(형)제봉 (2022.04.10)


ㅇ 산행지 : 성제봉(1,115m) (하동)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청학사(12:30) -> 수리봉(14:30) -> 제2봉(16:00) -> 구름다리(17:10) -> 강선암(18:20) (총 5시간 50분)

매일 3,40만명씩 발생하던 코로나 환자가 10만명 내외로 줄어들고..
일상으로부터 제한과 격리치료 중심의 팬데믹에서 이제는 일반 풍토병처럼 백신맞고 치료하는 앤데믹으로 전환한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과 코로나의 전쟁에서 결국은 사회성을 포기하지 못하는 인간이 코로나와의 공존을 선택하는 모양새다.

남쪽에 남아있는 300명산의 마지막 미등지.. 성(형)제봉이다.
매화꽃이 피는 시기에 맞춰서 오를까 했지만.. 매화가 시들고 벚꽃도 서서히 시들어 가는 시점에 성제봉을 찾는다.
2시간 40분 애마를 몰아 들머리인 하동의 악양면 청학사에 이른다.
무더운 봄날.. 서두른다고 왔는데.. 시간은 이미 정오를 지나고.. 한낮에 산행을 시작한다.
아담한 사찰인 청학사를 지나 곧바로 오르막이 이어진다.
해발 300m에서 1100m까지 3km를 걸어서 800m를 중력과 싸워야 하는 산행..
초반부터 몸이 무겁다.
쉬엄쉬엄 오른다.
암릉도 나타나고.. 고도가 높아지며 진달래도 눈에 띠고.. 몇번이고 쉬어가며.. 수리봉에 이르러 조망이 트인다.
남쪽으로 아늑한 악양벌판과 구재봉.. 그리고 섬진강이 눈에 들어온다.


↑청학사 들머리


↑청학사


↑암릉시작


↑기암


↑수리봉 직전에 악양면


↑악양면과 섬진강


수리봉에 이른다.
암봉으로 남북으로 조망이 트인다.
북으로는 정상까지 가야할 능선이 나타나고.. 동북으로는 성제봉의 긴 능선이 지리산쪽으로 이어진다.
수리봉을 지나 잠시 내리막.. 이후에 평탄한 산죽길이 이어진다.
울창한 산죽길에 반달곰이 살만도 한데.. 혹시나 반달곰을 기대해 보지만 산죽이 끝날때까지 기대로 끝난다.


↑수리봉


평탄한 능선길이 끝나고 정상을 향한 오르막이 이어진다.
무더운 날씨 탓인가.. 내몸 탓인가.. 오늘따라 힘들다.
정상까지 3km 오름길에 열번 이상은 쉬는 것 같다.
험한 암릉을 오르고.. 통천문을 지나 정상이 가까워 진다.
정상에서 이어지는 북동능선을 따라가니 지리산이 머리를 내밀고 있다.


↑수리봉에서 정상


↑북동으로 활공장


↑산죽지대


↑산죽지대


↑가야할 정상쪽


↑지나온 수리봉


↑기암


↑통천문


↑기암


↑북쪽 능선 끝에 지리산


더 이상 오르막은 사라지고.. 제2봉에 오른다.
해발 1,112m.. 제1봉보다 3m 낮은 봉이지만.. 암봉의 위엄은 제1봉을 능가한다.
성제봉의 이름이 이해가 된다.
웅장한 암봉이 오름길에 보면 제암산의 왕관처럼 보인다.
동서남북 조망을 즐긴다.
서쪽으로 억불봉에서 백운산과 섬진강건너 황장산까지..
북으로 지리산 노고단과 반야봉.. 그리고 계속 북동으로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오름길의 힘들었던 기억은 사라지고.. 잠시 맥주한잔으로 짧은 여유를 즐긴다.
정상에서 발아래로 보이는 세상은 모든 게 평화로운데.. 아래세상으로 내려오면 왜 그리 아둥바둥 지지고 볶고 싸우는지..
제1봉으로 향한다.
해발 1,115m.. 하산해야 할 능선길을 바라보고 하산에 나선다.


↑제2봉


↑서쪽으로 제2봉에서 제1봉 뒤로 백운산


↑북서로 황장산


↑북으로 노고단과 반야봉


↑정상 제2봉


↑악양면과 섬진강


↑제1봉에서 제2봉


↑제1봉


↑산수유 뒤로 철쭉봉


제1봉을 지나 신선대 방향으로 하산길에 나선다.
철쭉제단을 지나고.. 구름다리까지 하산길이 온통 철쭉군락지이다.
구름다리까지 하산하고.. 뒤돌아 보니.. 넓은 철쭉군락지가 아직 철이 이르다.
철쭉은 없고 진달래만 군데 군데..
구름다리 짧은 체험을 하고.. 강선암을 향해 하산한다.
강선암 날머리.. 애마와 함께 이쁜 마눌이 기다리고 있다.
하동에서 뜨거운 재첩국으로 6시간 산행의 피로를 풀어본다.


↑철쭉제단


↑아래로 기암과 구름다리


↑뒤돌아 본 철쭉군락지


↑구름다리


↑구름다리와 신선대


↑날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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